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사진찍은지는 작년 5월 이후로 출사도 나간적없는 5도 2촌 생활 중이라, 주말찍사는 주말에 농촌생활하느라 출사할 시간을 낼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새사진 접은 것도 아니고.... 시간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요즘 이렇게 지내고 있다는 글입니다. 그리고 2020년 정모장소 소개도 할 겸 겸사겸사해서 올립니다. 작년에 담은 매사진 다 올리지도 못했는데 보정할 시간도 없이 바쁘다 보니, 가끔 새사진보다는 보정 필요없는 이런글 올립니다.
아래는 다음 블러그에 올린 글입니다. 그래서 일기 형식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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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언제든지 날만 맑으면 장비 펼치고 치우고 하는 과정없이 별을 볼 수 있는 관측소를 만드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 전원주택을 구하고 나서 마음만 있다가 드디어 시간이 어느정도 나서 올 2월 부터 국내외 자료를 찾기 시작했고 설계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천정이 열리는 구조로 결정하고, 세부 설계도를 그리면서 수십번의 설계변경이 있었고, 현재 약 80%의 설계가 완성되었다. 나머지 20%의 과정은 이전 보다는 변경이 줄겠지만 여전히 몇곳은 수정되어야 할 것같다.
본래는 집 마당 수돗가 옆에 지을 예정이었는데 4월 말에 갑자기 집바로 옆땅을 판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집 석축이 경계를 침범해있고, 하수로도 이 땅을 통과하고 있어 그냥 사버렸다.
집에서 밭으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기 위해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주말주택이기에 약 3주에 걸쳐 다리를 만들었나 보다. 만드는 과정이 없다. 관측소 만들기위해 주춧돌 10개 샀는데 다리에 4개 사용하고 관측소는 6개의 주춧돌만 사용하기로 설계 1차 변경....
농사는 집마당에 상자텃밭에서만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농사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새벽녘엔 땅갈아서 두둑만들고, 농사가 편하게 작물을 멀찍이 떨어떠려서 심는다. 주춧돌 수평맞추기 시작한다.
농사를 시작하니 물주기가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그래서 200m 상류의 계곡물을 끌어오기 위해 농수관 작업을 시작하느라 또 개인관측소 작업은 미루어지고....
중간과정 사진은 없이, 모든일은 토일 이틀안에 하고 또 다음 주를 기야해야 하기에 햇빛이 내리쬐어도 일을 시작해야 한다. 일단 주관측소 바닥이 완성되고나서, 망원경과 기둥 높이가 간섭이 없는지 확인하기위해 지난 밤에 첫관측을 시도했었다. 동네사람들 모아서 별보여주고나서 이슬 말리기 위해 낮동안 철수하지 않고, 완성되면 설치하고 철수하는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 한 주가 지나가고 휴게소의 바닥을 깔고.... 먹줄 튕기고 나사박으면 줄이 이쁘게 보일텐데 그냥 대충 눈대중으로 빨리하려고 했더니 나사머리가 비뚤빼툴하다. 주줓돌 수평맞추기와 기둥수직을 이제 건드리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한결편하다. 그동안에도 계속 중간중간 농사일을 계속되고...
이제 지붕작업 시작이다. 지붕의 경사를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망원경을 설치하고도 지붕과 간섭이 없어야 하고, 지붕을 낮추어 전체를 아담하게 갈 것인가. 그러면 허리를 숙여야하고, 높이를 높이면 또 부자연스럽고, 수십번의 시뮬레이션을 했다. 그리고 삼각함수로 지붕경사각과 높이 계산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계산하고, 지붕이 움직여야하기에 하중도 신경써야하기에 어떤 각재를 사용할 것인가에대한 생각도 많았다.
어쨓든 지붕을 바닥에서 만들어 혼자서 올렸고, 높이가 높아서 다시 내리고 약 15CM줄여서 다시 올렸다. 둘이 하면 쉬운데 혼자서 하려니.... 결국 올리고 나서 내릴때는 혼자서 하다가는 부서떠릴 것 같아서 와이프와 같이 내렸다.
4*8 합판 두장을 지붕에 올리고, 아스팔트 프라이머 칠하고, 롤로된 아스팔트 슁글을 잘라서 올렸다. 처마작업을 따로 하지 않기위해 롤을 합판에 감싸주기 위한 도구가 없어 빨래집게로 한쪽면부터 고정하고.... , 다음주에 15mm 피스로 고정.
이제 지붕은 혼자서 못든다. 둘이서도 못든다. 동네사람들 도움없인 올리지 못한다.
남자 5명이 붙어서 지붕을 올렸다. 바뀌부분에 가이드 달아서 지붕이 이동할 때 이탈하지 않도록하고, 망원경 설치시 지붕과 망원경 시야가 간섭이 없는지 확인한다. 이것까지 설계에서 예측은 하지 못했다. 약간의 간섭이 있을 것 같기도하고 괜찮을 것 같기도하고.... 그래서 바퀴부분 앞에 브레이크댐퍼를 달았는데 제거하고 10cm정도 기둥을 지나서 서도록 했다.
바퀴로 인해 기둥아래 부분과 지붕이 분리되어 있다. 그래서 혹시나 모를 강풍이나 태풍에 지붕이 날려갈 수 있기 때문에 매미고리 10개로 위아래 부분을 고정했다. 그리고 열쇠매미고리 1개로 아무나 맘대로 못분리하도록 장치했다.
일단 여기까지 하고, 혹시나 수정사항이 있을까하고 다시 본망원경설치해서 시연해야하는데 날씨가 장마철에 접어들어 내내 구름만 가득이다.
문을 어떻게 만들어야하고, 문의 높이는 어떻게 해야 관측에 지장이 없을지, 지붕아래 공간을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 중이다.
역시 망원경에 대해서 잘 아십니다. 그래서 저기 주관측지 하단마룻바닥은 바닥이 바윗돌위에 장선을 그랭이질 해서 장선이 바윗돌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콘크리트 바닥을 할 수 없는 곳이라.... 망원경 올리고 뛰면 약간의 진동은 있지만 걸어다닐 정도의 진동은 관측에 지장이 없더군요.. 콘크리트 바닥을 하면 좋은데 무척 고민했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일.단..우와아아~~!!!! 이.단.. 집 뒤도 산.멀찌감찌도 산..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지형인듯 싶습니다 밤이면 별이 그렁그렁 쏟아지겠네요 새벽이면 온갖 새들이 울 테고... 관측소는 정말 기막힌 아이디어네요 전에도 새 보러 가서 그러셨지요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를 생각하신다고~ 늘 계획된 삶과 알찬 순간들을 사시는것 같아 존경스럽네요~ 실제보면 어떨지 정모가 기다려집니다 ㅎㅎ .
보안등과 아랫마을 불빛이 올라와서 그렇게 별이 쏟아지고 그런 곳은 아니에요... 그래도 누워서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죠... 주변이 다 산을 둘러쌓여있지만, 그렇다고 꽉막힌 그런 곳은 또 아니고 길가에 있지만 동네차들만 몇대 다니고... 아침에 일어나면 요즘 큰유리새 우는 소리가 아주 좋아요...
첫댓글 너무너무 고생하시고..보람도 몇배가중되실것 같습니다.
한번은 꿈꿔왔던 소박한 별장..대리만족하면서 두고두고 보겠습니다.
천체사진들이 앞으로 얼마나 무궁무진할지 기대가 됩니다.
건강 하시고, 앞으로도 수고해야할 일들이 산적해있을것 같군요.
허리조심하시고요...
이미 더 넓은 땅 전원에 살고 계시지 않나요... ㅎㅎ
여기서 보는 미국상황이 예전같진 않습니다. 그래도 넓은 땅이니 조용한 곳은 조용하고 그렇겠죠..
언제나 건강에 주의하시고, 즐거운 취미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마루바닥에 망원경을 거치하면 진동 때문에 관측에 애로사항이 많이 생길건데요...
그래서 망원경 놓을 부분은 마루바닥을 도려낸 후 콘크리트를 땅에서부터 쳐올려서 망원경을 거치하면 좋을겁니다.
콘크리트와 마루바닥은 높이는 같고 빈틈은 없지만 닿지는 않게 만드는거죠.
역시 망원경에 대해서 잘 아십니다. 그래서 저기 주관측지 하단마룻바닥은 바닥이 바윗돌위에 장선을 그랭이질 해서 장선이 바윗돌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콘크리트 바닥을 할 수 없는 곳이라.... 망원경 올리고 뛰면 약간의 진동은 있지만 걸어다닐 정도의 진동은 관측에 지장이 없더군요.. 콘크리트 바닥을 하면 좋은데 무척 고민했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음.. 그러니까 저 지붕이 가로로 움직이면서
평소 장비쪽 비를 막아주다가 여닫이문처럼 옆으로 밀면 지붕이 이동되면서 하늘이 열린다..
이런 이야기네요..
대단하심~
대충 그런셈...ㅎㅎ 그런데 그게 나름 생각을 많이 해야했다는...
허으... 대단하시단.. 고생이 많으십니다.
ㅎㅎ, 재미있어요.
보고있으니 잡초생각이 ㅎ
고향 보현산 천문대도 가본지
몇년됐네요
보현산 천문대에도 몇 번 갔었는데... 밑에 별빛마을인가... 그기도
고향인데도 잘 안가게된다는..
일.단..우와아아~~!!!!
이.단..
집 뒤도 산.멀찌감찌도 산..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지형인듯 싶습니다
밤이면 별이 그렁그렁 쏟아지겠네요
새벽이면 온갖 새들이 울 테고...
관측소는 정말 기막힌 아이디어네요
전에도 새 보러 가서 그러셨지요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를 생각하신다고~
늘 계획된 삶과
알찬 순간들을 사시는것 같아 존경스럽네요~
실제보면 어떨지 정모가 기다려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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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등과 아랫마을 불빛이 올라와서 그렇게 별이 쏟아지고 그런 곳은 아니에요... 그래도 누워서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죠...
주변이 다 산을 둘러쌓여있지만, 그렇다고 꽉막힌 그런 곳은 또 아니고 길가에 있지만 동네차들만 몇대 다니고... 아침에 일어나면 요즘 큰유리새 우는 소리가 아주 좋아요...
사실 고생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설계며 시공 그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즐거움을 느끼시겠습니다. 전부터 별보기 전문이신 줄은 알았지만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쓰시는 게 과연 프로답다 여겨지네요. 정모 때 가면 거의 완성 되겠습니다. 많이 기대합니다.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그림 그려가면서 다시 설계하고, 무엇이 문제가 될까 생각하고 또 변경하고 그러면서 새로운 세계에 조금씩 접근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남들 안하는 것 하고 싶어서.... 그게 제일 중요한 포인터입니다.
아~ 꿈이 현실로 ~!!
밭가에 창고하나 짖는것도 힘겨운 일..
멋진 꿈 이뤄어 지기를 기도 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대다수의 남자들의 로망이 그럴진데 관측소 까지 내내 즐거울거 같습닏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