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 아이가 환절기마다 감기에 걸려요. 감기로만 그치면 좋겠는데, 감기 끝물에 꼭 귀에 중이염이 오더라고요. 그때마다 소아과에 가서 약 처방받아 먹이곤 하는데, 얼마전에 뉴스를 보니 중이염이 난청이 될 수 있다고 제대로 치료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중이염 때문에 인공와우 수술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우리 아이처럼 감기 때마다 중이염이 오는 사람도 난청이 올 수 있나요?
A.
아이들에게 중이염은 감기와 더불어 참 흔한 질환이기도 하면서도, 감기 끝물에 아이와 부모님까지 고생시키는 주범이지요.
중이염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난청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중이염으로 인해 두 가지 종류의 난청이 올 수 있는데요. 첫째는 감기로 인해 콧물이 나듯이 중이염이 생기면 귀에서 분비물이 나와 물이 고여 난청이 올 수 있습니다. 마치 물속에 들어가면 소리가 안들리는 것 처럼 말이지요. (이 경우는 중이강내에 고였던 분비물이 흡수되면 원래의 청력으로 회복되게 되며, 단,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청력회복을 위해 환기관 삽입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둘째 신경성 난청이 올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청력도 잃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가 감기 이후 중이염이 온다고 해서 덜컥 겁부터 먹지 마시고요. 중이염에 대한 치료를 부모님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치료기간은 꼭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전문의와 상의하셔야 하고요.
아이가 중이염에 잘 걸린다면 정기적인 청력검사를 통해, 귀의 상태 등을 면밀히 관찰한다면 중이염으로 인한 난청은 예방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아이를 불렀을 때 잘 못듣는다던가, TV를 바짝 당겨보거나 볼륨을 높인다거나, 두통과 함께 귀의 통증을 호소한다거나, 한쪽 귀가 부어있다면 (한쪽 귀가 부었다면은 빼는게 좋겠습니다) 중이염을 의심해서 즉시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