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고르는법

폭염 필수품 ‘양산’만 써도 체감온도 10℃↓ 여러분은 혹시 여름철 건널목이나 버스정류장 등에 햇빛을 가려주는 가림막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횡단보도 주변 인도에 설치된 햇빛 가림막인 ‘횡단보도 그늘막’은 교통신호를 대기하는 동안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와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 시설인데요. 파라솔처럼 보이는 이 그늘막은 안팎의 온도가 2~4℃ 정도 차이가 나고,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크다고 합니다. 실제로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그늘막 밑에 서 있으면, 그 짧은 시간 내에도 금세 열이 가시는 걸 경험하셨을 텐데요. 그만큼 머리 위로 내리쬐는 강렬한 햇빛만 막아도 여름철 더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오늘은 여름철 외출 시 필수품인 양산의 장점부터 고르는 법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체감온도 10℃ 낮춰주는 양산 여름철 강렬한 햇빛을 막는데 효과적인 양산은 자외선 차단은 물론 피부암 및 피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요. 두피에 직사광선이 닿지 않기 때문에 탈모 방지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양산을 쓰면 체감 온도가 뚝 떨어지는데요. 불볕더위에 양산을 쓸 경우 체감온도는 10℃, 주변 온도는 7℃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본 환경성이 공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기온을 섭씨 30℃로, 습도를 50%로 설정한 상태에서 양산을 쓰고 15분 동안 보행하면 모자만 착용했을 때에 비해 땀 발생량이 17% 감소했습니다. 폭염에 대비할 수 있는 양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 두기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 타인과 거리를 두기가 쉽지 않죠? 하지만 양산을 씀으로써 자연스럽게 타인과 밀접 접촉을 피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닐까요? 양산 구입할 땐 소재와 색 선택이 중요 햇빛은 막아주고, 코로나19에 대비해 자연스러운 거리 두기도 할 수 있는 양산! 그렇다면 어떤 양산을 골라야 효과적일까요?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 지수’를 살펴보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양산에 ‘UV ㅇㅇ%’라고 표기된 것을 확인해 자외선을 90% 이상 차단하는 양산을 선택해주세요. 양산의 색 역시 중요한데요. 양산은 바깥 쪽은 흰색 계열, 안쪽은 검은색 계열로 된 것을 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바깥 면은 내리쬐는 햇빛을 반사시켜야 하기 때문에 빛을 반사하는 흰색이, 안쪽 면은 땅에서 반사된 햇빛을 안감이 흡수해야 하므로 검은색을 선택해주실 것을 권합니다. 또한 소재에 따라 자외선 차단율이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양산에 사용하는 소재는 대부분 자외선 차단 코팅 처리가 되어 있지만, 홑겹보다는 이중으로 덧댄 이중지 양산이 자외선 차단을 효과적으로 해줍니다. 여러 가지 실로 두툼하게 짜낸 자카드 소재의 경우 자외선 차단율이 99%에 이른다고 하니 참고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근에는 빛뿐만 아니라 열까지 차단하는 ‘암막 양산(차광 양산)’도 인기인데요. 양산 안쪽에 PU 코팅 처리를 해 빛과 자외선을 모두 차단한 것을 말합니다. 자외선 차단율이 99% 이상으로 높고, 양산을 썼을 때 훨씬 시원하고 눈부심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양산을 우산으로, 우산을 양산으로 사용해도 될까? 여름엔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경우도 잦죠? 이럴 땐 ‘이 대신 잇몸’처럼 양산을 우산처럼 대용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빗방울이 닿을 경우 자외선 차단 코팅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양산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이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요. 반대로 양산이 없을 경우 우산을 양산처럼 사용해도 될까요? 양산만큼은 아니지만 검은색 우산을 사용할 경우에는 어느 정도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14년, 태국 시나카린위롯대 스킨센터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검은색 우산의 경우 90%가량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다만 벽이나 바닥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은 막을 수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