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참배白蓮寺參拜
祝靈山下白蓮寺 勝源道伴創建主
觀照講師奉塔式 和翁參席夕歸宅
<和翁>
축령
산 아래
백련사는
승원
도반 스님께서
창건한 사찰이네!
관조
강사 큰스님
부도탑 제막식에
화옹도
참석하고
저녁에 집에 왔네 그려!
올, 8월에 해인사강원(海印寺 講院) 19회 도반 연회에 갔더니 10월24일 승원(勝源)스님의 은사(恩師)이신 관조 강사스님 부토탑(浮屠塔)을 세운다고 시간이 나면 꼭 참석해 달라고 하여 생질(甥姪) 조카와 함께 다녀왔다. 부토탑(浮屠塔)은 축령산중에 있는 자연석(自然石)에 카메라 렌즈를 안치하는 질박(質樸한 방식이다. 돌을 다듬어서 세운 탑이 아니라 백련사 경내에 널려 있는 바위에 꾸임없이 자연석에 봉안하는 탑이라 인위적으로 꾸밈이 없는 친환경적이라 의미가 깊다. 자연석에 은사 스님의 부도 탑을 세운 것이 역발상으로 돋보인다. 역시 승원(勝源) 도반(道伴)스님 지혜 안목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승원스님께서 인사말 중에 은사 스님 열반 하실 때 사진 유품을 모아서 사진첩을 출판해 드리겠다고 약속한 언약을 오늘에야 지키게 되었다고 감회를 말하면서 부도탑 전에 사진첩을 증정하는 모습을 보니, 스승의 뜻, 까지 받드는 양지(養志)하는 효상좌(孝上座)이시다. 화옹도 관조 큰스님 거실에 인사를 자주 드렸는데 스님께서는 늘 사진기를 손에서 놓지 않고 손질하고 계셨다.
카메라를 손에서 한시도 놓지 않는 까닭은 시시찰찰(時時刹刹) 무상(無常)하게 변해가는 찰나생(刹那生) 찰나멸(刹那滅) 하는 우주(宇宙)의 실상(實相) 진면목(眞面目)을 영원히 담아내고 심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관조스님 사진은 사진기의 인위적(人爲的) 조작을 하지 않고 대상물을 자연 그대로 담아내어 유품으로 남긴 사진 한장 한 장마다 담백(淡白) 질박미(質樸美)가 고스란이 담겨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은제자 승원스님도 은사스님의 사진첩 마냥 마음이 질박하다. 자연석에 스님이 좋아하시는 카메라를 부도탑으로 만들어 드렸으니 평생 못다 찍으신 사진을 영원히 우주의 참모습을 마음껏 담아내시라고 뜻까지 받드는 마음 씀이 그 스승의 그 제다답다. 스승이 남긴 사진(寫眞)을 스님 사리(舍利)라고 제자는 말을한다. 관조 스님은 해인사 강원 강주로도 후학들을 가르쳤고, 사진작가로도 명성이 자자했던 큰 스님이시다. 전국 명찰 사찰 곳곳에 있는 성보물(聖寶物) 이나 전국 각처 큰 스님들의 실상의 수행하는 모습 그대로 사진에 담아 유품으로 전한 사진이 20만 장의 될 정도이고, 스님의 작품의 묘미(妙美)는 필터나 조명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단순(單純)담백(淡白)질박(質樸)한 맛이 있다는 평(評)이다. 관조(觀照) 큰스님 부도 탑은 가평 백련사에서 어제 전국에서 사부대중이 많이 참석한 가운데에 원만히 잘 마쳤다.
점심 공양을 마치자 관조스님 유품작품을 큰 상좌스님인 승원스님 원력으로 사진첩을 만들어서 1권씩 증정품으로 받고 귀가를 하였다. 관조스님께서는 스님이 사진을 왜 찍습니까? 물으면 나뭇잎 하나, 돌멩이 하나에도 부처아닌 것이 없습니다. 삼라만상(參羅萬像)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법신불(法身佛)이라는 뜻과 상통한다. 찰나(刹那)의 깨달음을 낚아채 영상에 담았습니다. 불교는 자기를 정화(淨化)시키는 것입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나 자신이 정화되고 내 사진을 보면서 사람들이 정화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을 찍어도 득도가 가능합니까? 깨달음의 세계를 문자로 표현한 것이 선사(禪師)들의 어록(語錄)이라면 나는 카메라로 어록(語錄)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왜? 사진에 제목(題目)을 붙이지 않습니까? 제목(題目)을 붙이면 그것은 참다운 사진(寫眞)이 아닙니다. 부처님의 설법이 듣는 사람의 몫이듯 사진도 보는 사람의 몫입니다, 사진을 찍은 목적이 사진으로 어록을 쓰고 있는 말씀이다. 귀가하여 스님의 사진첩을 펴 보니 사진마다 제목이 없는 사진첩이다. 큰 스님께서 30여년간 남기신 사진은 성철(性徹) 큰스님 경봉(鏡峰) 큰 스님등 당대 큰스님들의 존영과 일상 수행하는 모습부터 전국 사찰 각전각마다 모셔진 불상 탱화까지 귀한 사진으로 유품 유물을 남기 셨다. 사진첩을 열어보니, 사진마다 제목이 없다. 사진를 보는 사람의 몫이라는 큰스님 말씀이 화두(話頭로 울림이 온다. 얼벗님들 가평 백련사 관조 큰스님 부도탑 참석 단상이었습니다, 여여법당 화옹 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