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면 3칸·옆면 9칸으로 되어 있으며, 종탑부에는 3개의 뾰족한 탑이 있는데, 가운데는 끝이 8각형으로 변형되었고, 양쪽의 것은 사각뿔로 되어있다. 현재 건물은 보개면 신안리에 있던 동안강당의 한옥 재료인 목조기둥·서까래·기와 등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건물의 내부장식이 서양식인 반면 구조와 외곽은 전통적인 목조건축 양식을 채택하고 있다.
광무 5년(1901) 프랑스 신부인 꽁베르(한국이름 공안국)가 지은 것으로, 1922년에 새로 고쳤으며, 1955년에는 건물 앞면 입구와 종탑을 로마네스크 풍의 벽돌 성당건축으로 고쳐 세웠다.
카톨릭 성당 건축을 짓기 시작하던 초기 단계의 건축을 보여주는 예로, 한식과 양식이 절충되어 있다.
카톨릭과 조선의 만남... 그 만남이 건축으로도 나타나게 됩니다. 전체적인 외관은 한식 목조건축과 서양식 종탑의 만남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 가구구조가 서양식 목구조인 왕대공트러스여서 서양 근대문물의 조선 유입을 드러내는 중요한 건축물이지요. 전통목조건축의 구조방식에 서양식 왕대공을 도입하는 것은 이시기에 왕왕 나타나는 양식입니다. 일본의 경우 메이지 유신시대 문화재 수리시 전통 목조가구양식을 버리고 왕대공으로 고치는 경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