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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녹지 않고 쌓인 억울한 그들의 사연
책 도서 by 노디스토리 2024. 1. 12. 11:53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책 소개
2023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이곳에 살았던 이들로부터, 이곳에 살아 있는 이들로부터
꿈처럼 스며오는 지극한 사랑의 기억입니다.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작가 소개
한강 작가는 1970년 11월 27일에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한국과 외국에서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서울대학교에서 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문학 창작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한강의 작품은 감성적이고 심오한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채식주의자' (The Vegetarian)는 국제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2016년 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맨부커 국제 소설상)를 수상하는 등 국제 문학상에 올라선 작품을 창작했습니다.
다른 작품으로는 <소년이 온다>와 <여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등이 있습니다. 한강의 작품은 감성적이고 독특한 스타일로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문학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또한 유명한 작가입니다. 한강(Han Kang) 작가의 아버지는 한국의 소설가인 한승원입니다. 한승원 작가는 한국에서 문학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한국 문학계에서 일정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작가 가족 간의 문학적인 연결고리가 있어 한강과 그의 아버지의 작품들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줄거리
이상하지, 눈은.
어떻게 하늘에서 저런 게 내려오지.
『작별하지 않는다』는 주인공 '경하'가 꾸었던 꿈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눈이 내리는 벌판, 우듬지에 묘가 등성이까지 세밀한 상세가 심겨져 있습니다. 어느 순간 발 아래로 물이 차오르는 장면이 펼쳐지는데, 그는 무덤들이 바다로 쓸려가기 전에 뼈들을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며 꿈 속에서 헤메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이루지 못한 채로 꿈에서 깨어납니다.
경하는 이 꿈이 이전에 꾸었던 다른 악몽들과 마찬가지로 학살에 대한 공포를 담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한때 사진과 다큐멘터리 영화 작업을 하다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제주로 내려간 친구, 목공일을 하는 인선과 함께 그 꿈과 관련된 작업을 영상으로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몇 해 동안 힘들었던 시기를 겪고 삶을 회복하는 동안 계획은 진전이 없었고, 결국 경하는 자신이 꿈을 잘못 이해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어느 추운 겨울 날, 경하는 인선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습니다. 인선이 통나무 작업 중 사고로 두 손가락을 잃게 되었고, 긴급한 봉합수술을 받은 상태입니다. 경하는 인선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즉시 병원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제주는 폭설과 강풍에 휩싸여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경하는 고질적인 두통에 시달리면서 마지막 버스를 타고 인선의 마을로 향합니다. 그러나 정류장에서부터 떨어진 곳에서 눈길을 헤치며 산길을 오르는 중에 폭설과 어둠에 갇히게 됩니다.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주제
눈은 거의 언제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 속력 때문일까, 아름다움 때문일까? 영원처럼 느린 속력으로 눈송이들이 허공에서 떨어질 때,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이 갑자기 뚜렷하게 구별된다. 어떤 사실들은 무섭도록 분명해진다.
작가가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작품이 작가를 선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강은 하게 만든다. '5월 광주'에 이어 '제주 4·3'에서도 한강의 문장을 통해서만 전달될 수 있는 특별한 영역이 있었다고 믿게 됩니다.
학살 이후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한 생존자의 길고 고요한 투쟁의 서사가 있습니다. 공간적으로는 제주에서 경산에 이르고, 시간적으로는 반세기를 넘기며 펼쳐집니다. 폭력에 훼손되고, 공포에 짓눌려도 인간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작별할 수 없다는 것이죠.
이 모든 것이 딸의 눈과 입을 통해 전해집니다. 폭력은 육체의 소멸을 갈망하지만, 기억은 육체 없이도 영원합니다. 죽은 이를 살려낼 순 없지만, 죽음을 계속 살아 있게 할 순 있습니다. 작별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이들 곁의 소설가 '나'는 생사의 경계 혹은 그 너머에 도달하고서야 그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마치 고통만이 진실에 이를 자격을 준다는 듯이, 고통에 도달하는 길은 고통뿐이라는 듯이 느껴집니다. 재현의 윤리에 대한 가장 결연한 답변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부터 그의 새 소설 앞에서는 숙연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노력은 하지만 작가들도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나 한강은 매번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배경 제주 4.3사건
제주 4.3 사건은 1948년 4월부터 1954년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군경과 민간인 간의 충돌로 시작되어 정치적·사회적인 혼란으로 이어진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다양한 복잡한 역사적, 정치적 배경과 많은 피해자들을 남겼습니다.
1945년 대한민국이 광복된 이후, 1948년 4월 3일, 제주도에서 한국당과 미군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과 제주도 지방경찰이 공산당 지도자들을 타겟으로 하는 대규모 탄압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민간인들이 포함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되었고, 사건은 점차 더 큰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경제적, 정치적 배경은 한국 전쟁 직후의 분단 상황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주도는 남북 간 정치적 갈등이 심각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며, 이로 인해 제주에서는 냉전 상황 속에서의 갈등과 혼란이 격화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수많은 민간인들의 희생과 인권 침해를 야기하였고, 지금까지도 사건에 대한 상처는 남아있습니다. 현재에도 제주 4.3 사건은 근거 없는 탄압과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과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명대사
186p
이렇게 차잡고 가벼운 것은 녹아 자신을 잃는 순간까지 부드러운 것은. 이상한 열정에 사로잡혀 나는 눈 한줌을 움켜쥐었다가 펼쳤다. 손바닥 위에 놓인 눈이 새털처럼 가벼웠다. 손바닥이 연한 분홍빛 으로 부푸는 동안, 내 열기를 빨아들인 눈이 세상에서 가장 연한 얼음이 되었다. 잊지 않을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이 부드러움을 잊지 않겠다.
251p
소리 없이 숨만 쉬고 있는데, 자기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냈대. 피를 많이 흘렸으니까. 동생 입에 꼭 맞게 집게손가락이 들어갔대. 그 속으로 피가 흘 러들어가는 게 좋았대. 한순간 동생이 아기처럼 손가락을 받았는데, 숨을 못 쉴 만큼 행복했대.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독후감
제주도에 여행을 많이 갔지만, 제주 4.3사건을 잘 몰랐던 것은 '불명예'와 '수치'라는 이유라는 걸 알았어요. 사실 그들이 수치스러워할 이유는 없는데, 피해자인 것 뿐인데, 그들은 한평생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감추고 살아야 했겠죠. 그것을 모두 드러내놓고도 슬픈데 어떻게 그 긴 세월을 참았을까요. 얼마나 원통했을까 생각이 듭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눈'과 '우듬지'를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저는 그 차갑고도 따뜻한 2가지 면을 가진 눈은 우리 희생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차가운 눈속에 파묻힌 4.3사건의 피해자들과 항변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도구 같았습니다.
한강 작가의 소설은 하나같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듭니다. 감각을 모두 일꺠워 주고, 그 자리에 독자를 데려다 놓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 줍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만큼이나 강력한 체험이죠. 저도 처음에는 그의 심오한 분위기의 문체를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여전히 모든 것을 이해하긴 어렵지만 한강 작가가 써 내려간 세트장에 들어가려 노력합니다. 그것이 한강 작가의 소설을 읽는 백미일 것입니다. 논리적인 이해보다 그저 온몸의 오감을 세워 글자를 읽고 상상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강 작가님이 우리 사회의 아픈 면면을 들여다 보고 힘겨운 창작 활동을 해주시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 고귀한 슬픔들이 훼손되지 않고 생생하게 살아 비통한 영혼을 위로해주는 일종의 '굿' 같았습니다. 이 책을 원혼이 본다면, 허무하게 희생된 시민들이 보게 된다면 조금은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주 4.3 사건의 아픔 <작별하지 않는다>
세렌디피티 ・ 2022. 8. 11. 10:13
작별하지 않는다
저자 : 한강
출판 : 문학동네
발매 : 2021.09.09.
"제주 4·3사건"이라 함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나무위키)
한강 작가님을 올해 두 번 만났다. 몇 달 전 5.18 민주화운동을 그린 <소년이 온다> 그리고 제주 4.3사건을 그린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를 통해 아픈 과거를 돌아보며 한 나라의 국민으로 당연하게 알아야 한 진실은 무엇이고, 왜 우리는 군사정권에 희생되어야만 하는지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었다. <소년이 온다>에서 느끼고 배웠던 역사에 대한 시각으로 또 다른 역사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제주 4.3 사건을 이야기하는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역사에 관심이 생긴다. 나이가 들어서라기보다는 가족이 생기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 하지만 책임과는 반대로 역사 지식이 너무 짧다는 것을 문제다.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짧은 나의 지식으로는 설명의 한계에 부딪힌다. 학창 시절 사지선다를 위한 역사의 흔적을 뒤져 아이들에게 설명하지만 한계를 느낀다. 그럴 때마다 온라인으로 검색하여 아이들에게 설명하지만, 그런 설명은 사지선다를 위한 설명 밖에 되지 못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답을 찾는 역사를 가르치고 싶지 않다. 역사는 명확하게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사람들이 만들고 기록하여 남겨진 과거의 경험이다. 역사는 결국 사람이다. 역사에 기술된 사람들이 왜 그러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내가 역사 속의 한 사건에 들어가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했을 것인지, 우리 선조들의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이런 인간적인 면으로 접근하고 싶을 뿐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으면서 통일 직후 군부 정치와 친일파들이 장악한 정치로 고생 받아야 했던 선조들의 삶이 너무 가슴 아팠다. 특히, 간첩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그렇다 쳐도, 아무런 죄 없는 사람을 잡아다 죄인이자 빨갱이로 만들어버리는 대한민국의 또 다른 시민들의 행동에 분노가 일었다. 같은 사람으로서 서로를 죽여야만 했을까? 물론 빨갱이나 간첩이라면 이해는 하겠다. 하지만 아무 잘못 없는 일반 시민을 잡아가서,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받고, 선동자 색출 실적 때문에 죄 없고 힘없는 사람들을 이용해야만 했는지. 같은 국민으로서 그렇게까지 했어야만 했는지. 권력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해도, 목숨을 함부로 하는 권력에는 정당하게 맞서야 되는 건 아닐까? 권력에 무릎 꿇는 것이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할지라도, 현재가 과거가 되고 미래에서 현재를 심판할 터인데, 후손들의 평가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사람의 목숨을 함부로 하는 건지 참 안타깝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으며 진짜 열 받았던 부분은, 진짜 빨갱이들이 한라산에 숨어 살며 죄 없는 사람들을 군인과 대화했다는 이유로 살해한 부분이다. 도대체 왜 빨갱이들은 한라산에 숨어 군인의 눈치를 보고 민간인을 학살해야만 했던 걸까? 대외적으로는 대한민국 독립을 외치지만, 같은 국민을 살해하면서 무슨 독립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런 단체 때문에 5.18 민주화 운동에서 그런 피해가 나왔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대한 독립을 바란다지만 극단적인 방향이라 결코 옹호할 수 없는 집단이고, 그런 단체의 행동에 열받은 것이다. 그들만 없었더라면 이렇게까지 많은 희생은 없었을 텐데 말이다. 그렇다고 군 정부가 잘했다는 것도 아니다. 그들도 다 똑같은 놈이다.
제주4.3사건은 군인이 민간인을 죽이고 극우단체가 민간인을 죽이는, 군인과 극우단체의 민간인 학살사건이다. 학살당했던 사람들 중, 극우 단체에서 진짜로 활동하는 사람이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민간인이고 특히 아주 어린 학생들은 무얼 잘못했기에 그렇게도 매몰차게 목숨을 빼앗아야만 했던 걸까? 5.18 민주화운동보다 더 처참했던 역사가 제주 4.3사건 같다. 물론 역사적으로 두 사건을 비교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동시대를 살아야 한다면 광주보다는 제주도에서의 삶이 훨씬 더 마음 졸여야 했을 것이다. 7년 동안 마음 편히 잠 못 이루어야 했던 제주도민들의 삶이 어떠했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완독 후에 느낀 것은 제주도에 대한 생각이 완전하게 바뀌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제주도에 여행으로 몇 번 방문했지만, 나에게 제주도는 여행지 이상의 특별한 도시도 아니고, 힐링을 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한 장소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제주도는 더 이상 나에게 힐링의 공간, 추억이 공간이 아니게 되었다. 특히, 제주 공항에 제주 4.3사건의 희생자들의 유골이 있다는 것을 누가 알았을까? 비행기를 통해 밟은 이 땅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곳이라니. 앞으로 제주도 방문할 때마다 숙연해질 것 같고,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한을 느끼게 될 것 같다. 올가을 제주도 가족 여행을 계획 중이다. 비행기를 타고 싶어하고 첫째와 귤 체험이 하고 싶은 둘째를 위한 여행인데, 왠지 제주도를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귀한 여행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겨울 삼만 명의 사람들이 이 섬에서 살해되고, 이듬해 여름 육지에서 이십만 명이 살해된 건 우연의 연속이 아니야. 이 섬에 사는 삼십만 명을 다 죽여서라도 공산화를 막으라는 미 군정의 명령이 있었고, 그걸 실현할 의지와 원한이 장전된 이북 출신 극우 청년단원들이 이 주간의 훈련을 마친 뒤 경찰복과 군복을 입고 섬으로 들어왔고, 해안이 봉쇄되었고, 언론이 통제되었고, 갓난아기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광기가 허락되었고 오히려 포상되었고, 그렇게 죽은 열 살 미만 아이들이 천오백 명이었고, 그 전례에 피가 마르기 전에 전쟁이 터졌고, 이 섬에서 했던 그대로 모든 도시와 마을에서 추려낸 이십만 명이 트럭으로 운반되었고, 수용되고 총살돼 암매장되었고, 누구도 유해를 수습하는 게 허락되지 않았어. 전쟁은 끝난 게 아니라 휴전된 것뿐이었으니까. 휴전선 너머에 여전히 적이 있었으니까. 낙인찍힌 유족들도, 입을 떼는 순간 적의 편으로 낙인찍힐 다른 모든 사람들도 침묵했으니까. 골짜기와 광산과 활주로 아래에서 구슬 무더기와 구멍 뚫린 조그만 두개골들이 발굴될 때까지 그렇게 수십 년이 흘렀고, 아직도 뼈와 뼈들이 뒤섞인 채 묻혀 있어. 그 아이들. 절멸을 위해 죽인 아이들(P317)
[출처] 제주 4.3 사건의 아픔 <작별하지 않는다>|작성자 세렌디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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