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신이 내리는 벌을 의인화한 여신 이름. 이 그리스 신화의 여신이 공룡 멸절의 원인으로 등장한 데는 SF적인 상상력의 공로가 크다. 생물 화석이 발견된 '태고'는 30억년 전으로 보는 것이 정설. 이때부터 거의 2,620만년 주기로 생물의 멸절이 되풀이되고 있음이 화석 연구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무려 22회나 멸절이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러한 생물 멸절의 주기는 천체 운행과 관련이 있다는 것.
이 설은 태양계에 또 하나의 태양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광대한 은하계에는 2개 이상의 태양 연성을 가지고 있는 혹성계가 적지 않다. 또 연성의 한쪽 태양은 극단적으로 어둡기 때문에 우리 태양에도 아직 발견되지 않은 어두운 연성이 있을 것이라는 설이 제기됐으며, 그 태양의 이름을 네메시스로 명명한 것. 한가지 놀라운 것은 태양을 한바퀴 도는 네메시스의 주기가 2,600만년이며 그때마다 혜성이 마치 샤워처럼 지구로 쏟아진다는 것. 따라서 공룡은 이 혜성의 샤워를 이기지 못하고 멸절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