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이틀째.
날씨가 풀려 가벼운 차림으로 집 가까이에 있는 예술의 전당에 "김생 특별전"을 보러 갔다.
주차장에 들어갈 때 주차 티켓을 뽑지 않고 카메라 인식을 해 두어
일면 편리하나 미리 정산을 하려면 예술의 전당내에서 영수증에 붙은 바코드를 입력하고
또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 사전 결제해야 하니까 이 또한 불편.
옥외 주차장의 양지바른 곳에 차를 세우고
일부러 바깥 길로 나와 지난 수해에 피해 입은 곳을 지나
산골 악수터 입구 앞으로 하여 흙으로 뒤덮혀 있던 연못으로 와 보니
전번에 왔을 때보다 정돈은 되었으나 연못의 크기가 줄어 들었다.
나의 개가 무서워하며 내려가던 돌길은 나무 데크로 만들어 져있고
카페 "모짜르트"를 지나 서예관으로 왔다.
입구에서 사방을 둘러 보며 한장씩 찍었다.
저 멀리 국립국악원 건물.
음악당 건물
갓 모양의 오페라 극장
안에는 특별전이 두군데서 열리고 있었고
보러 온 김생 특별전은 "아뿔사" 15일까지 휴관이다.
카페 "모짜르트"와 그 위에 새로지은 건물, 그리고 우면산의 능선이 보인다.
음악당의 "콘서트 홀"과 IBK에서 후원하여 리노베이션한 "리싸이틀 홀" 로비에서 사람들이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왼쪽의 음악분수와 오른쪽의 카페 "모짜르트" 사이에 나무로 만든 계단 데크가 보인다.
아름답던 크리스마스 트리도 한겨울동안 색이 바래고
원래 목적 중 하나인 점심을 먹으로 들어 온 예술의 전당 지하의 "벨리니" 간단한 이태리 음식점.
손님들이 적지 않으나 아늑한 구석자리에 안내를 받고
앉고 나니까 곧이어 외국인 아줌마들 셋 각각 애 하나씩을 데리고 자리를 차지 한다.
그래도 이들의 조용한 식당 예절은 본 받을 만하다.
빵을 먹다가 "아차" 사진을 찍어야지.
처가 시킨 토마토 소스의 해물 파스타.
새우, 홍합, 바지락, 스캘럽과 깔라마리가 들어 있다.
역시 스파게티는 잘 삶은 면의 끈기가 중요하다.
내가 시킨 벨리니 피자?
약간 검은 색깔이 나는 쪽은 오징어 먹물 세피아를 넣었고.
이건 손으로 집어 먹는 것이 좋다.
도는 얇아 좋았고 따끈한 온도감하며 씹히는 질감도 괜찮았다.
그러나 여기에 시원한 맥주 한잔을 곁들였으면 금상첨화일 터인데.
당분간 금주 중이라 찬물로 때우는 수 밖에.
처의 파스타를 같이 먹어 주다 보니까 피자 두쪽이 남아 포장을 부탁하니
예쁜 종이 박스에 포장해 준다.
첫댓글 검은색 나는 피자는 처음 보았습니다. 오징어 먹물이 몸이 좋다고 하는데.... 뭐에 좋은지 모르겠어요...
그야 당연히 남자는 정력에, 여자는 미용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