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지역을 지나자 호수들이 많이 나타나고 호수를 지나서 그리 크지 않은 산맥을 넘어가서 골짜기를 지나자 우수아이가 멀리 보인다.
볼 것이야 그리 많지 않겠지만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오기를 소망하는데 사실 올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 머나먼 땅 끝을 찾아 오다니...
어디나 사람이 사는 곳은 같을 것이고 같은 바다이며 같은 눈이며 같은 땅이지만 그것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사람들은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우수아이아 고개를 넘기 전에 보이는 에스꼰디도 호수
이 고개를 넘고 골짜기만 지나면 우수아이가 나온다.
이 산 옆 골짜기를 돌아서 우수아이아로 왔다..버스에서 뒤돌아보면서
우수아이가 도시가 보인다. ...지구상에서 제일 남단에 있는 6만명이 살고 있는 도시이다.
버스가 도착하자 숙박업자들이 관광객을 잡기 위해서 버스정류장에 나와 있는데 그 중에 한 사람과
협상을 하여 숙소를 잡았다.
남미에서는 숙소를 잡는 것이나 관광을 하는 것이나 심지어는 환전을 하는 것까지도 흥정을 하는
곳이 남미로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다.
우수아이아는 우리나라의 마산이나 부산과 같이 육지의 끝자락에 있어서 동네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산자락에 형성되어 있다.
아래쪽에는 숙소의 가격이 비싸고 올라갈수록 가격이 싸다.
우리는 적당한 가격을 흥정을 해서 간 곳이 중간쯤이다. 여기저기 기웃거릴 시간도 없이 숙소를
정하고 저녁을 해먹고 나니 이미 열한시 반이다.
이곳도 전 세계 각지에서 배낭객들이 많이 오는지 패넌트와 뱃지 명함 등 사인이 있는 사인지 등이
벽과 천정에 빼곡하다.
이곳은 워낙 멀기 때문에 패키지 여행객은 오지 않는다. 여행사에서 이곳으로 오는 코스를 잡지
않기 때문이다.
으로 주인아저씨에게 날씨나 관광 사정에 대해서 알아보니 계속 날씨가 좋지 않아서 비글해협의
유람선이 뜨지 않는다고 하며 내일도 뜨기 힘들 것이라고 한다.
보통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관광에 관한 정보나 교통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가끔은
버스표나 비행기표도 예약해 주기도 한다.
숙소를 배정받고 저녁 준비를 한다....대부분의 숙소는 저녁을 해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우수아이아는 티에라델푸에고 섬(스페인어:Isla Grande de Tierra del Fuego)에 있는 도시로 엄격하게
말하면 남미대륙은 아니지만 남미대륙의 끝자락에 섬에 있는 도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멀리 있는
도시일 뿐만 아니라 남극에서 제일 가까운 도시이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이곳을 오는 사람들은 팽귄이나 물개 등이나 이곳의 국립공원인 티에라 댈 푸에고
국립공원을 보러 오기 보다는 남극대륙에서 가장 가까운 대륙의 땅 끝을 가보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일 것이다.
물론 우리도 그런 마음에서 이곳에 왔었고...
세계의 끝이라는 푯말...핀이 끝이라는 뜻이고 문도가 세상이라는 뜻으로 사람이 사는 마지막 동네라는 의미이다....
이 사진이 사람들을 이곳으로 오게 만든다.
우수아이아는 남극 대륙과 가깝기 때문에 남극처럼 나무들도 없고 아주 추울 것처럼 생각되나 산에는
나무도 울창하고 따뜻하다.
이곳은 가장추운 달의 평균기온이 영상을 웃돌고 가장 더운 날의 평균기온이 9도로 냉대보다는
온대에 가까운 곳이라서 나무들도 울창하고 눈은 시도 때도 없이 내리지만 금방 녹으며 길바닥에
쌓이지 않는다.
우리가 우수아이아에 도착한 때가 10월 30일로 북반구의 계절로 말하자면 4월 말이니 봄이 무르익는 시점인 셈이다.
이튿날 아침 관광 안내소와 부스를 가기 위해서 바닷가로 가고 있다. 이곳은 부산처럼 산자락에 도시가 형성되어 있어서 내리막길이다
부둣가에서 마을쪽으로 바라보며... 파란 버스가 우수아이아를 순회 운행하는 관광버스이다.
앞에 보이는 건물들은 관광객들을 위한 여행사 부스들이다....이런 관광부스들이 바닷가에 줄을 서 있다.
관광의 종류와 코스 가격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 부스를 찾아서 물어보고
아르헨티나에서 쓸 비용을 바꾸기 위해서 환전소를 찾아서 가는 길인데 갑자기 눈이 온다.
여기에서 이틀을 머물기로 하고 하루는 비글해협이나 섬을 가서 펭귄이나 물개를 보는 것으로 하고
하루는 국립공원을 가는 것으로 결정을 하여 이튿날 관광부스들이 모여 있는 바닷가로 내려가는데
바람도 불고 눈이 내린다.
기상이 좋지 않아서 비글해협으로 가는 배는 뜨지 못하고 가까운 섬에 가는 배만 뜬다고 하여 기상과
상관이 없는 국립공원을 가기로 하였다.
이곳 사람들에게 티에라 델 푸에고의 공원에 대해서 물어보고 있다.
우리와 같이 기차를 타는 초등학생들 ...여러나라들의 국기는 보이는데 태극기는 보이지 않는다...섭섭.
https://youtu.be/AZ8ZmfUxuy0?si=timVRCBsVNkxPnRo....우수아이아유투브 걸어서 세계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