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갑', '대구시장, '평택을'의 선거 결과가 몰고올 정국의 파고는 얼마나 깊고 높을까?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한 지역구 재보궐 선거가, 거의 모든 종편과 유튜브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개인 채널이 주요 언론과 조회수를 나란히 하는 고공행진이다.
관심 지역의 중심은 부산 북갑으로 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10일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거유세에 뛰어들었다.
○ 6.3 선거가 몰고올 후폭풍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는 미국의 기상학자인 '에드워드 로렌츠(Edward N. Lorenz)'가 1961년 기후 모델을 연구하던 중 당시 그는 소수점 여섯 자리까지 기록된 초기값 데이터를 다시 입력할 때, 세 자리까지만 반올림해 사용했는데, 그 결과 모델의 진행 방향이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다.
비선형 동역학이나 혼돈 이론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초기 조건의 아주 작은 차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비의 날갯짓처럼 미세한 초기 조건의 변화가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는 토네이도처럼 커다란 결과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말한다.
물론 현실에서 단 하나의 날갯짓이 토네이도를 유발할 확률은 zero에 가깝지만, 수치 모델 내에서는 그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연과학에서 유래했지만 불교나 힌두교 등 종교의 ‘인과응보’, ‘윤회’ 같은 논리뿐 아니라 ‘자업자득’, ‘권선징악’, ‘사필귀정’, ‘새옹지마’의 인간 세상과도 상통해 온 개념이다.
“그때 그랬으면 어땠을까”는 약한 인간들에겐 후회, 아쉬움와 함께 때론 자기합리화, 위안 등의 방도도 되어 왔다. 나비효과는 역사, 그중 가장 변수들이 복잡한 정치와 선거에도 꽤 유용한 설명의 도구다.
○ 6.3 선거 결과에 따라서
대구시장, 부산북갑, 평택을의 선거 결과는 우리 정치판에 몰아닥칠 미래의 변수들이다. 민주당이 승리할 때는 집권 권력이 선출직 절대 다수를 장악한 나라가 된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나비효과를 가져 올 태풍의 현장이다. 여당에서는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와 겨루는 민주당의 김부겸 후보의 대구시장 선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총리 출신 김부겸 후보가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당선될 경우에는 최초의 민주당 대구시장이라는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그 이미는 대구시장 임기가 끝날 2030년 6월이 차기 대선인 만큼, 민주당으로선 차기 주자군에 영남 대구시장 출신의 ‘희소재’ 한분을 더 추가할 수 있다.
민주당의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의 3파전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 결과도 다가올 대한민국 정치판 미래의 변수이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후보가 부산에서 승리해 준다면 보수의 권력 지형은 요동칠 수 밖에 없다. 평택을 보궐선거도 조국혁신당의 조국 후보의 당락 역시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만에하나 조국이 승리한다면 범여권 권력과 차기 주자군의 지형엔 난기류가 형성될 수 있다. 민주당 김용남과 조국혁신당 조국은 지금 평택을의 토박이 강자인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대신 서로를 향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조국 후보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조국 저격수’로 불렸던 김용남 후보를 민주당이 전략 공천하면서다.
국회입성으로 범여권 내에서 차기 주자 입지를 모색해야 할 조국 후보와, 민주당의 확실한 차기 주도권을 꾀하는 정청래 대표와의 대리 신경전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정청래 대표는 이례적으로 김용남 후보의 후원회장까지 맡았다. 만일 김용남 조국 단일화가 무산되고, 어느 한쪽이 이길 경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틈새가 커질 혼돈의 평택벌도 또 한곳의 전장이다.
2026년 6월 3일 6.3 선거 개표의 밤은 민주당의 정청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흥망성쇄 기로의 밤이될 것이다. 그 선거 결과가 몰고올 파장이 정국을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청래, 장동동혁 대표의 속내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쥘 당권 유지에 있을 수 있다. 300명 이상의 공천자에게 직접 자기 명의 의 공천장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6.3 선거에 올인해 온 정청래 대표의 독자 권력이 커질수록, 친이재명계는 견제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결과에 따라서 정치 운명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어떠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서울을 잃는다면 정청래 대표의 명분은 크게 훼손될 것이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대구를 잃거나 부산 북갑을 내어 준다면 장동혁의 입지는 별반 없을 것이다.
장동혁 대표는 ‘영남권 선방’과 ‘서울 승리’라면, 당권 유지가능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의 내홍은 보수 신당 창당 가능성 등 극심한 역풍과 내홍으로 장동혁 대표의 파국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6.3선거는 한국 정치의 새 고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행정 입법을 장악한 민주당이 지방 권력까지 쥐게 되면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합법 선거에 의한 절대 권력의 도래를 맞게 된다.
사법 권력 역시 여권에 의해 잠식돼 온 형국에서 절대 권력은 충성 강경파의 득세에 자아도취 폭거에 민심과의 괴리로 늘 파국을 맞아 왔다.
○V-Dem 민주주의 지수
스웨덴에 있는 국제 연구 단체인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 'V-Dem'이 2026년 3월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이미 전 세계에는 합법적 선거와 헌법 체제에 의한 비자유 권위주의 국가(92곳)가 민주주의 국가(87곳)들을 넘어섰다고 했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상이 한 줌의 폭군들(a handful of tyrants)에 의해 황폐해지고 있다”고 한 일갈은 합법적 독재에의 경고일 것이다. 그 중에 한나라가 대한민국이 아닐까 하는건 기우일까 아닐것이다.
후보와 심판관인 유권자 모두에게 나라의 후대를 위한 건강한 변화를 낳을 6.3 선거의 긍정의 날갯짓을 기대해 본다. 어떤 '나비효과'일어날 것인지 6.3 선거는 대한민국 국가사회 명운이 걸린 선거다. 반드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자. 대한민국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