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3. 큐티
창세기 12:5 ~ 9
가나안 땅에서 점점 남방으로 내려가는 아브람
관찰 :
1) 가나안 땅에 들어간 아브람
- 5절.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 아브람은 하란에서 아버지 데라가 죽을 때까지 지체했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것을 명하셨지만, 차마 연로한 아버지를 모시고 국경을 넘어 알지 못하던 자들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가 주저 되었던 듯합니다. 혹은 아버지 데라가 갈데아 우르에서 하란까지 오는 것에 대해서는 동조했으나 국경을 넘는 것에 대해서는 거절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하란”이라는 지명의 뜻이 ‘지체하는 곳’이라는 의미이고, 아브람의 아비 “데라”의 이름의 뜻이 “연기하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섭리적 역사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아브람의 아비 데라가 달의 신 “난나”를 섬겼었고, 그 우상을 만들었었기에 아들 아브람이 들었다는 여호와 하나님의 계시를 온전히 따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데라의 조상들의 이름들 중에 하란이 위치한 아람 지역의 지명과 비슷한 곳들이 나오기 때문에 하란이 원래 데라의 고향이었을 가능성이 있기에, 여러 상황에서 아브람의 주장에 따라 갈대아 우르를 떠났지만 자신의 고향에 와서 더 이상 가나안으로 나가지는 못하고 연로한 데라가 하란에서 생을 마치기까지 머물렀을 가능성도 엿보게 됩니다.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다양한 이유로 하란에 머물던 아브람은 아버지 데라가 죽은 뒤에 곧바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가나안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 6절. “아브람이 그 땅을 지나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니 그 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주하였더라” => “세겜”은 아브람 당시의 지명이었다기 보다는 후대에 이곳에 성읍을 세운 히위 족속의 족장 세겜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지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루살렘 북쪽 약 40km의 지점에 위치하는 지역입니다. 그리심산과 에발산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물이 비교적 풍부하고 땅이 비옥해서 일찍부터 사람들이 정착해서 살고 있었습니다. 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지명입니다. 당시 상수리나무 중에는 크고 무성해서 마치 지계석과 같은 역할을 하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세겜에 있던 상수리나무가 바로 그런 나무 중의 하나였습니다. “모레”는 ‘선생’을 의미하는 단어로 “모레 상수리나무”는 세겜의 상수리나무 중에 무당 혹은 선지자 같은 존재가 종교적 행사를 하는 장소였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곳에 아브라함이 지나가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이곳 저곳 방황하다가 정착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2)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아브라함
- 7절.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 아브람은 세겜 모레 상수리나무에 임재하여 주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가나안의 땅을 아브람과 그 자손에게 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아브람은 감동 속에서 세겜 땅의 모레 상수리나무에서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렸습니다. 당시 가나안 땅에서 다른 신을 섬기는 자들이 그곳에서 제사를 드리는 아브람을 목격했고, 그 소문이 퍼졌을 것입니다. 이 상황은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아무런 연고가 없는 곳에서 목숨을 걸어야 할 수 있는 행위였을 것입니다. 이 사건 이후에 아브람은 가나안 사람들에게 요주의 인물이 되고, 언제라도 습격을 받아 죽을 수도 있는 위험이 상존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감안한 아브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아브람의 신앙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8절.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 아브람은 가나안에서 비옥한 벧엘이나 아이가 아니라 척박한 그 중간의 산악 지내에서 장막을 쳤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한 아브람이 가나안 원주민들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브람은 그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가나안의 거친 원주민들이 아브람을 주목하고 있었지만 아브람의 믿음은 그 가운데에서도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는 믿음의 강단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 9절.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더라” => 가나안의 원주민들이 아브람과 그 일행들에 대해서 환영하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랬기에 아브람은 점점 더 척박한 남방 신광야 쪽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아브람에게 있어서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가를 짐작하게 됩니다. 아브람은 장막을 옮겨가며 정착하지 못하고 가나안 땅을 헤메게 되었습니다.
가르침 :
1)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가나안 땅에는 다른 신을 섬기는 원주민들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거칠고 무서운 존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브람은 그런 가나안 원주민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표현합니다. 가나안 사람들도 모여서 종교행위를 하던 세겜의 모레 상수리나무에서 공개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만 제사를 드렸습니다. 가나안의 원주민들은 굴러들어온 돌과 같은 아브람이 자신들의 신을 존중하지 않고, 외부에서 들여온 신을 섬기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졌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브람은 그로 인해서 풍요로운 땅에 정착하지 못하고 점점 척박해서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는 남방 신광야 쪽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2) 아브람은 믿음을 선택했지만 그의 삶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하고 원주민들의 적대감으로 그들과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들어와 원주민들과 친화해야 생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과 척을 지고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것은 장밋빛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알아서 그들을 제거하시거나 아브람을 두렵게 여겨서 좋은 땅을 내주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그 땅을 약속해 주셨고, 아브람은 그것을 믿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언제나 하나님은 믿음을 소중히 여기지는 분이십니다.
3) 아브람은 가나안의 원주민들과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서 그가 승승장구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점점 남방 척박한 땅으로 옮겨가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람은 가나안 사람들 속에 스며들어가 적응하기 보다는 여호와 하나님을 부르며, 여호와 하나님만 경배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아브람을 눈여겨 보셨습니다.
적용 :
1)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브람도 목숨을 걸어야 했고, 그를 따르는 가족들이 함께 그 고난에 동참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을지라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고, 공의와 정의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지금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선하심으로, 공의와 정의로 일하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세상과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편에 서는 것이 언제나 중요합니다. 제가 주님 앞에서 주님의 편에 서기를 언제나 선택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계속해서 남방으로 옮겨야 했던 아브람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더욱 주님을 신뢰하게 되었고, 여호와의 이름을 더욱 간절하게 부르게 되었을 것입니다. 지금 제 심정이 그렇습니다. 주님을 더욱 신뢰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간절히 갈망합니다. 주님의 일하심을 구합니다.
3) 2023년이 시작되었습니다. 미얀마에서 해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티가 나지도 않습니다. 그럴지라도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올 해 놀라운 일을 이루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믿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간절히 간구드립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