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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과 홍대의 거리문화 비교
홍정현 명예기자 slo_moh@hanmail.net
약속도, 데이트도 많은 연말. 반가운 이를 어디에서 만나고, 또 어떻게 즐길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다. 물론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자리엔 어디든 즐거움이 가득한 법이다.
그 중에서도 전혀 다른 매력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두 지역이 있으니, 바로 거리 문화의
양대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강남과 홍대다.
과연 이들의 어떤 매력이 겨울의 초입,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것인지. 지금부터 떠나보기로 한다.
“까페 분위기가 고급스러워서 데이트하기에 좋아구요”
▲ 강남의 까페 골목에 자리잡은 한 까페 ⓒ구굿닷컴
“까페 골목이 조용하고 한적해서 좋아요. 분위기가 고급스러워서 데이트하기에도 좋구요.”
오경훈(21)씨는 여자 친구와 함께 종종 강남거리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특히 시티 극장 뒤쪽의 까페
골목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장소.
먼저 골목에 들어서면,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여러 까페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들 까페는 대체로 2, 3층 규모의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 까페는 외관부터
고급스럽고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교통도 편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가끔 찾는 편이예요.”
회사원 김모씨(27)는 회사 동료들과 가볍게 술 한잔 하며 얘기하고 싶은 날이면 강남을 찾는다고 한다.
▲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로 북적이는 강남 거리 ⓒ구굿닷컴
강남은 지하철, 버스 정류장 등 교통 편의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접근성 때문에
강남은 평일에도 엄청난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학원, 스쿨버스 종착지, 회사 등이 밀집해 있는 까닭인지 강남거리는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놀거리들이 밀집돼 있어서, 아무래도 친구들과 어울리기에 편하죠.”
변유경(21)씨는 친구들과 종종 강남에서 만남을 갖는다.
호프집, 까페, 노래방 등이 밀집되어 있어 친구들과 어울리기 편하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 음식점, 주점 등이 밀집해 있는 강남 거리 ⓒ구굿닷컴
강남 거리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함께 건물의 2~3층에 커피숍, 주점, 노래방 등이 밀집돼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의 소비패턴과 동선에도 부합됨으로써, ‘강남은 즐기기 편한 곳’ 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홍대와 비교하여 눈에 띄는 것은 강남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멀티플렉스 극장이다.
극장 앞 매표소는 이제 막 개봉한 따뜻한 영화로 추위를 녹이려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 강남의 멀티플렉스 극장 앞 매표소 ⓒ구굿닷컴
강남역 근처에 위치해 있는 멀티플렉스 극장은 만남의 장소가 되어주는 동시에 사람들의 문화적
코드까지 톡톡히 충족시켜주는 구실을 하고 있다.
“여러 문화들이 공존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홍대는 먼저 까페부터 강남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강남의 까페들이 대체적으로 규모가 크고,
고급스럽게 꾸며진 반면 홍대 근처 까페들은 아기자기하고 아담한 규모의 까페들이 주를 이룬다.
까페의 분위기 또한 강남의 그것과 대조를 이룬다. 강남의 까페는 외부에서 실내가 잘 보이지 않도록
어둡게 꾸며져 있는 반면, 홍대의 까페는 전면을 통유리로 꾸미고 야외 테라스를 갖춘 까페가 많아
보다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 홍대 거리에는 아기자기한 까페들이 많다 ⓒ구굿닷컴
“홍대 거리에는 여러 문화들이 공존하죠. 그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홍대 거리에서 작은 와플 까페를 운영하고 있는 유경희(26)씨.
그녀는 지난 4월 지금의 까페를 오픈했다. 음식점과 주점들이 밀집된 지역이 있는 한편 이렇게
작은 규모의 까페들도 함께 공존하고 어울릴 수 있는 홍대의 문화가 이 곳에 까페를 열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한다.
또한 유씨는 “어떤 새로운 문화든 가장 먼저 흡수하고 선도하는 곳이 바로 홍대 거리”라며
홍대에 대한 애정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홍대하면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바로 클럽문화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클럽데이가 열리는 날이면,
홍대 거리는 각양각색의 클러버들로 진풍경을 이룬다.
클럽데이에 참가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든 외국인들도 눈길을 끈다.
▲ 클럽 앞에 모여든 개성넘치는 클러버들 ⓒ구굿닷컴
축제는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열기를 더해 가는데, 이 때에는 클럽에 입장하기 위해 줄 서는
행렬만도 몇 미터에 달한다. 이 또한 홍대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다.
“강남은 유흥가도 많고, 럭셔리한 분위기도 있지만, 홍대에는 그 이상의 문화가 숨쉬고 있는 것 같아요.”
지인들과 어울릴 일이 있으면 자주 홍대를 찾는다는 차석(33)씨.
특히 그는 홍대 거리 저변에 살아 숨쉬는 독특한 문화를 강남 거리와의 가장 큰 차이로 꼽았다.
“홍대에는 그저 유흥가만 있는 게 아니라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자생해내는 클럽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게 바로 홍대만이 가질 수 있는 개성이라고 생각해요.”
▲ 홍대 앞 놀이터는 홍대 거리문화의 산실이다 ⓒ구굿닷컴
홍대 앞 놀이터는 이미 홍대 거리의 유명한 명소다. 화장실 외벽과 미끄럼틀 등의 놀이기구에서조차
홍대만의 독특한 미적 감각이 느껴진다.
낮에는 프리마켓이 열려 하나의 갤러리를 연상케 하다가, 밤이 되면 비보이들의 공연장이 되기도
하는 다양한 모습의 홍대 놀이터는 이제 홍대 거리 문화의 산실이 되고 있다.
한편 옷과 악세사리를 파는 다양한 점포들이 쭉 들어서 있는 거리도 눈에 띈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연령층이 홍대 거리의 주를 이루는 까닭일까. 실험적이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아이템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옷과 악세서리를 파는 점포들이 하나의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구굿닷컴
과연 패션을 선도하는 홍대 거리답게 점포 하나하나가 갖는 독특한 개성과 분위기에서도 그 저력을
엿볼 수 있다.
취재가 거의 끝나갈 무렵, 테이크 아웃 칵테일을 들고 다니며 마시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오늘 처음 이것을 마셔본다는 김경국(22)씨는 “디자인이 독특해서 재밌어요. 값도 저렴해서 좋구요.”
라며 연신 즐거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실상 어느 곳의 문화가 더 좋다라고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각기 다른 풍경을 자랑하는 그 거리들 속에서 사람들은 각기 다른 소중한 기억들을 만들어 갈 것이고,
거리들이 갖는 저마다의 개성은 곧 그 거리의 확고한 존재 이유가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 "맛이 어때요?" 테이크 아웃 칵테일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 ⓒ구굿닷컴
오늘도 우리는 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보다 소중한 기억들을 만들기 위해 고민한다.
그리고 고민 끝에 찾아간 그 거리에서 우리는 그 거리를 걷고, 그 거리의 공기를 마시며 점차
그 거리를 이루는 하나의 풍경이 되어간다. 서로가 서로의 풍경이 되어 마주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얼마나 큰 즐거움인가.
앞으로도 강남과 홍대가 거리 문화의 양대 라이벌로 남아, 우리에게 더욱 풍성한 즐거움들을
선사해주길 기대해본다.
홍대는 전에 서울갔을때 딱 한번 가봤는데............ 외국인들 많아서 식껍했음;;;;;;;=_=
강남은 안가봐서 몰겠음;;;;;;;;;;ㅡㅡ
난 홍대랑 압구정만 좋은데;
홍대 오나전 완소
이거 글쓴 사람누구인가요! 누군데 남의 사진 막 찍어서 이렇게 올리는건지! 아! 기분나빠!!!!!!1111111
홍대최고좋아요 ㅋ 봉지칵테일완소
홍대 너무 멀어서 자주 못간다규ㅠ강남역은 학원땜에 맨날 가서 지겨움ㅋㅋㅋㅋ
강남은 모 ..맨날 가니깐..홍대는 가끔.. 아주 가~끔 ..넘 멀어서요..근데 다 각자 재밌음..ㅋㅋ
홍대는 멀어서 모르겠고 나이먹으니깐 사람없는곳이 좋아요 어릴땐 홍대 무지 좋아했다구
오 저거 테이크아웃 칵테일 나 즐겨 가는데 ㅋㅋㅋ
강남 살지만, 강남역에서 친구들 거의 안 만남. 어딜가나 마찬가지지만 강남역 볼거 없고 사람 너무 많음ㅠㅠ
홍대 진짜 너무너무 먹을데 많아요 ㅋㅋㅋ 진짜 완전 너무 사랑스러워요 ㅠㅠ 학교다니면서 제가 물을 버려놓은 것은 있지만 찾아보면 진짜 싸고 맛난 맛집 너무 많이 숨어있어요/ㅁ/
강남 맨날가니까 질린다............사람 치여 완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