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조 시인 고교 후배 김달호 박사와 대학 선배 김중위 (시조 시인) 장관을 만났다.
김박사는 해외통이라 미국 대학 교수들과 연락하여 시조의 세계화를 꾀하고 있다.
하바드 대학에선 일본의 하이쿠와 한국의 시조에 대한 강의 활발.
나는 시조도 좋지만 시조 唱에 묻어나는 선조들의 고요하고 격조 높은 음율의 세계를 오늘에 와서 살리지 못한
아쉬움을 피력했고, 김중위 선배님은 동양화 같은 시조의 세계와 서양화 같은 詩의 세계가
구별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피력했다.
茶詩 5首
내 집은 초가삼간 첩첩산중 깊은 골짝
물소리 고요하고 차꽃만 곱게 피어
구름이 하얀 꽃잎을 은은하게 가리네
아침엔 찻잎 따고 하루 종일 할 일 없어
푸른 산 흰구름과 친구 하며 사노라니
창 밖의 너럭바위는 청태(靑苔)옷을 입었네
나도 갈옷 갈아입고 바위 위에 올라가니
낙화는 옷에 지고 죽계(竹溪)는 안개 덮여
산속의 푸른 차밭이 선경으로 보이네
밤 들어 삼경(三更)이면 두견새 슬피 울고
다로(茶爐)에 불 붙이고 달빛에 기대 서면
저 하늘 고송 일지(孤松一枝)는 선미(禪味) 가득 하구나
태청궁 여기로다 두실 소헌(斗室小軒) 탓할쏘냐
나물 먹고 물 마심은 산가(山家)의 흥취로되
옥잔 위 하얀 차꽃은 초부(樵夫)의 멋 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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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첨부 파일은 시조창 명인이 읊은 唱으로 구하기 힘든 퍽 귀한 것이니, 가능하면 컴퓨터로
올겨서 들어보시면서 격조 높은 선비들의 세계를 꼭 한번 경험해보시기 권합니다.
마침 따님 김현정 교수가 茶를 준비하여 댁에 갔더니 벽에 왕년의 사진이 걸려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60년대 사상계 편집장. 헌법을 기초한 유진오 박사 비서관을 거쳐,
전두환 대통령 때 민정당에 들어간 후 4선 의원. 환경부 장관. 자유한국당 고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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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위 장관님과 時調에 관한 좌담
김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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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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