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혈전 생겼네”...혈관 막히고 살찌는 최악의 식습관은?
심장병, 단일 장기 질환 사망원인 1위
사과, 양파, 귀리 등은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 혈관 청소에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액순환이 원활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갑자기 혈전이 생겨 혈관을 막는 것을 상상해보라. 생각만 해도 두렵다. 혈관이 막히면 생명을 위협하고 장애가 남는 심장병,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이 생긴다. 혈전이 생긴 사람은 과체중, 비만인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혈관 건강에 다시 알아보자.
기저질환 있으면 쌀쌀한 아침 조심... 왜 혈전 더 잘 생길까?
요즘은 일교차가 커서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더 크다. 아침에 찬 공기를 맞으면 몸의 교감신경이 요동치면서 혈관(말초동맥)이 수축하여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로 이어진다.
체온이 낮아지면 혈소판 문제로 피가 더 끈끈해져 혈전이 쉽게 만들어진다(질병관리청 자료). 특히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이 있으면 혈압 조절 능력이 더 떨어진다. 이런 기저질환이 있으면 아침엔 쌀쌀하고 낮엔 기온이 오르는 시기를 매우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당뇨병 전 단계도 안심할 순 없다.
“혈관 망가진 사람 너무 많아”... 심장병, 단일 장기 질환 사망원인 1위
심장 혈관 문제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22년에만 183만 3320명이나 됐다. 2018년 152만 9537명에서 19.9%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식습관의 변화로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심장혈관병은 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다. 뇌혈관병은 5위다(2023년 통계청 자료). 암은 폐암, 간암 등 여러 암들을 합친 것으로 심장병은 단일 장기 질환으로는 1위다. 지난 10년간 심장-뇌혈관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일교차가 큰 요즘이나 추위가 절정인 한겨울에 가장 많았다.
중성지방-콜레스테롤 관리 중요... 뱃살도 나오는 이유?
혈관병 예방-관리를 위해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원인 질환인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예방 및 관리가 꼭 필요하다.
혈압을 높이는 짠 음식, 핏속에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늘리는 고기 비계-내장, 가공육(소시지-햄 등) 등 기름진 음식을 줄여야 한다. 소금도 먹어야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하루 5g 이하)의 2~3배를 섭취하는 게 문제다. 이런 식습관은 뱃살도 나오게 한다. 혈관-비만 관리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이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담배는 당장 끊어야 한다.
음식 가려서 먹어야... 운동하면 혈관 좋아지고 살도 빠져
중년이 되면 젊을 때처럼 먹으면 안 된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식이섬유(채소-과일-해조류)와 콩류를 꾸준히 먹어야 한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과 미국 FDA는 콩 단백질을 적정량 섭취하면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한 번 망가진 심장근육은 다시 회복되지 않아 끊임없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혈관병은 예방이 가장 좋고 징후가 보이면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해야 한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5일 정도 운동하면 혈관이 좋아지고 살도 빠질 수 있다. 지금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 사무실을 걸어보자.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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