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노동자였던 박지연씨가 조금전에 영면에 들었습니다.
만 23살.
19살에 삼성전자 온양공장에 취직해, 방사능에 노출된 작업을 했습니다.
21살에 백혈병이 발병해 지금까지 병원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다가
오늘 돌아가셨습니다.
방사선 기계로 검사업무를 했다는 그녀는 장비가 켜진 상태에서도 작업을 많이 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방사선으로 인해 백혈병이 발병했겠지요.
그 공정에는 림프종도 있고 이름모를 백혈병 피해자가 또 있다고도 합니다.
삼성이 이만큼 살게 된것은 지연씨같은, 유미씨같은, 민웅씨같은 노동자들이 있었기때문이지요.
모두 백혈병과 암으로 죽어간 삼성의 노동자들입니다.
그들의 땀과 성실함이 지금의 삼성전자, 반도체를 있게했겠지요.
그러나 위험한 환경에서 일해온 그들은 이렇게 직업병에 의해 죽어갑니다.
죽어가는 이들에 대해 회사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지요.
회사는 박지연씨의 백혈병 원인은 우연에 의한 것이라 여지껏 주장하고 있습니다.
황유미, 황민웅...제보자만 20명이 넘는 각종 암이 모두, 회사와 무관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건희가 탈법과 무법의 제왕으로 삼성공식자리에 복귀한지 한달이 되지 않았고,
그의 애비가 태어난지 백년이라는 날을 기념하는 공영방송의 음악회가 기념식을 해주는 오늘,
삼성왕국의 화려한 그늘에서,
그렇게 지연씨는 떠납니다.
삼성에 입사해 부모님께 효도할수 있다고 좋아라 했던 19살.
꽃보다 아름다운 어린 그녀가 떠납니다.
그 곳은 그토록 모질었던 고통이 없는 곳이길.
사람이 돈으로 구분되는 이런 야만적인 질서따위는 없는,
그런 곳이었으면 합니다.
지연씨는 강남성모병원에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첫댓글 삼성이 또 한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더러운 자본 삼성. 병원에서는 어떻게든 유가족들을 회유시키려고 온갖 방법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몸싸움도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더욱 생각나는 오늘입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91330&sign_page_no=1
아고라 추모서명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