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늘하니 참 좋네요. ^^*
지난 8월 31일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현재 표준말과 별도의 표준말로 추가로 인정받은 게 25개 낱말입니다.
그 가운데 오늘은 나래와 내음을 같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새나 곤충의 몸 양쪽에 붙어서 날아다니는 데 쓰는 기관은 '날개'가 바릅니다.
이 날개의 문학적 표현으로 '나래'를 인정했습니다.
'날개'보다 부드러운 느낌이죠.
그 새는 타는 놀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나래를 풍선처럼 부풀려 올렸다
처럼 씁니다.
'냄새'는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을 뜻합니다.
이 온갖 냄새 가운데서도 향기롭거나 나쁘지 않는 냄새를
따로 '내음'이라고 표준말로 올렸습니다.
봄 내음/바다 내음/고향의 내음처럼 씁니다.
날개와 나래, 냄새와 내음을 모두 표준말로 올린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거기에 방귀/방구, 한편/한켠도 같이 검토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나래와 내음이 틀렸다는 내용인데요. ^^*
이제는 틀리지 않으니 생각에서 지워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일이 무척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재밌게 보내야겠죠?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꽃내음 풀내음]
안녕하세요.
일터 앞에 나뒹구는 낙엽이 참 멋지네요. ^^*
한글학회가 있습니다.
그 학회에서 국립국어원(문화관광부)의 후원으로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이름을 뽑습니다.
며칠 전에 새 가게를 뽑았네요.
대구시에 있는 '꽃내음 풀내음'이라는 꽃집입니다.
http://www.hangeul.or.kr/cgi-bin/hanboard/read.cgi?board=h_news&x_number=1194256291&nnew=1
가게 이름이 참 멋지죠? 꽃내음 풀내음...
만약 이 이름이
'꽃냄새 풀냄새'라면 어땠을까요?
'꽃향기 풀향기'는 어때요?
맛이 좀 떨어지나요?
실은
냄새가 표준어이고 내음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새나 곤충에 달린 날개도
날개가 표준어이고 나래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비록 표준어는 그렇지만,
내음이나 나래도 나름의 느낌을 지니고 있으므로 복수표준어로 봐 주면 어떨까요?
그 말을 쓰는 사람이 다른 느낌으로 쓰고 있고,
문법으로 따져 엉터리가 아니라면
표준어로 올려 떳떳하게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