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목 상권이 패션 유통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도시의 핵심 상권이 대형 몰과 글로벌 브랜드 차지가 되면서 가두점 공략에 나선 패션 업체들이 나들목 상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에는 상당수 패션 업체들의 알짜 매장이 나들목 상권에서 나오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일부 기업형 점주들이 상권 개발에 가세해 나들목 상권도 점차 다핵화, 다복종화 되고 있다.
이 같이 현상은 도심에 비해 넓은 주차시설과 값 싼 임대료에 기인하고 있다.
많은 브랜드가 나들목 상권에 100평대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것도 도심의 절반 이하인 값싼 임대료 덕분이다.
주말이면 야외로 나가는 인구가 늘면서 매출도 높다.
청원IC 나들목 상권에 위치한 ‘에스티코’ 상설매장은 160평 규모에서 연간 25억 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블랙야크’도 60평대 매장에서 48억 원을 기록 중이다.
경상권 신흥 상권인 구미 봉곡 나들목과 김해 진영 나들목에도 최근 알짜 매장이 속출하면서 브랜드들의 진출이 늘고 있다.
‘네파’의 전국 1등 매장이 진영 나들목에 자리 잡고 있고, ‘더베이직하우스’와 ‘카파’, ‘이엑스알’ 매장도 전국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지이크파렌하이트’도 최근 이곳에 35평 규모의 상설매장을 오픈하는 등 볼륨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센’의 전국 1등 매장은 연간 25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구미 봉곡 나들목 매장이다.
‘인디안’도 이곳에서 22~2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구미 봉곡 나들목은 대형 쇼핑몰이 입점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최근 집객력이 크게 높아졌다.
경남 양산의 대표적인 상권인 웅산 덕계 나들목에서는 ‘폴햄’이 연간 14억 원, ‘푸마’가 10억 원의 매출로 전국 상위권 점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 화전 나들목에서는 ‘노스페이스’가 25억 원, ‘블랙야크’가 17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효율 매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포천 송우리에서는 ‘노스페이스’가 30억 원, ‘K2’가 25억 원, ‘블랙야크’가 18억 원을 기록하는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외형 쇼핑몰이 전국 상권으로 확대되기 전까지 향후 10년간은 어덜트 캐주얼과 아웃도어, 중가 골프웨어를 중심으로 나들목 상권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