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7: 무명씨@오픈 2014/08/21(목)14:56:32 ID:SzIrKpNn5
어젯밤 잘 수 없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2ch에 빠지고 나서 9년.
하루에 최소 8시간은 인터넷을 하고 있었으니까
365일×8시간×9년=26280시간 동안 2ch하고 있었던 것이 된다.
26280시간 있으면 그 밖에 좀 더 가치있는 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르바이트라도 좋으니까 뭐라도 하면
800엔의 시급이라면 2100만 24000엔 벌 수 있던 것이다.
원천징수된다고 해도 상당한 액수일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9년 동안 나이만 먹어 버렸다.
2ch 하고 있으면 레스(답변)가 있으니까 다른 사람과 대화한다는 착각이 들지만
너희들은 현실에서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인간이야.
나를 도와주지도 않고 병이 들어도 문병하러 오는 것도 아니고
9년 지나도 쌓인 것은 아무것도 없는거야.
현실의 친구라면 9년이나 함께하면 친우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여러모로 의지할 수도 있을텐데.
인터넷에서 아무리 호기를 부려도 고정닉(コテハン)으로서 고참이 되어도
현실에서는 아무 영향도 없는 것 같아.
9년이야 9년.
23살이었는데, 32살이야.
거울을 보면 아저씨가 비치고 있어서 쫄았어요.
아버지는 4년 전 돌아가셨다.
나는 늦둥이니까 어머니는 70에 가까움.
어머니는 언제까지 살아 계시는 걸까.
우리집 저금 얼마나 있는거지.
그것도 모른다.
라고, 어제 이불 속에서 계속 생각하고 있다보니 울어 버렸다.
또 울고 있는 모습이 꼴사나웠다.
32살의 아저씨가 T셔츠에 팬티만 입고 꿀꿀 울고 있던 거야,
내 모습이지만 부끄러웠어.
일어나서 밥 먹었지만 전혀 기분이 나아지지 않아서 우울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될 거라면 되돌아보거나 하지 말 걸.
이제와서 후회한들 인생 되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우울해지면 그만큼 낭비인데.
수라장이라고 할까 마음이 웅성웅성 거리는게 멈추지 않는다.
548: 무명씨@오픈 2014/08/21(목)17:14:07 ID:owtJcJgJk
>>547
그러한 리얼한 이야기는 바라지 않으니까 그만해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수라장이 좋다
549: 무명씨@오픈 2014/08/21(목)18:07:21 ID:DpB2lXnSg
>>547
알았으면 지금부터 일 시작해
열심히 일하고 결혼해서 가정을 가지고 아이가 태어나도
문득 내 인생 뭐였을까, 라고 생각하는 일이 있어
32살이라면 충분히 젊다고 생각하지만
일을 고르지 않고, 랄지 누구라도 보통은 고를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니까
불평 없이 일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때?
본가에 살고 있다면 돈도 지금부터 노력하면 적당히 모일거고
깨달을 수 있어서 잘된 것이 아닌가
힘내라
550: 무명씨@오픈 2014/08/21(목)18:15:20 ID:owtJcJgJk
나까지 우울해졌네
안타깝다
551: 무명씨@오픈 2014/08/21(목)18:42:40 ID:sVIlZqDQB
>>547
우선 일단은 밖에 나가서 일하자
행동할 찬스가 아닌가
552: 무명씨@오픈 2014/08/21(목)19:51:22 ID:tPkNqebTC
>>547
32살이면 정년까지 30년 남았어. 백수로 산 날의 3배 이상이야.
사회복귀에 여유는 있어. 해라.
558: 무명씨@오픈 2014/08/22(금)04:47:14 ID:KgyPEU4Nv
>>547
10년 후에는 반드시, 적어도 10년이라도 좋으니까
돌아가서 다시 하고 싶다고 생각하겠지.
지금 다시 시작하라고. 미래를.
10년 후인가, 20년 후인가, 50년 후에서 돌아온거야 지금.
557: 무명씨@오픈 2014/08/22(금)03:16:28 ID:VXa6XpdQa
>>547
자신이 잃은 시간도 있으면
타인도 잃은 시간도 있다
힘내라!일해!
今までにあった修羅場を語れ【その4】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406115142/
첫댓글 단순 인터넷 중독이었을까 아님 현실에 지쳐 저 길을 선택하게 된걸까... 32면 늦은것도 아니고 잘 이겨냈음 좋겠다.. 지난 9년이 아깝겠지만 그거에 얽매여서 더 많은 시간을 날리지 않았으면..
나만 개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내려왔나보다,,,, 딱히 사연있어보이지도 않는디 걍 한심..
222... 냄저들 자제력없는거 너무 많이봣고요..
444
555 걍 존나 한심...이런 건 꼭 냄져더라 라고 생각하면서 내려옴
66 9년이라뇨
ㅠㅠ나도 저렇게 될 거 같아
100세 시대에 32퍼임 나머지 68퍼를 위해 포기 하지 말고 일어났으면
다른 여시들도 마찬가지~~ 우리 인생 50퍼두 안살음~~~ 힘내자~~~
여시 댓글보고 기분 좋아졌다.. 요즘 의욕도 없고 하는것도 없고 그랬는데 좀 더 힘내야지ㅎ 고마워♥
저럴땐 기회비용의 늪에 빠지지 않고 당장의 현실과 미래만 생각해서 일부터 구해야해
남얘기가 아니다.. 세상살기가 워낙 팍팍하다보니까 한심하다기보단 마음이 아프네 기술이라도 배워서 도제식으로라도 일 시작하면 좋겠네
으 저런 일남충들이 키보드로 여자아이돌들 성우들 성희롱하고 온갖 음담패설 로리충짓하잖아 ㅅㅂ 1도 안불쌍 역시나 어머니 등골 뽑아먹고사네 ㅋㅋㄱ니챤이 디씨보다 더 쓰레기사이트임 유머글이나 일상글도 많지만 걍 일본의 야갤 비슷하게 보면 될 듯? 그래서 1도 안불쌍
저걸 깨닫기까지 9년이나 걸린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