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 丙 甲 丙
巳 午 午 寅
壬辛庚己戊丁丙乙
寅丑子亥戌酉申未
此火長夏令. 月支坐刃. 年支逢生. 時支得祿. 年月兩支. 又透甲丙. 烈火焚木. 旺之極矣. 一點癸水, 熬乾. 只得從其强勢. 運逢木火土. 財喜頻增. 申酉運中. 刑耗多端. 至亥運, 激火之烈. 家業破盡而亡. 所謂旺之極者. 抑之反激而有害也.
.......... 일점 癸水는 바짝 말라서 다만 그 강세를 따라야만 하게 되었다. 운에서 木火土를 만나게 되어 재물이 자꾸 늘어나게 되었는데, 申酉 운에서는 형모가 다단하였고, 亥 운에서는 화의 열기를 자극하니 가업이 다 깨지고 죽었으니 이른바 ‘극왕한 자는 누르면 반격의 피해가 생긴다’고 하는 것이다.”
대충 해석이 위와 같으니 종왕격이라고 본 것 같다.
그런데, 대운을 끊어서 보면 위와 같이 설명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사주다.
그게 문제인 것 같다.
대운 천간의 병정화 역할을 완전히 무시하고 해설을 해야만 이해가 가는 사주이기 때문이다.
이 사주를 정격으로 보면, 왕한 비겁이 문제다. 그런 데다 대운까지 천간에 비겁이 가세하니 군겁쟁재가 더욱 강화된 셈이다.
지지가 다행히 비겁의 힘을 빼는 재성이 왔으니 지지에서는 쟁재가 일어나도 그나마 재물이 조금은 남는다. 그러나 천간은 그렇지 아니하다. 천간에도 재성이 왔다면 역시 쟁재해도 재물이 조금은 남는다.
그러나 비겁이 오면 재물이 남을 리가 없다.
기해 대운은 왕한 비겁을 발동시키니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