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지
광물(鑛物)이 쏟아져 나오는 줄기가 곧 "노다지"이다. 거기서 출발하여 어떤 커다란 이익이 약속되어 있는 일 또한 "노다지"라 불리게 되었다.
스페인 어의 "bonanza"(보난사) 같은 것인데, 그들의 "보난사"는 "행운" 또한 "번영" 같은 뜻이었던 것이, 미국말로 들어오면서 "노다지"를 뜻하게 되었다.
"그 자가 노다지라니까. 하여간 그 자리에 들어앉더니, 1년이 못 되어 집 장만하고 그러고도 가장 집물(家藏什物)이 번드레해지더군그래."
어떤
직책 좋은 자리도 "노다지"라 이르게 되어 버린 세상이지만, 노다지도 역시 캐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듯, 요즈음엔 그것이 특히
공무원일 경우 숙정이란 이름의 거센 회오리바람이 불어 폐광계(廢鑛屆)를 내야만 하게 되어 버렸다.
그 "노다지"가 나중에는 어찌씨(副詞)로 쓰이게까지 된다.
"그 친구, 일이나 제대로 하는 줄 알아? 노다지 쏘다니는 게 일과라니까 글쎄……."
노다지 캐려는 사람이, 다른 데 정신은 없고 오직 노다지 한 군데에만 신경을 쓴 데서 온 말일까. 어쨌든 이 "노다지"는 "늘" 혹은 "언제나"와 같은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이었다.
구한말(舊韓末),
한국을 다녀간 한 외국인 루벤초프가 그의 탐험기(探險記) 속에서, "이 나라는 금이 노출되어도 캐지 않는 나라이며, 특히 북방
연해는 금의 고지였다"라고 씀으로써, "은자(隱者)의 나라"(Nation Hermit)는 "황금의 나라"(Nation of
Gold)로 이미지를 바꾸기 시작했다. 외국 여러 나라들이 눈독을 들였던 한국의 산야(山野)에 깔린 광맥-황실이 팔아넘긴 광맥은
외국 사람에 의해 개발되고, 그래서 한국의 금덩이는 외국으로 흘러나가게 된다. 그와 같은 금광에서 외국으로 흘러나가는 상자에 쓰인
글씨가 "NO TOUCH"(노 터치)라는 것이었다.
이 "노 터치"가 우리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옮아가는 사이 와전(訛傳)되어, 드디어는 지금의 "노다지"로 되었다는 것이 "노다지"라는 말밑(語源)에 대한 통설이다.
더 많은 자료 보기 - 클릭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