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과 도도맘,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2015. 11. 3
강용석과 개인적 친분관계 때문에 필자는 되도록 강용석과 관련할 글은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제 방송에 출연한 모습을 보면서 글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필자와 비슷한 연배인 강용석을 알게된 것은 약 20년 전입니다. 그 후 그는 2004년 출마했다가 낙선을 하였고 2008년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낙마를 하였다가 방송으로 재기하는 듯 보였고, 김무성과 친분 관계를 볼 때 그가 다시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용석의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인한 명예훼손죄는 무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를 처음보도한 중앙일보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가 무고로 인정을 받아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무고에 대한 처벌이 엄격한 것을 볼때, 벌금형은 비교적 가벼운 처벌일 수 있습니다.
만일 강용석이 아나운서 발언이 처음 보도되었을 당시 반성을 하고 사과를 했다면, 무죄를 받고 결국 넘어갈 수도 있는 사건이었음에도 그의 과도한 거짓말과 무고라는 고소가 결국 강용석의 발목을 잡고 만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도도맘 김미나 역시 필자가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가 처음 미스코리아에 출마했을 당시 예선 통과 문제로 필자가 받았던 부탁이 바로 도도맘 김미나였습니다.
강용석을 아는 사람들 중 그에 대한 평가는 매우 엇갈리는 편입니다. 한쪽은 그가 능력이 있는 호탕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반면, 한쪽은 그가 너무 출세 지향적이고 기회주의적이며 이기적이라는 것입니다.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낸 강용석은 공부를 잘했고 지금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같은 법조인 출신이자 전 국회의원이었던 그의 장인은 강용석이라는 사람만 보고 결혼을 승낙했고, 그에게 데이트비용에 쓰라면서 자신의 카드를 줄 정도로 사위를 신뢰하였습니다.
도도맘이나 강용석은 잠자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륜이 아니며, 단순한 술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의 관계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강용석과 도도맘 사이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만일 강용석 부인이나 도도맘의 남편이 다른 제3의 상대와 저질렀다면, 과연 강용석과 도도맘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자신들이 말하는 것처럼 아무 일 아니라고 넘어갈 수 있을까요?
강용석의 부인이 다른 남자와 홍콩 수영장에 함께 있었고 성적 메시지를 서로 주고 받았다면,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강용석은 분노하지 않았을까요?
강용석이나 도도맘이 최소한 자신들의 배우자와 상대의 배우자,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낀다면, 지금처럼 언론에서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을까요?
지금 강용석이나 도도맘이 언론에 나오는 것 자체가 그 가족들에게 또 다른 아픔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최소한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강용석과 도도맘은 언론에 나오지 말고 반성하고 자숙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든 자신으로 인하여 상처를 받은 자기 가족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필자는 자신들의 아이들을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는 강용석과 도도맘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가 나은 자식 세 명은 만나지도 않으면서 북한의 수양딸을 만난다는 신은미를 떠올렸습니다.
강용석과 도도맘,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가족이 아닌 자신들의 출세가 먼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출세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잘못된 가치관이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강용석은 내년 총선에 출마를 한다고 합니다. 그에게 국회의원이란 자리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가 아니라 자신의 출세를 위한 자리인 것 같습니다.
혹시 이 글 때문에 강용석으로부터 고소를 당한다면, 뭐 할 수 없는 일이고 당당히 대응을 해야겠지요...........
약수거사
(若水居士의 世上談論 http://blog.daum.net/geosa3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