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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20장 1)
哀公問政。
子曰:「文武之政,布在方策。
其人存,則其政舉;其人亡,則其政息。
人道敏政,地道敏樹。夫政也者,蒲盧也。
故爲政在人。取人以身。脩身以道。脩道以仁。
애공문정
자왈 문무지정 포재방책
기인존 즉기정거 기인망 즉기정식
인도민정 지도민수 부정야자 포로야
고위정재인 취인이신 수신이도 수도이인
<직역>
애공(哀公)이 정치를 물었다(問政)
스승 말했다(子曰) 문과 무의 정치(文武之政)는 네모판(方)과 대나무 책(策)에 펼쳐져(布)있다(在)
그 사람(其人)이 존재(存)하면 즉(則) 그 정치가(其政) 흥기하고(舉) 그 사람이(其人) 없으면(亡) 즉(則) 그 정치(其政)는 멈춘다(息)
사람의 도(人道)는 정치에 민감하다(敏政) 땅의 도(地道)는 나무에 민감하다(敏樹) 대저(夫) 정치라는 것(政也者)은 부들과 갈대(蒲盧)다(也)
그러므로(故)정치를 하는 것(爲政)은 사람에게 있다(在人) 몸으로써(以身) 사람을 취하(取人)고 도로써(以道) 몸을 수양하고(脩身) 인으로써(以仁) 도를 닦는다(脩道)
<번역>
애공이 정치에 대해 물었다.
공자 말하셨다. 문왕과 무왕의 정치는 목판과 죽간에 다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그런 좋은 정치가 흥기하게 되고 그런 사람이 없다면 그런 정치도 멈추게 됩니다.
사람의 도는 정치에 민감하게 나타나고 땅의 도는 나무에 민감하게 나타납니다. 대저 정치란 부들과 갈대처럼 조건이 맞으면 잘 자랍니다.
그러므로 정치를 하는 것은 사람을 얻음에 달려 있습니다. 실천으로 모범을 보여 사람을 얻고 바른 도로써 몸을 수양하고 어짊으로 그 도를 닦아야 합니다.
<해설>
본래 사서집주의 중용에 따르면 이곳은 중용 제19장으로 애공문정(哀公問政)장으로 불린다. 중용의 다른 장은 한 장이 몇 줄 되지 않으나 이곳은 목판본으로 5페이지가 넘는 양이다. 왜 주자는 이곳에서는 장을 나누지 않고 한 장에 모두 집어넣은 것일까? 이곳은 예기에서 인용되기도 하지만 위서로 주장되는 공자가어(孔子家語)에도 등장하고 있는 부분이다. 공자가어 17장이 바로 애공문정(哀公問政)장인데 대부분 그대로 인용되고 있다. 그 이유로 애공문정 장은 잘게 나누어지지 않고 그대로 한 챕터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이야기 된다.
애공(哀公)은 논어에 자주 등장했던 노나라 임금이다. 애공의 아버지 정공(定公)때 노나라를 떠난 공자가 천하를 주유하다 정공이 죽고 애공이 등극한 지 11년 만에 당시 실권자 계강자가 예를 갖추어 부르니 노나라로 돌아오게 된다. 이때 애공이 공자를 불러 정치에 대해 질문한 것이 바로 이 애공문정(哀公問政)장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애공은 공자를 등용하지는 않는다. 너무 이상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애공의 이름에 슬플 애(哀)가 들어 있는 이유는 공자사후 집권 삼환세력을 몰아내려다 도리어 축출되어 타지에서 죽음을 당했기 때문이다.
<한자>
方(모 방) : 모, 네모, 방위, 나라, 방법, 목판, 두루, 모방하다, 비교하다
策(꾀 책) : 꾀, 계책, 제비, 대쪽, 책, 서적, 산가지, 헤아리다, 기록하다, 꾀하다
布(베 포) : 베, 조세, 펴다, 벌이다, 벌여놓다
舉(들 거) : 들다, 일으키다, 흥기하다, 추천하다
息(쉴 식) : 쉬다, 숨쉬다, 번식하다, 그치다, 그만두다, 호흡
蒲(부들 포) : 부들, 창포
盧(성씨 로) : 성씨의 하나, 갈대, 화로, 목로
<영역>
The Duke Ai asked about government. The Master said, "The government of Wan and Wu is displayed in the records,-the tablets of wood and bamboo. Let there be the men and the government will flourish; but without the men, their government decays and ceases. "With the right men the growth of government is rapid, just as vegetation is rapid in the earth; and, moreover, their government might be called an easily-growing rush. "Therefore the administration of government lies in getting proper men. Such men are to be got by means of the ruler's own character. That character is to be cultivated by his treading in the ways of duty. And the treading those ways of duty is to be cultivated by the cherishing of benevolence.
仁者,人也,親親爲大。
義者,宜也,尊賢爲大。
親親之殺,尊賢之等,禮所生也。
在下位 不獲乎上 民不可得而治矣
故君子,不可以不脩身。
思脩身,不可以不事親。
思事親,不可以不知人。
思知人,不可以不知天。
인자 인야 친친위대
의자 의야 존현위대
친친지쇄 존현지등 례소생야
재하위 불획호상 민불가득이치의
고군자 불가이불수신
사수신 불가이불사친
사사친 불가이부지인
사지인 불가이불지천
<직역>
어질다는 것(仁者)은 사람이다(人也) 친한 이(親)를 친하게 여김(親)이 크(大)다(爲)
의롭다는 것(義者)은 마땅함이다(宜也) 현명한 사람을 존경함(尊賢)이 크다(爲大)
친척을 친하게 여김(親親)의(之) 줄임(殺)과 현명한 사람을 존경함(尊賢)의(之) 차등(等)이 예(禮)가 생기(生)는 곳(所)이다(也)
아랫 자리(下位)에 있(在)고 위(上)에(乎) 얻지 못하(不獲)면 백성(民)은 얻고 다스림(得而治)이 불가(不可)하다(矣)
그러므로(故) 군자(君子)는 몸을 닦(脩身)지 않(不)을 수(可以) 없다(不)
몸을 수양함(脩身)을 생각하(思)면 친한 이를 섬기(事親)지 않(不)을 수(可以) 없다(不)
친한 이를 섬기는 것을 생각하(思事親)면 사람을 알(知人)지 않(不)을 수(可以) 없다(不)
사람을 알려고 생각하면(思知人) 하늘을 알(知天)지 않(不)을 수(可以) 없다(不)
<해석>
어질다는 것은 사람의 본 바탕입니다. 친척을 친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롭다는 것은 마땅한 것을 말합니다. 현명한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까운 이를 친하게 대함에도 먼 친척에게는 친함을 줄여나가고
현명한 사람을 존중함에도 덜 현명한 사람에게 차등을 두는 것이 예의 출발점입니다.
(아래 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백성을 얻어 다스릴 기회도 얻지 못합니다. )
그러므로 군자는 자신을 수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신을 수양함을 생각한다면 어버이를 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버이를 섬기는 것을 생각한다면 사람을 알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을 알려고 생각한다면 어찌 하늘을 알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해설>
‘在下位 不獲乎上 民不可得而治矣’는 맥락과 관계없이 뜬금없이 들어간 구절이다. 이 부분은 중복된 곳이다. 조금 더 중용을 보면 같은 구절이 다시 나온다. 중용에만 이렇게 중복된 것이 아니라 예기에도 중복되어 있다. 중용이 예기를 베꼈기 때문에 당연히 오류가 같이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공자가어를 보면 중복되어 있지 않다. 대신 다른 구절이 들어 있다.
“禮者 政之本也”
‘예의란 것은 정치의 근본입니다.’란 말이다.
중복된 구절을 빼고 이 구절을 넣고 해석해보자. 앞에 친함과 존중에 차등이 있는데 이것이 예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예는 정치의 근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구절은 그렇기 때문에 군자는 자신을 수양해야 한다고 한다. 비로소 맥락이 이어지게 된다. 응당 중복된 빼내고 “禮者 政之本也"이 들어가야 한다.
공자가어에만 등장하는 이 구절을 집어넣어보면 비로소 중용 이 부분이 제대로 이해되게 된다. 안타까운 일은 왜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 중용해설서는 한권도 발견할 수 없는가 이다.
* 예기와 공자가어의 원문은 이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옆의 메뉴를 보면 있습니다. .. 고전번역원 검색결과 송시열에 의해 사문난적으로 규정되었던 윤휴가 이 구절을 거론하며 공자가어의 저 구절이 빠진 것 아닌가 의문('疑因此句脫却' 이 구절이 빠졌기 때문일까 의심한다 - 백호전서 독서기 중용)을 표하였고, 영정조대 안의현감을 했던 이만운이 공자가어가 옳지 않을까하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군요.
<한자>
宜(마땅할 의) : 마땅하다, 알맞다, 화목하다, 마땅히 ~하여야 한다
殺(죽일 살, 덜 쇄) : 살/죽이다, 베다, 제거하다 쇄/덜다, 감하다, 심하다, 매우
等(무리 등) : 무리, 등급, 순위, 가지런하다, 견주다, 차이가 없다
脩(포 수) : 포, 육포, 익히다, 닦다, 수양하다, 삼가다
<영역>
"Benevolence is the characteristic element of humanity, and the great exercise of it is in loving relatives. Righteousness is the accordance of actions with what is right, and the great exercise of it is in honoring the worthy. The decreasing measures of the love due to relatives, and the steps in the honor due to the worthy, are produced by the principle of propriety. "When those in inferior situations do not possess the confidence of their superiors, they cannot retain the government of the people. "Hence the sovereign may not neglect the cultivation of his own character. Wishing to cultivate his character, he may not neglect to serve his parents. In order to serve his parents, he may not neglect to acquire knowledge of men. In order to know men, he may not dispense with a knowledge of Heaven.
(중용 20장 2)
天下之達道五,所以行之者三,
曰:君臣也、父子也、夫婦也、昆弟也、朋友之交也。
五者,天下之達道也。知、仁、勇三者,天下之達德也。
所以行之者一也。
천하지달도오 소이행지자삼
왈 군신야 부자야 부부야 곤제야 붕우지교야
오자 천하지달도야 지인용삼자 천하지달덕야
소이행지자일야
<직역>
천하(天下)의(之) 모두 통하는(達) 도(道) 다섯(五)이고 그래서(所以) 그것(之)을 행(行)하는 것(者)에 있어서의(以) 방법(所)은 셋(三)이다
말하자면(曰) 군신입니다(君臣也) 부자입니다(父子也) 부부입니다(夫婦也) 형제입니다(昆弟也) 벗(朋友)의(之) 사귐(交)입니다(也)
다섯(五者(은) 천하(天下)에(之) 통하는(達) 도입니다(道也)
지(知) 인(仁) 용(勇) 세 가지(三者)는 천하의(天下之) 통달하는 덕(達德)입니다(也) 그것을 행하는(行之) 것(者)의 방법(所以)은 하나입니다(一也)
<번역>
천하에 공통으로 통하는 도는 다섯이고 그 도를 시행하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즉, 군신, 부자, 부부, 형제, 벗의 사귐입니다.
이 다섯 가지는 천하에 모두 통하는 도입니다.
지혜, 어짊, 용기 이 세 가지는 천하의 공통되는 덕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실천하는 방법은 같습니다.
<해설>
중용은 초심자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자가 이야기 했습니다. 유학과 성리학에 정통할 생각이라면 중용을 철학적으로 깊숙이 들어가 읽어야 겠지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인가를 알려는 수준에서는 너무 고민하면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재미있게 읽다가 기억해두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어디 한 두구절 메모해두고, 다시 읽다가 어려우면 대강의 뜻만 알고 넘어가고...
이렇게 읽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성리학이 하늘의 이치를 다 파악한 것 같지도 않으니까요... 성리학과 퇴계학, 굉장히 독특한 학설인데 사단칠정이나 理와 氣 같은 이렇게 볼 수도 저렇게 볼 수도 있는 것에 너무 죽자고 매달려 조금 공감이 어렵습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의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라는 설보다는 정교하지만 모두 지금도 절대적인 우주의 원리라고 말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한때 사람들은 저런 생각을 했구나 정도로 파악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의 구절에서는 인간관계의 다섯 길을 공선생님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날과는 아주 다른 다섯 길입니다. 당시로서야 가장 중요한 다섯 길이지만 시공간을 뛰어넘는 절대성은 없어 보입니다. 지금은 농경을 중심으로한 봉건 씨족사회가 아니기 때문이겠죠. 오늘날은 차라리 상점주인과 손님의 도나 회사 상사와 아랫사람의 관계가 형제나 군신의 관계보다 더 중요할 듯합니다.
어쨌던 공선생님은 이런 신경써야 하는 세계 공통의 다섯 인간관계를 잘 해내기 위해서는 세가지 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것은 지혜, 어짊, 용기라고 합니다. 어짊만 있어서는 다 해결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마지막 구절에 이 세가지를 실행하는 방법은 하나라고 합니다. 이 하나가 무엇일까요? 며칠 뒤에 나오겠지만 정성(誠)입니다.
정성, 진실한 마음 정도의 뜻입니다. 그러나 중용에서는 誠을 그 정도의 지위에 두지 않습니다. 하늘의 도(天之道)라고 까지 격상시킵니다.(誠者,天之道也)
논어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신개념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논어 전체에서 '誠'이란 글자는 단 두번만 등장하는데 단순히 '진실된' 정도의 뜻으로만 등장합니다(자로편 '誠哉是言也'.-진실되구나 이 말이여). 과연 공자가 이 誠이란 개념에 저렇게 큰 의미를 부여한 것 일까? 왠지 자사의 생각인데 공자가 말한 것으로 살짝 돌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한자>
達道(달도) : 모든 상황에 통하는 도, 달통한 도
達(통할 달) : 통하다, 통달하다, 막힘이 없이 트이다, 통용되다, 도달하다
所(바 소) : 장소, 경우, 곳, ~한 바, ~인 것, ~까닭(이유), 방법(수단), 그러므로
以(써 이) : ~로써, ~을 사용하여, ~ 때문에, ~에, ~에 있어, ~와, ~로 여기다, 하다, 생각하다
所以(소이) : 그래서, 그러므로, 그런 까닭에, 때문에, 그러니까, 이유, 까닭, 방법
昆(맏 곤) : 맏이, 형, 자손, 자손, 후손, 뒤
<영역>
"The duties of universal obligation are five and the virtues wherewith they are practiced are three. The duties are those between sovereign and minister, between father and son, between husband and wife, between elder brother and younger, and those belonging to the intercourse of friends. Those five are the duties of universal obligation. Knowledge, magnanimity, and energy, these three, are the virtues universally binding. And the means by which they carry the duties into practice is singleness.
或生而知之;或學而知之;或困而知之:及其知之,一也。
或安而行之;或利而行之;或勉強而行之:及其成功,一也。」
혹생이지지 혹학이지지 혹곤이지지 급기지지 일야
혹안이행지 혹리이행지 혹면강이행지 급기성공 일야
<직역>
혹자(或)는 태어나고(生而) 그것을 안다(知之) 혹자(或)는 배우고(學而) 그것을 안다(知之) 혹자(或)는 피곤해야(困而) 그것을 안다(知之) 그것을(其) 앎(知之)에 미쳐서(及)는 하나(一)다(也)
혹자(或)는 편안히(安而) 그것을 행하고(行之) 혹자(或)는 이익이 있으면(利而) 그것을 행하고(行之) 어떤 사람은(或) 억지로 시켜서(勉強而) 그것을 행한다(行之) 그(其) 성공(成功)에 미쳐서는(及) 하나다(一也)
<번역>
어떤 사람은 태어나면서 아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배우고 나서 아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매우 피곤하게 노력해야 그것을 아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알게 되었다는 점은 모두 같다.
어떤 사람은 편안하게 그것을 실천하고, 어떤 사람은 이익을 따져서 실천하고, 어떤 사람은 억지로 열심히 해서 그것을 실천합니다. 그러나 그 성공은 모두 같을 뿐입니다.
<한자>
或(혹 혹) : 혹, 혹은, 또, 어떤 이, 의심하다, 미혹하다
其(그 기) : 그, 그것, 만약, 어찌, 장차, 이미, 이에, 그래서
勉強(면강) : 억지로 시킴
勉(힘쓸 면) : 힘쓰다, 부지런히 일하다, 권하다, 강요하다
<영역>
"Some are born with the knowledge of those duties; some know them by study; and some acquire the knowledge after a painful feeling of their ignorance. But the knowledge being possessed, it comes to the same thing. Some practice them with a natural ease; some from a desire for their advantages; and some by strenuous effort. But the achievement being made, it comes to the same thing."
子曰:「好學近乎知。力行近乎仁。知恥近乎勇。
知斯三者,則知所以脩身。
知所以脩身,則知所以治人。
知所以治人,則知所以治天下國家矣。
자왈 호학근호지 력행근호인 지치근호용
지사삼자 즉지소이수신
지소이수신 즉지소이치인
지소이치인 즉지소이치천하국가의
<직역>
스승 말했다(子曰) 배우기 좋아함(好學)은 앎(知)에(乎) 가깝다(近)
힘써(力) 행함(行)은 어짊(仁)에(乎) 가깝다(近)。수치를 앎(知恥)은 용기(勇)에(乎) 가깝다(近)
이(斯) 세 가지(三) 것(者)을 알(知)면(則) 자신을 수양(脩身)하는 방법(所以)을 안다(知)
몸을 수양하는(脩身) 방법(所以)을 알(知)면 즉(則) 사람을 다스리(治人)는 방법(所以)을 안다(知)
사람을 다스리(治人)는 방법(所以)을 알(知)면(則) 천하국가(天下國家)를 다스리(治)는 방법(所以)을 안(知)다(矣)
<번역>
공자 말하셨다. 배우기를 좋아함은 지혜(知)에 가깝고, 힘써 실천하는 것은 인(仁)에 가깝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용기(勇)에 가깝습니다. 이 세 가지를 알면 자신을 수양하는 법을 알게 됩니다. 몸을 수양하는 법을 알면 사람을 다스리는 법을 알게 됩니다. 사람을 다스리는 법을 알면 천하의 국가를 다스리는 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해설>
역행(力行)이 인(仁)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인(仁)은 '사랑'이 아닌 '사랑을 주는 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 논어에서 그렇게(외롭게) 주구장창 주장했던 것입니다.
<한자>
乎(어조사 호) : 어조사, ~느냐?, 이도다, 겠지, ~에(於)
所以(소이) : 그래서, 그러므로, 그런 까닭에, 때문에, 그러니까, 이유, 까닭, 방법
恥(부끄러울 치) : 부끄러워하다, 부끄럼, 욕, 부끄럽게 여기다
脩(포 수) : 육포, 건육, 닦다, 수양하다(修)
<영역>
The Master said, "To be fond of learning is to be near to knowledge. To practice with vigor is to be near to magnanimity. To possess the feeling of shame is to be near to energy." He who knows these three things knows how to cultivate his own character. Knowing how to cultivate his own character, he knows how to govern other men. Knowing how to govern other men, he knows how to govern the kingdom with all its states and famil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