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네요,,,
코타키나발루 시내를 어슬렁 거립니다,
딱히 다른 할일도 없는데~~
고목나무 나무뿌리 사이에 큰 돌맹이가 하나 끼어있네요,,,
가서 살펴보니 돌맹이가 아니라, 뿌리가 그부분에서 이런 모양이 되어 있네[요,,,
사람들 앉으라고 스스로 의자를 만들었을까?
나는 무엇을 만들고 있을까?
고목나무를 베어낸 자리에서 다시 저런 나무가 자라 났습니다,
포기없는 저 강인한 생명력~~
어시장에서 처음보는 물고기,,,
그옆의 홍어,,,
이곳에서 별로 대접 못받는 낙지,,
무슬림식 교복을 입은 해변의 여학생,,
가짜 돌고래 한마리,,,
그리고 한국에 가기위해 머리 스타일을 바꾼 나,,,
아직은 아무도 없는 포장마차,,,
바닷가에서 부잡스럽게 노는 아이들,,,
그러다가 몇번이나 위기를 넘긴 어릴적의 내 모습처럼,,,ㅎㅎㅎ
떠나기전에 배타고 근처의 섬으로 갑니다,
가까이에서 볼수 없었던 키나발루산이 이곳에서 보이네요,,
저 멀리~~~
도착한 섬,,,
주로 스노쿨링하고, 다이빙하는 곳인데,,,
나는 물에 들어가기가 아직도 곤란합니다,
섬에서 그냥 어슬렁~~~
데리러 올 시간은 멀고, 할일 없으니까 가방이나 뒤적쥐적,,,
별로 의미가 없어잔 돈들,,
앞에서부터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지폐와 동전들,,
우리가 존재속에 빠져 있을때는 그 존재가 사실인줄 알지요,,
그러나 존재를 떠나보면 그것이 실상이 아닌줄 알게 됩니다,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것은 이 돈들처럼 실재가 아니라, 약속이 만들어낸 허상이지요,,
그 위치를 떠나서는 아무 의미가 없어집니다,
차가 도로의 우측을 통행해야하는것은 우리나라의 일이지요,
도로의 좌측을 통행하는 말레이시아에서 도로의 우측을 고집하면
금방 사고나고,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처럼 본질은 어느것도 본래 정해진바가 없습니다,
이것이 세상사가 모두 공한 이치이지요,,,
의미가 있고 아주 중요한 존재인 돈이 그나라를 떠나면 아무 의미가 없어지고(색즉시공)
아무 의미도 없는 종이가 캄보디아에 가면 의미가 생겨 납니다,(공즉시색)
모든것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자기의 상황이 만들어낸 산물이지요,,
있는 그대로를 본다는 것,,,
본질을 바라보고, 허상에서 빠져 나오는 것입니다,
내가 옳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하는것이
사실은 내 경험에서 나온 오류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절대적으로 옳을수밖에 없음에서 벗어나는 것,,
99.99%가 아니라, 100% 옳음에서 그 옳음을 던져 버리는 것,,,
백척간두 진일보(백척의 장대끝에서 한발을 앞으로 내딛다)입니다,
100%의 옳음이 허상임을 알고 던져 버릴때 있는 그대로를 보는 세계가 열립니다,
그것이 일체유심조입니다,
그래서 이 지폐들을 보며 다시한번 나를 돌아 봅니다,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 놓겠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키나발루산 정상,,,
가까이서 볼수 없었던 키나발루를,,,
떠나기전, 이렇게 100km밖에서나마 보고 갑니다,
한국 패키지 관광객들이 섬으로 놀러 왔네요,,,
나는 시치미 뚝 떼고 현지인인척~~~
나는야 입만 알열면 현지인~~~ㅎㅎㅎ
물에서 놀던 아이가 해파리에 쏘였습니다,
아이가 울면서 하는 말,,"상어가 물었어~~~"
말을 잘 알아듣기,,,
아이는 자기가 아는 상식과 지식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에게 물렸습니다,
아이의 말은 "무섭고 매우 아프다" 입니다,
그래서 아이는 상어에게 물린것이 맞습니다,
말을 잘 알아듣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의도를 들어주는 것,,,
또 다른 섬으로 갔습니다,
다리밑에 손바닥보다 조금큰 병치처럼 생긴 물고기듥이 바글거리는데,
물이 안 맑아서 사진에 안 나오네요,,
그래도 이곳이 고기가 많고, 산호가 많아 스노쿨링 포인트랍니다,
파도에 떠내려온 산호 부스러기들을 돌아보고,
잘꾸며진 정원같은 숲길도 걸어보고,
걷다가 발견한 포탄들이 이곳이 격전지였음을 말해 줍니다,
코타키나발루는 2차대전때 일본군과 호주군의 격전지로 폐허가 되었던 곳입니다,
그런데 맨 왼쪽의 포탄은 분명히 오래전 포탄은 맞는데,,,모양이 요상야릇~~~ㅋㅋㅋ
고동줍는 모녀,,,
그리고 돌아갑니다,
벽에있는 그림을 보니, 인도의 "레"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우측 아래에는 터키라고 되어 있네요,,,(본문은 칼스버그 광고와 관계없음,,,ㅋㅋㅋ)
윽, 터키가야 할까봐~~~
그러나 그림보다 나를 매료시키는 것,,,
"The best things in fhe life are shared"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나눔이다)
나는 오늘밤 비행기로 한국으로 갑니다,
동남아시아 여행을 마치고 방문하게되는 12번째 여행국가입니다,
세계에서 열손가락안에 드는 경제대국이면서,
모두가 스스로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풍부한 물건들과 넘쳐나는 일자리를 두고서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떠도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나라,,
정보지는 구인광고로 가득차고, 사회는 실업자로 득실대는 나라,
그래서 삶에 대한 만족도가 100위권 밖에서 맴도는 불쌍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스스로도 먹고 살기가 어려워서 남을 도울 여력이 없는 나라,
그래서 겨우겨우 마련한 돈으로 기부금 순위 81위를 유지하는 나라,,,
이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를 구경하러
오늘밤 한국으로 여행갑니다,,,
한국여행기 계속 연재해야 할까봐~~~
ㅋㅋㅋㅋㅋㅋ
"The best things in fhe life are shared"
(짹)
첫댓글 귀국 하시는군요~
잠시 들어 오시는 것인지요?
한국에서의 일정, 많이 행복하시길 바라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여행기 기대됩니다. 진심으로......
정말 한국 여행기 연재해야하나~~~
한국에 대해서는 너무 평가가 박하시네요...
있는 그대로 보신 건가요?
아니면 선등님이 보고 싶은 것만 보신건지요?
한국이 살기좋은 나라라는 뜻이랍니다,,ㅎㅎㅎ
무슨 말씀이신지???? 도통.........ㅎㅎㅎㅎ
한국 여행기도 기대됩니다. 저에게는 그게 가장 흥미로울 것 같은데요.
그리고 하나 질문,,,<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 아주 중요한 일이죠.
다른이의 다름이 나 자신을 괴롭히고 상처를 준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안에서 여과시켜 좀 더 큰 평온을 스스로 찾아야겠지요?
한국여행도 건강하게 잘 하시길,,,,,
나를 괴롭힐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이지요,,
다른이의 다름이 나에게 상처를 주고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다른이에게 내가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를 잘 살펴보면, 내가 상처입고 괴로워하는 것이 상대방으로 인한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서 나오고 있음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이지요,,,
명쾌한 선등시님의 법문~~~한국에 도착하셧다니 무척이나 눈물겹고요~~아제,아제 바라승아제~~ㅋㅋ~~한국여행기는 쓰지말아요~~몰~~러
이제 한번 놀러오세요~~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제사바하.
선등님 여행기 읽고나서의 느낌을 적으라고 하시면..........
잘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선등님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말씀 말씀이 살아있는 법문이네요 자주 자주 감동을 받습니다
잘 읽어주신 덕분이지요,,,감사합니다,
멋진 선등님!
그 동안 덕분에 여행기 잘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셔요^^
그동안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간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가슴에 와 닿는게 많아 늘 은근히 기다렸습니다.
그간 여독도 푸시고 휴식 후 뭘 하실지 궁금해 집니다.
이런걸 대리만족(?) 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할일은 아직 안 정했습니다,
선등님 한국에 오셨군요 ^^ 언제 다시 나가시는지요? 여행기가 없으면 제 삶이 허전할꺼 같은데요^^
독자들때문에 빨리 가야 겠네요,,ㅎㅎㅎ
선등님의 10여개월의 발자취를 저는 편안히 몇날 만에 컴 앞에 앉아 쉬엄쉬엄 2차여행까지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저도 숨고르기를 한후에 3차여행 떠날랍니다.
좋은사진과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늘 건안 하시길 바랍니다 ^^()
10개월 여행을 몇일만에 마무리 하셨군요,,,3차여행도 잘 하세요~~
2차 베낭여행기도 잘 읽고 많은 정보와 교훈 얻어갑니다. 2차 베낭여행하신 루트가 제가 원하는 루트와 비슷해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이제 3차 베낭여행으로 들어갑니다~^^
2차 베낭여행 10개월 다닌것을 벌써 다 읽으셨군요,,,
잘 봤습니다...귀국하셨는지요?? 여전히 재미있게 대리만족 무지하게 많이 하면서 읽고 있습니다...이제 3차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래된 여행기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귀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