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도심형 프리미엄아웃렛을 오는 29일 개관한다.
현대백화점은 김포에 이어 프리미엄아웃렛 2호점을 송도국제도시에 열고 서부광역 상권을 우선적으로 선점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총 3500억원이 투자된 송도점은 영업면적 1만5000평(지하3층~지상3층)으로 파주와 김포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 있는 아웃렛 중 가장 넓다. 또한 지역주민 1000명을 포함해 총 1500명이 채용됐으며 약 2600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롯데와 신세계 등 타 유통업체가 경쟁적으로 송도에 부지를 확보한 상황에서 송도 지역의 상권을 선점하고자 하는 의욕이 컸다”며 “송도는 개발이 진행 중인 신도시이기 때문에 10년 후에는 업무용 빌딩과 주거지 등이 다양하게 들어서 쇼핑인프라가 점차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송도 인구는 10만명이 넘었고, 2022년에는 2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광역시 전 지역과 반경 30km 내 경기도 주요도시를 포함하면 거주 인구가 800만명에 달하는 광역상권이 형성돼 있는 곳이다.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송도점은 이러한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올해 매출 2500억원, 내년에는 3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송도점은 국제도시 도심 안에 위치해 있고 프리미엄 아웃렛 중 처음으로 지하철(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과 연결돼 있는 것과 더불어 시내버스 3개 노선이 경유해 대중교통을 통해 주중에도 쇼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도심형 프리미엄아웃렛은 기존 도심형 아웃렛과 교외형 프리미엄아웃렛의 강점을 결함한 새로운 형태의 아웃렛으로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도심형 아웃렛이 국내 중저가 브랜드 위주인 반면, 송도 프리미엄아웃렛은 도심에 위치한 상권을 살리면서 수입 명품브랜드와 국내 유명브랜드로 구성했다.
입점하는 브랜드는 인근 경쟁상권 아웃렛 중에서 가장 많은 300여개로 골든구스, 아크리스 등은 국내 아웃렛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고, 보테가베네타와 돌채앤가바나 등은 수도권 서부상권에서 처음 입점한다.
아웃렛 주요 이용고객이 아이를 가진 30대인 점을 감안해, 송도점은 키즈카페, 하늘정원, 어린이 놀이터, 회전 목마 등 아이와 함께 휴식할 수 있는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특화했다.
쇼핑 이외에도 가든테라스, 라운지스퀘어, 어린이책미술관, 150여개 좌석이 마련된 교보문고 등 실내와 옥상, 야외 공간에서 가족들과 충분한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콘셉트를 지향한다.
또한 식품관 구성도 강화했다. 델리, 디저트, 식재료를 모은 1200평 규모의 식품관은 기존 백화점 이상의 수준이라고 현대백화점은 전했다.
인천 지역 인프라와 연계한 코마케팅으로 지역 유명 맛집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지역 소상공인을 홍보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공항·항만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크루즈 여객선사 및 지역 호텔과 제휴를 강화할 계획이며, 외국인 전용 멤버십 카드 운영, 쿠폰북 증정, 외국인 대상 부가세 환급 서비스와 해외배송 서비스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기존 점포에서 미흡했던 점을 종합하고 보강시켜 이번 송도점을 개점했으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백화점이나 아웃렛 등을 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