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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은 바로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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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너무 이쁘지?
영화는 포스터보다 훨씬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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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톡 스케줄인데
전부 감독이 참여하고 있어. ㅠㅠㅠ 그런데도 아직 매진이 안됐길래 올리는 글이야. ㅜㅜ
난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라이브러리톡으로 보고 왔어.
(라이브러리톡은 걍 라이브러리에서 시네마톡하는 것임ㅋㅋ)
될 수 있으면 시네마톡으로 가서 보면 좋겠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 있을 때는 어떤 남자가
선이는 되게 매력적인 아이인데 왜 왕따인지 모르겠다고 물어봄ㅋㅋㅋ
별 미친 .... 타인의 질문에 평가하고 싶지 않지만 별 병신같은 질문이었다 ㅋㅋㅋ
아무튼 시네마톡을 무척 좋아하는데
평론가가 진행하는 시네마톡보다 감독이 참여하는 시네마톡이 훨씬 좋아.
물론 평론가가 누구냐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허남웅 평론가 시네마톡.... 진짜 .... 핵별..로...... 주로 기자들이 시네마톡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기자들 시네마톡 세 번 갔는데 세 번 다 진짜 핵별로였어 ㅋㅋㅋㅋㅋㅋ 도대체 기자들이 왜 시네마톡 진행하는지 이해도 못하겠구요?)
감독이 참여하는 시네마톡은 내가 무슨 질문을 했을 때 자신이 무슨 생각을 갖고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들을 수 있거든
어떤 병신같은 질문을 해도 성심성의껏 답변해주니까
질문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ㅋㅋㅋ 병신같은 질문해도 면박 주는 경우 한 번도 못 봤어!
그래서 나는 항상 제일 먼저 질문하는 편이야.
이상하게 질문하실 분? 물으면 아무도 손을 안 들고 한 사람이 질문하기 시작하면 뒤로 다다다 질문이 나와서 나중에 질문할 수록
내가 뽑힐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지 ㅋㅋㅋㅋㅋ
영화 이야기로 들어가면
나는 아이들이 주인공인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해. 꼬마 니콜라 같은 영화 무척 사랑하지만 극장에서 보고 싶은 마음은 없어.
아이들이 하는 연기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인데
이 영화도 시네마톡 안 열렸으면 그냥 지나쳤을거야.
그런데 정지우 감독이 영화평을 "아이들의 연기에 무슨 마법을 뿌렸길래." 라고 적으셨던데 진짜 핵공감
애들 연기 너무 잘해.
특히 '이선' 역을 맡은 배우 진짜 연기 너무 좋았어.
감독이 말하길 아이들한테 대본을 안 줬다고 해.
특정 부분만 빼고
대부분 상황을 주고 아이들로 하여금 자기 말로 바꾸게 했다고 하더라고.
영화 시작부터 나는 선이에게 마음을 주지 않을 수 없었어.
피구를 하는데 아이 두 명이서 자기 편을 뽑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선이는 가장 나중에 뽑히고 선이는 실망하지.
나 역시 운동을 못했고, 따돌림 받은 경험이 있어서 그 당시의 감정이 살아나더라구.
그리고 선이는 거의 가만히 있는데 금을 밟았다고 쫒겨나. 선이는 밟지 않았다고 항변하지만
선이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선이가 반에서 어떤 아이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돼.
체육 시간이 끝나고 반에 돌아온 선이는 혼자 책상에 앉아 있고
여자애들 몇몇이 모여서 생일파티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이 중심에는 "보라"라는 아이가 있어.
보라가 자기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생일초대장이 땅에 떨어지고 보라 쪽을 보고 있던 선이가 생일초대장을 주워서 보라에게 건내줘.
보라는 무척 떨떠름하고 짜증나는 표정을 짓지.
그런데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이 선이를 초대해.
그리고 보라의 생일 날 선이는 보라 대신 남아서 청소를 해.
그러니까 보라는 선이를 자기 대신 청소시키려고 생일에 초대한 거야.
홀로 남아서 청소하던 선이는 생일파티에 갈 생각에 부풀어.
그리고 자기 반으로 전학 온 아이 "지아"를 발견해.
이런저런 이유로 지아와 선이는 친해지게 돼.
여름방학 내 둘은 함께 보냈지만 개학하고 지아는 선에게 차가워져.
이 영화는 여자아이들만 등장하는 영화야.
감독님께 영화에서 남자아이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는데 이유가 있느냐를 물었는데
자기도 편집할 때 너무 심하게 안 나온다는 걸 알았다면서
여자아이들의 관계에 대해서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답하셨어.
나는 이런 이야기가 자칫 잘못하면 "여자의 적은 여자다" 라는 식으로 흘러갈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실마리를 조금도 주지 않아서 무척 좋았어.
특히 여자아이들간의 관계성의 예민함과 섬세함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좋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상처를 주면서 미안해하는지, 미안해하면서 왜 멈추질 못하는지에 대해서
매우 "현실감" 있게 녹아져 있어서 좋았어.
그리고 아이들의 세계를 유치하고 천진하게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야.
또한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일, 혹은 그 때는 왜 그랬나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는데..." 식의 시선도 없다는 점이
무척 좋았어.
아쉬운점은 거의 없고 난 보라캐릭터도 무척 만족스러웠어.
왜냐면 그런 애들 꼭 있으니까. 거인을 만든 김태용 감독은 보라보고 저 썅ㄴ...!! 이라고 욕하셨댘ㅋㅋㅋ
감독 말로는 보라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다 편집이 된거라고 하더라구.
다 편집된 게 진짜 영화를 깔끔하게 했다고 생각함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약간 뭔가 있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 딱 두 개가 있는데
이 두 장면을 통해 보라와 선이와의 관계를 짐작해볼 순 있고 그냥 짐작만 하게 하는 이 상태가 진짜 베스트라고 생각함.
난 진짜 놀라웠던 게 대사의 사실감이었는데 내가 들어봤던 말들이 보라의 입에서 나와서 너무 놀랐어 ㅋㅋㅋ
나는 사실 진짜 냉정한 편이거든 ㅋㅋㅋ 눈물 포인트도 좀 남들과 달라 ㅋㅋㅋㅋㅋ
의드에서 막 환자 죽어서 울고 그러면 시청자들 따라 울 때 있잖아? 나 그럴 때 절대 안 움;;;; 그럴 때마다 내가 놀랄 정도로 차가워지는데 ㅋㅋㅋㅋ
이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통곡할 뻔했어.
그러니까 선이의 얼굴이, 선이의 표정이 너무 나같아서.
우물쭈물하고 쭈굴거리고 사랑받고 싶어서하는 행동들이 너무 나같은 거라.
아마 누군가는 선이의 얼굴이었을테고
누군가는 지아의 얼굴
누군가는 보라의 얼굴이었을거야.
이 영화는 보라같은 애들에게 혹은 자신감이 없는 선이같은 애들에게
너 왜 그렇게 못되게 굴어!
너 왜 그렇게 자신감이 없니!
하면서 가르치거나 혼내는 영화가 아니야.
그래서 나는 참 많은 위안을 받았어.
살면서 인간관계에 지치거나 인간관계에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어. 그렇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위안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추천글 쪄봤어.
첫댓글 낼이거보러가야징!!!!!신난당 ㅎㅎㅎ
우리집근처는 왜없지..ㅠ 명동..갈까.. 일단집가서확인..!! 고마오여시야!!
여시 영업왕이다... 글에 빨려들어가는줄....
와 진짜 영업왕이다! 상영하는곳이많이없네..ㅜㅜ힝
보고싶었는데 상영관이 거의없어8ㅁ8 보고싶다공!!!!!!!8ㅅ8
ㅠㅠ여시 후기만 읽어도 뭉클뭉클..
선이 입덕하는 영화..선이 동생도 너무 귀여운것ㅎㅎ 성인이 되어서도 한명 한명 주위에 꼭 있을 법한 캐릭터들이여서 공감 됐고 아이들 개개인이 풀어나가는 치열한 인간관계를 지켜 보면서 오히려 내가 위로받고 마음이 편해 졌던 영화야.
나도 봤어! 포스터도 넘 예뻐ㅠㅠ
정말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어른이고 아이고 너무 어려운야
이 영화보면서 놀란게 뭔가 어렸을 때 나를 보는 것 같더라..관계를 맺고 주류에 들고싶은 그 복잡 미묘한 감정들..
헐 나이거 영화소개로 봤었는데 ㅠㅠ 보러가고싶다
이거진짜보고픈데 지방 부들부들 ㅠㅠㅠㅠㅠ
오..이거 봐야지....!
좋은영화 고마워 보러가야지
이거보고싶다...8ㅅ8
주말에봐야지ㅜㅅㅜ
맞아 이거보고 진짜 많이생각해보게됐다.
내가 선이가 될수도있고 보라도 될 수 있고 ..사람들하고 관계 맺을 때를 되돌아보게해주는 영화야 정말 추천!!나는 또 보러갈까 생각중이야
나두 이거 봤어!! 나두 이거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진짜 추천해 !!!
나 오늘 보고왔는데 생각나서 계속 우는중이야ㅜㅜㅜ시네마톡으로 2차 찍어야겠다...
이거 대박이야 오늘 보고왔어 상영관 없어서 타지 갔는데 후회 1도 없음ㅠㅠ
파수꾼의 애기들 버전이야
이거 진짜 기대되던데 ㅠㅠㅠㅠ 뭔가 심리적으로 흑흫규규흐규 할것같아서 못보겠는것....소재도 너무 좋은것같아 ㅠㅠ
와 보고 싶다ㅠㅠ 나 왜 지방...???
와진짜재밌게따ㅜㅜㅜ!!
보고싶다... 나 왜 지방ㅠ
끼야아아아앙 여시 글 보고 완전 너무 보고싶어졌어ㅠㅠㅠㅠ사실 포스터가 너무 예뻐서 얼마전부터 계속 눈이 갔던 영환데 안보고 지나쳤거든 ㅠㅠ 역시 포스터만 예쁜게 아니었어... 아니 근데 왜때문에 강남 한군데서 하는거죠...^^
오오 씨쥐브이는 좀 더 많이하네!!!!!
여시 글보니까 영화 보고싶어졌어..
이거진짜좋은영화야..
여시 글 보니까 더 보고싶어졌어... 보러가야지... 가까운데 할까ㅠㅠ
보러가야지..상영관이 가까워서 넘나좋당..ㅠㅠ
여시 후기 너무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