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묵상과 기도
라테라노 대성전은 로마에 있는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의 대성당, 이 축일은 324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라테라노 대성전을 지어 봉헌한 것을 기념, 12세기부터 11월 9일에 지내 왔으며, ‘전 세계와 로마의 모든 교회의 어머니요 머리’라고 일컫는 대성전의 영예를 기리는 이 축일입니다. 로마에서 지내다가,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이 기록한 대로 “사랑의 모든 공동체를 이끄는” 베드로 교좌에 대한 사랑과 일치의 표지로서 로마 예법의 모든 교회로 확대되어 나갔습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모든 성당의 어머니요 으뜸’으로 불렸고, 현재의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거의 천 년 동안 역대 교황이 거주하던, 교회의 행정 중심지였습니다. 각 지역 교회가 로마의 모(母) 교회와 일치되어 있음을 알리고자 라테라노 대성전의 봉헌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성전 주님의 집 오른쪽 밑 제단에서 흐르는 물이 동쪽에서 남쪽, 북쪽 대문으로, 동쪽에서 아라바로, 그리고 바다로 들어간다.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예언하였습니다.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고 살아나고 고기도 많이 생겨 난다. 강가 이쪽저쪽에도 온갖 과일 나무가 자라고 잎도 시들지 않고 과일도 끊이지 않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루살렘 성전에 가셔서 성전을 정화하셨습니다.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 환전꾼이 자리잡은 것을 보시고 채찍으로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습니다. 그들을 쫓아내시며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참 성전이.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이신 성자 당신이심을 보여주십니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그 생명을 통해서 모두가 그분의 성전에서 생명을 얻습니다.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그 신비의 샘물에서 모두가 살아납니다.
말씀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 등 나의 모습과 말,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와 함께 자선의 길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들음을 바탕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그 무렵 천사가 나를 데리고 주님의 집 어귀로 돌아갔다. 이 주님의 집 정면은 동쪽으로 나 있었는데,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 물은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려 갔다.
그는 또 나를 데리고 북쪽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돌아 동쪽 대문 밖으로 데려갔다. 거기에서 보니 물이 오른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간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그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이 강가 이쪽저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도 끊이지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 에제 47,1-2.8-9.12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요한 2,13-22
말씀 실천
예수님께서 우리의 성전이신 것은, 이스라엘 대사제들은 동물의 피로서 백성들의 죄의 용서를 하느님께 청하지만,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모든 인류를 위하여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인간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성부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순명하시고, 인간의 온갖 죄를 속량하시기 위해서 스스로 십자가에서 희생 제물이 되셨으며, 성부께서는 당신 영광으로 성자 그리스도를 사흘 만에 되살리셔서 모든 세대 모든 백성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부여해 주셨습니다.
죽은 이들 가운데서 되살아나신, 모든 죄를 속량하시고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거룩한 성전이 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는 모두가 의롭게 됩니다.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그 하느님의 영광스러우심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성전, 거룩하신 생명의 성전입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