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 가족 24-1 ''태석이 용돈 줘야지''
경석씨는 매월 외출하여 가족들과의 만남을 갖는다.
식사도하고 커피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다.
며칠 전 경석 씨 어머니께서 1월 모임을 갖자는 문자를 보내주셨다.
이번에는 일로 바빠서 몇 개월 동안 보지 못했던 경석 씨 누님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날 누님의 남자친구와 경석 씨 남동생 태석 씨까지 동석할 수도 있다고 했다.
경석 씨에게는 뜻밖이지만 너무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왜냐하면 경석씨 와 남동생 태석 씨는 어릴적 각별히 지냈었지만 경석 씨가 다온빌로 입주한 이후 10년이 훨씬 넘도록 만남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모임 하루 전날 저녁 다시 한번 태석 씨가 자리에 나올 수 있는지 직원이 경석 씨를 대신하여 어머니께 확인해 보았다.
'뚜우~ 뚜우~'(전화연결음)''여보세요?''
''네, 안녕하세요~ 어머님! 다온빌 사회복지사 유원욱 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어머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
''네~''
''어머니, 내일 태석 씨 나오는 것 맞지요?''
''네~''
''아, 그렇죠~! 다름이 아니라 예전에 어머님이 경석 씨에게 태석이 군대 가기 전에 가족들과 모일 때 함께 만나서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하자 라고 말씀하신 적 있었잖아요?''
''혹시, 내일이 그 일 때문에 모이는가 싶어서요?''
''네, 그런 것도 있고~, 사실은 태석이가 이번에 부사관학교 시험에 합격했어요. 그래서 2월에 군 입대를 하게 됐네요~.''
''아 그렇군요! 축하드립니다ㅎㅎ''
''어머님, 그러면 혹시 경석 씨가 태석 씨 형으로서 내일 만날 때 군 생활 잘 하라는 의미로 용돈을 준비해서 전달하는 것은 어떨까요? 어머니 생각은 어떠세요?''
''경석씨는 태석이 만나면 돈(용돈) 찾아서 줘야지 라고 자주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네, 괜찮을 것 같아요! 예전에도 몇 번 경석이가 준비한 용돈을 중간에서 제가 태석이에게 전달해 주기도 했으니깐~''
''경석이가 직접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머님~ 내일 뵙겠습니다!''
''네~''
통화가 끝난 후, 직원은 102호방 경석 씨를 찾았다. 그리고 동생 태석 씨가 부사관 학교 시험에 합격해서 곧 군인이 된 다는 전 후 사정도 이야기 해 주었다.
''짝꿍, 내일 태석이 나오면 돈 찾아야 돼~''
''왜요?''
''태석이 용돈 줘야지~!''
''맞아요, 그렇죠~ 경석씨~!'' 직원이 제안하려고 했던 것을 경석 씨가 당연하다는 듯 먼저 말하여 잘 되었다 싶어 직원이 맞장구를 쳤다.
''경석 씨,예전에도 몇 번 태석 씨한테 용돈 챙겨 주셨죠? 맞나요?''
''응~''
''경석 씨 그러면 내일은 용돈도 직접 주면서 손 편지로 시험 합격을 축하하고 군대 잘 갔다 오라고 써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응, 좋아~''
''그러면 경석 씨가 불러 주세요 제가 듣고서 볼폔으로 써 드릴게요.''
직원은 경석 씨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그 내용을 상의하고 논의해서 대필을 하였다.
그리고 경석 씨는 동생에 대한 메세지를 다음과 같은 글로 남겼다.
''태석아, 부사관시험 합격을 축하해~''
''앞으로 군 생활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히 마치길 바랄게~'' -경석이 형아가-
2024년 1월 9일 화요일 -유원욱-
동생 용돈을 준비하는 경석씨의 마음을 헤아리고 편지까지 도우셨네요, 감사합니다. -임영아
경석 씨가 동생이 군대가는데 용돈 챙기고 편지써서 마음 전하고 형 노릇 잘하게 제안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온빌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