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찬 바람, 용마산-검단산 종주
용마산(龍馬山 595.4m),검단산(黔丹山 659.8m)
/ 경기도 하남시 (2011.1.15. 맑음 -15.7~-7℃.평균풍속 5m)
어진마을-126번길-중부고속도로 밑길-밤골-장군약수-용마산-고추봉(570m)-큰삼거리-
검단산-572봉-유길준묘-에니메이션고교 (4시간50분)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기온이라는 기상대 일기예보가 있었다.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은고개 못 미처 어진마을에서 내렸다. 산 밑에 부는 아침 바람이 몹시 차다. 산에 올라
보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사람들이 많다. 겨울 맹추위를 느껴보려는 것일까? 거기다가 우리는
거꾸로 바람을 맞으며 남에서 북으로 걸었다.
산 밑 온도가 아침 최저 영하 15.7도이니 산 정상은 영하 20도는 넘을 터이고,풍속이 5m이니 체감
기온은 영하 25도는 될 것이다. 봉우리마다 북사면으로 내려서면 바람은 더욱 거세고 맵차다.
차거워진 안경 뿥테가 살점을 더욱 차게 한다. 정상주 반 모금 한 시에라리온컵에 물자국이 얼어
그릇가에 남았다.
일출 명소인 용마산에 서면 산 아래를 넓게 적시는 팔당호는 얼고, 호수에 내린 눈이 햇볕에
비치어 더욱 희다. 두물머리에서 만나는 북한강 남한강 긴 물줄기도 온통 하얗다. 천산천지가
희다. 하얀색 겨울빛 치장이 아름답다. 자줏빛 비단 같이 곱다는 의미인 이곳 옛지명 자봉(紫峰)
에다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이름을 더해야 할 것 같다. 사진기를 챙기지 못하고 산에 올라 좋은
풍경을 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 체감기온 조견표
첫댓글 한파속에 산행이라니 대단하이 조심해야 될 듯도 하이, 고생했네 요즘은 주로 수도권 산행이구먼 운길산을 건너다 보면서... 팔당호도 얼고 온천지가 하얗고.... 잘보았네.
미리 약속한 산행이라 그리 되었네. 겨울 산행은 특히 조심해야겠지.
겨울이라 근거리 산행을 주로 하네. 또 겨울 산행은 장비가 반이란 것을 실감하네.
체감 기온 조견표로 이해가 빨라졌어. 바람 부는 날이 그래서 더 많이 추웠군
추운 날에도 산행은 강행이로군. 난 가벼운 동네 길을 다녀 볼 뿐인데..
체감기온 공식과 조견표가 복잡하여 간단한 표를 만들어 봤네.
추운 날씨에도 장갑도 벗고 얼굴도 안 싸매고 다니는 사람이 있더군.
이제 올 겨울 더 이상 추위는 없겠지. 구제역도 그렇고 장사하는 사람도 힘든 겨울일세.
정선비 이사람아 !
자연의 법칙은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 안되겠나 ! <동면>이라는 말이 괜히 생겼겠나.
이 혹한에는 가급적 방안에 콕 쳐박혀 있는게 상책이라고 어는 신문에서도 본기억이 있네.
우수경칩지나고 개구리가 나올때쯤 나도 산에 한번 데리고 가주게나 .
겨울에는 영하10도 이하로 내려가고 풍속이 10m가 되면 안떠나는 걸로 하고 있네만.
이번에는 애매한 사정이 있었지. 자주 가니 언제든지 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