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재경기 편파판정 남자핸드볼 재경기할까
편파판정의 상처, 재경기로 회복될까.
남자 핸드볼 준결승전에서 한국과 만난 카타르가 판정의 불공정함을 인정하고, 한국선수단에 유감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핸드볼협회는 이와 더불어 준결승 재경기 의사를 표시했지만 실제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핸드볼은 대회 6연패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2명의 쿠웨이트인 심판이 나선 카타르와의 준결승에서 편파판정 때문에 한국은 28-40으로 분패했다. 두 심판은 이전 경기인 한국과 쿠웨이트전에서 카타르 심판에게 받은 은혜(?)를 갚는 듯했다. 쿠웨이트 전엔 카타르 출신 심판 2명이 나서 번번이 한국 공격의 맥을 끊었던 것. 이어 카타르 전에서 쿠웨이트 심판들은 한술 더 떴다. 경기 직후 “핸드볼의 신(神)이 나섰어도 이길 수 없었던 경기”라는 불만이 선수들의 입에서 나올 정도였다.
명백한 편파판정에 한국 선수단은 AHF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도하아시안게임 대회조직위원회(DAGOC)에 강력히 항의하고, 정당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카타르핸드볼협회 부회장과 감독이 직접 한국선수단을 방문해 전날 한국-카타르 경기에서 편파판정이 심했음을 인정하고 유감 의사를 표명하면서 재경기를 제안한 것. 카타르 측은 “경기가 자신들의 뜻과 관계 없이 판정이 불공정하게 흘러갔다”며 “카타르 정부도 경기결과로 인해 한국과 카타르간 우정이 금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카타르핸드볼협회의 재시합 제안에 대해 대한올림픽위원회(KOC)측은 카타르가 편파판정을 시인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양국 선수단이 아시아핸드볼연맹(AHF)에 재시합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지만 현실적으로 재시합을 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