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비심은 다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사람의 고통을 분명히 느낍니다.
그 사람이 자비와 애정을 받을 만큼 충분히 고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때 비로소 순수한 자비심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깨달음으로부터 생겨난 자비심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자비를 받은 사람이 여러분에게 어떤식으로 반응하든 말입니다.
여러분의 자비를 받은 사람이 아주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냅니다.
설령 그렇다 해도 여러분의 자비심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 자비심은 예전과 똑같거나, 오히려 더욱 커집니다.
자비심의 성질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진정한 자비심은 적에게까지 손을 내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적대감을 품고 있는 사람에게까지 말입니다.
이와는 달리 집착을 뛰어넘지 못하는 자비심이 있습니다.
이 자비심은 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손을 내밀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적이란 우리를 직접 해치려는 자들입니다.
또는 우리를 해치려는 동기나 의도를 품은 자들입니다.
어떤 사람이 여러분을 해치려는 분명한 의도를 품고 있다는 걸 여러분이 알았습니다.
그사람에게 친근감이나 공감대가 생길 리 없습니다.
그 사람에게 애정이 가야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자비심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이 여러분을 해치려 한다는 것을 알더라도 진정한 자비심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사람도 나 자신과 마찬가지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 사람도 행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진정한 자비심은 이것을 분명히 깨달은 후에 생겨나는 마음입니다.
달라이 라마 예수를 말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