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경제에 관련된 책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글이 있어 써 보려고 한다.
윌리엄 S 포터. 피명 "오 핸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은 한 달에 2만 원쯤이나 버는 가난한 부부의 이야기인데 아내가 남편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팔아 20달러를 받아 남편의 시곗줄을 사 준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동방박사들이 아기예수님에게 선물을 주며 부터 유래했다고 한다. 허나 크리스마스 선물이 항상 낭만 적인건 아닌것같다. 상대가 원하는 선물을 사 줘야 하고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크리스마스의 자중손실'(the Deadweight Loss of Christmas) 라고 한다. 그럼 그 손실이 일어나는 이유가 뭘까?
크리스마스 선물은 기대치가 크다
뭔가 크리스마스에 자동차를 기대했는데 자전거를 받으면 평소엔 좋았겠지만 뭔가 가치가 떨어져 보이지 않나? 그런 식의 문제가 있고 1월에 소비가 급감한다는 것을 봐도 그렇다. 그래서 꼭 소비를 해야 할 때 선물을 사는 게 효용(만족감)을 높이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중손실이 줄까?
가장 안전한 방법은 현금이다. 현금은 주든 받든 객관적인 효용가치를 줄 수 있다.
그렇다고 현금이 최고의 선물은 아니다. 안전하긴 해도 마음이 담겨 있지 않은 선물은 기억에 오래 남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선물에 정서적 가치를 최대화 시켜 선물에 편지 등을 함께 주면 좋겠지?
소설로 돌아오면 아내는 남편에게 시곗줄을 건네지만 남편은 멍한 표정으로 아내를 바라본다. 바로 자신이 가장 아끼던 시계를 팔아 아내의 머리핀을 산 것 이였다. 그렇다 해도 그 선물은 세계인이 기억하는 선물이 됐다.
오 헨리는 책의 말미에서 이런 말을 한다.
두 사람은 어리석게도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선물로 주었다. 하지만 이들은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고 이것이 바로 선물을 주는 이유다. 두 사람은 누구보다도 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