(보도) Phnom Penh Post 2012-12-14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센 총리 : "유엔 인권보고관 안 만날 것"
Hun Sen says he will not meet Surya Sub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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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12월13일 프놈펜에서 연설하고 있다. |
기사작성 : Chhay Chanyda
수랴 수베디(Surya Subedi) 유엔 인권 특별보고관이 5일간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동안, 훈센(Hun Sen) 총리와의 만남은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이같은 점은 훈센 총리가 어제(12.13) 경고한 내용으로서, 훈센 총리는 수베디 보고관이 자신의 권고사항이 그다지 많이 고려될 것으로 생각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노한 훈센 총리는 수베디 보고관은 단지 "외국인"일 뿐이라면서, 자신은 외부인들의 지시를 받는 데 이골이 났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국립 사범교육원'(National Institute of Education)에서 연설하면서, '자유아시아방송'(RFA) 크메르어판이 수베디 보고관이 훈센 총리 및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국왕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외국 라디오 방송을 들었는데, [수베디 보고관과] 훈센 총리와의 만남도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 아니다. 난 그런 일에 대해 전혀 모른다. 나는 그의 참모들에게 말하고 싶다. 스케줄이 확인도 안 됐다면, 그런 내용을 공표하지 마라." |
훈센 총리는 자신은 너무 바쁘며 시하모니 국왕은 [부왕인 고(故)-노로돔 시하누크(Norodom Sihanouk) 전임 국왕의] 상중이라고 덧붙였다.
수베디 보고관은 일요일(12.9) 밤에 캄보디아에 도착했고, 내일(12.15) 방문일정을 마친다. 그는 캄보디아 정부가 사법제도에서 선거제도, 그리고 토지분규 등 여러 인권 침해에 관한 교훈으로 삼기 위해, 자신이 권고했던 내용들을 얼마나 참조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수베디 보고관은 외교적 절차를 기다렸지만, 훈센 총리는 그런 과정에 대한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훈센 총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권고하건데, 당신(=수랴 수베디)은 주권에 관해 배워야만 한다. 나는 누구의 아랫사람이 아니다. 심지어 유엔 사무총장이라 할지라도, 나더러 강제로 따르라고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오직 우리 국민들만이 선거를 통해 정부에 권고를 할 권리를 갖고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센 총리는 자신이 외부의 생각에 귀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절차를 어린이가 교육을 받는 것에 비유하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그렇지만 그것이 우리가 외부의 생각에 귀를 닫는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다만 외국인들이 마치 캄보디아의 상전이나 훈센의 상전처럼 굴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훈센은 오직 캄보디아 국회에 대해서만 책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초등학생이 아니다." |
수베디 특별보고관은 '자신의 전임자'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임기를 수행했지만, 그 역시 [정부의] 비판자들의 목소리에 공평한 관심을 기울이고자 노력해왔다.
네팔 출신으로 영국 '리즈대학'(Leeds University)의 국제법 교수이기도 한 수베디 보고관은 지난 9월에 '캄보디아 토지분규 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캄보디아 정부의 정책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보다는 단기적인 경제적 성과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훈센 총리는 수베디 보고관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딴 데 가서나 도움을 주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베디 보고관은 본지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대화가 전향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캄보디아 정부에게 무언가를 부과시키려고 할 의도도 없고, 그것은 문제도 되지 않는다. 내가 하는 모든 노력은 유엔을 대리하는 일로서, 캄보디아 정부에 대해 국제법 하에서의 의무에 관해 조언하고, 독립성을 지닌 유엔 소속 전문가로서, 내 능력이 닿는 범위에서 전향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일 뿐이다. 나는 캄보디아 및 그 정부의 주권을 전적으로 존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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