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d by CYSJ
Prologue translation completed by Sep. 5, 2011
이번에 그를 죽이는 건 아마 추위일 터였다. 그의 마지막 죽음은 불에 의한 것이었다.
나는 탔었어.
처음에 혼란함 속에서 그는 장벽 위의 궁수가 그에게 불화살을 쏘아서 맞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불은 그의 속 안에서 일어났었고 그를 소진시켰다. 그리고 그 고통…
바라미르는 전에 아홉 번 죽음을 맞이했었다. 한 번은 창에 찔려서 죽었고, 한번은 곰의 이빨에 목이 뜯겨 죽었다. 그리고 한 번은 사산된 새끼를 낳다가 피칠을 한 채 죽었다. 그는 그가 겨우 여섯 살 때 그의 아버지가 도끼로 그의 두개골을 부수는 것으로 첫 죽음을 경험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불이 날개를 태우며 그의 뱃속에서 타는 것만큼 고통스럽진 않았었다. 게걸스럽게 그를 먹어 삼킨 불. 그가 그것에서 벗어나 날아가려고 했을 때 그의 공포가 불길을 부채질 했고 더욱 뜨겁게 타게 했다. 한 순간 그는 장벽 위로 날아올라 독수리의 눈으로 아래 인간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었지만, 불꽃은 그의 심장을 까맣게 탄 재로 만들었고, 그의 영혼은 비명을 지르며 그의 원래 몸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동안 그는 미쳐있었다. 단지 기억을 하는 것만으로도 그는 덜덜 떨기에 충분했다.
그건 그가 그의 불이 꺼진 걸 알아차렸을 때였다. 재 속에서 몇 몇의 불씨가 빛을 내는 가운데 단지 회색과 까만색의 타버린 나무 재만이 엉겨 붙어 있었다.
아직 연기가 나고 있어. 단지 장작이 더 필요할 뿐이야.
고통에 이를 악물면서 바라미르는 티슬이 사냥을 떠나기 전에 모아둔 부러진 나뭇가지 더미로 다가가 가지 몇 개를 재 속에 던져 넣었다.
“붙어라.”
그가 꺽꺽 대며 말했다.
“타라구.”
그는 불씨 위로 바람을 불면서 숲과 언덕, 들판의 이름없는 신들을 향해 소리 없는 기도를 보냈다.
그 신들은 아무 대답이 없었다. 잠시 후,연기 또한 멈춰버렸다. 벌써 그 작은 오두막은 좀 더 추워져 있었다. 바라미르는 부싯돌도 불쏘시개도, 불을 붙일 마른 것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는 아마 다시 불을 붙이지 못할 것이었다, 그 스스로는 말이다.
“티슬.”그는 소리 내어 불렀다. 그의 목소리는 쉬었고 고통으로 인해 날카로워져 있었다.
“티슬!”
그녀의 턱은 뾰족했고 코는 납작했으며 한쪽 뺨에는 네 가닥의 털이 자라고 있는 사마귀를 갖고 있었다. 못 생기고 거친 얼굴이었지만, 오두막의 문 안에서라면 그는 자주 힐끔거렸을 것이었다.
나는 그녀가 떠나기 전에 몸을 입었어야 했어.
그녀가 떠난 지 얼마나 되었지? 이틀이었나? 삼일?
바라미르는 확실히 알 수 없었다. 오두막 안은 어두웠고, 그는 계속 잠에 들었다 깬 상태를 반복하고 있었고, 밖이 낮인지 밤인지 결코 확인할 길이 없었다.
“기다리라구.”
그녀가 말했었다.
“내가 먹을 걸 구해서 돌아올 테니까.”
그는 멍청이 같이 기다리고 있었고, 하곤과 범프와 그가 그의 긴 인생 동안 저질렀던 많은 잘못된 것들에 대해 꿈꾸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날과 밤이 지나가 버렸고 티슬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돌아오지 않아.”
바라미르는 그가 혹시나 그의 정체를 드러냈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녀가 단지 그를 보는 것만으로 그가 생각하고 있는 걸 알아챌 수 있었을까? 아니면 그가 열에 들떠서 뭔가를 지껄였을까?
가증함. 그는 하곤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건 그가 바로 이 방안에, 이 자리에 있어서 말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냥 못생긴 창수의 여편네일 뿐이야.” 바라미르는 그에게 말했다. “나는 위대한 자라고. 나는 바라미르, ‘와그’(warg)이자, 영혼전이자야. 그 여자가 살고 내가 죽어야 된다는 건 옳지 않아.”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거긴 아무도 없었다. 티슬은 가 버렸다. 그녀는 그를 버린 것이다. 남겨진 다른 모든 것들처럼 말이다.
그의 어머니 또한 그를 버렸었다.
그녀는 범프(Bump-‘혹’이라는 뜻의 사람 이름)를 위해서는 울었지만 나를 위해서는 결코 울지 않았어.
그의 아버지가 그를 침대에서 끌어내어 하곤에게 데리러 가던 날 아침, 그녀는 그를 보려고 하지조차 않았을 것이다. 그는 숲으로 끌려가는 동안 악을 쓰며 비명을 질렀고, 발길질을 해 댔다,그의 아버지가 그의 뺨을 때리고 조용히 하라고 말할 때까지.
“넌 네 동류와 같이 속해야 해.”
그의 아버지가 하곤의 발아래 그를 던지면서 한 말은 이게 전부였다.
그는 틀리지 않았어. 바라미르는 떨면서 생각했다. 하곤은 내게 더욱 많이 가르쳐 주었어. 그는 나에게 사냥하는 법과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고기를 어떻게 다듬는지, 생선의 뼈를 어떻게 바르는지, 숲에서 어떻게 길을 찾는지 가르쳐주었어. 또 나에게 ‘와그’ 의 길과, 영혼전이자의 비밀들을 가르쳐 주었지, 비록 내 재능이 그의 것보다 훨씬 강했지만 말이야.
몇 년이 지난 후에 그는 그의 부모를 찾으려고 했다. 찾아서 그들의 럼프 (Lump- ‘덩어리’란 뜻으로 바라미르의 원래 이름)가 위대한 바라미르 식스킨스가 되었다는 걸 말하려고 했지만, 둘 다 죽어서 타 버렸었다.
나무와 시내로, 바위와 흙으로 가 버렸어. 먼지와 재가 되 버렸어.
이건 숲의 마녀가 그의 어머니에게 범프가 죽은 날 해 준 말이었다. 럼프는 한 덩이 흙이 되는 걸 원치 않았다. 그 소년은 악사들이 그의 위업을 노래하고 예쁜 소녀들이 그에게 키스하는 날을 꿈꾸고 있었다.
나는 커서 장벽 너머의 왕이 될 거야.
럼프는 스스로에게 약속했었다. 그는 결코 그렇게 되지 못했지만 가까이는 갔었다. 바라미르 식스킨스는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이름이었다. 그는 심삽 핏(13 feet-약 4미터)이나 되는 흰 곰의 등에 타서,세 마리의 늑대와 쉐도우캣(shadowcat)을 종속시켜 부리면서 전장에 나갔었고, 맨스 레이더의 오른편에 앉았었다.
나를 여기 있게 한 건 맨스야. 나는 말을 듣지 말았어야 했어. 나는 내 곰의 속으로 들어가서 그를 조각조각 찢어 죽였어야 했어.
맨스 전에, 바라미르 식스킨스는 나름대로는 군주였었다. 그는 한때는 하곤의 것이었던, 이끼와 진흙 그리고 토막 난 통나무의 홀에서 그의 짐승들의 대접을 받으며 홀로 살았었다. 열 두 개의 마을에서 그에게 빵과 소금, 사이더의 조공으로 가신을 맺었으며, 그들의 과수원에서 과일을, 정원에서는 채소를 바쳤었다. 고기는 그 스스로 얻었었다. 여자가 필요할 때면 그는 그의 쉐도우캣을 보내서 여자의 뒤를 밟게 했고, 그러면 어떤 여자든 간에 그가 눈을 둔 여자라면 온순하게 그의 침대로 따라 들어왔다. 몇은 울면서, 몇은 순순했지만, 어쨌거나 그들은 따라왔다. 바라미르는 그들에게 그의 씨를 주었고, 그들을 기억하기 위해 그들의 머리 타래를 취했고 그들을 돌려보냈다. 때때로 마을에선 손에 창을 들고, 짐승들을 죽여 누이나 연인 또는 딸을 구하려는 영웅이 오곤 했었다. 그는 그들을 죽였지만, 절대 여자들에게 해를 가한 적은 없었다. 몇에겐 그의 자식을 잉태하게 하는 축복을 주기도 했다.
런츠(Runts- 작고 약한 놈이라는 뜻의 이름), 스몰 (small- 작은 놈이라는 이름), 보잘 것 없던 것들, 럼프 처럼, 그리고 한 놈도 재능은 갖지 못했어.
두려움이 그를 그의 발로 비틀거리며 서게 만들었다. 상처를 붙잡아 스물스물 상처로부터 나오는 피를 막은 바라미르는 문까지 비틀거리며 다가갔고, 흰 벽을 마주하기 위해 문을 덮었던 너덜한 가죽을 옆으로 치워버렸다.
눈이군.
첫댓글 우와..감사합니다..자세한 설명까지...죽었다 살아나기도 하는군요
동물 상태에서 죽었을 땐 본체가 죽은 게 아니니까 살아나는데, 아홉번이었나...열 두 번이었나 기회가 있는 걸로 압니다. 하지만 바라미르는 결국 본체가 죽었으니까 이제 기회가 없는 거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
덧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