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消風, 逍風]
(1) 학교에서, 운동이나 자연 관찰, 역사 유적 따위의 견학을 겸하여 야외로 갔다 오는 일.
(2) 기분을 돌리거나 머리를 식히기 위해 바깥에 나가 바람을 쐬는 일.
<출처 : 다음어학사전>
우리 가족들 모두 소풍에 대한 기대가 하늘을 찌를 듯 하지만 '소풍' 씨에는 비할 바가 못 됩니다.
얼마나 기대가 높은지 자체 세부 기획까지 준비해서 우리 가족들과 직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었잖아요!
그런데 하필 소풍 전날 오후 타지에 사는 누님이 '소풍' 씨가 보고 싶어서 오셨고 소풍날 다시 돌아가야 되니 '소풍' 씨는 참여하기 어렵겠다고 저녁쯤 누님에게 연락이 왔답니다.
내일이면 소풍 간다고 한껏 들떠서 하원 했던 '소풍' 씨에게 '심순애'의 선택(돈이냐 사랑이냐, 가족이냐 소풍이냐)만큼이나 어려운 에피소드가 생겨서 또다시 우리들은 배꼽을 붙들어야만 했답니다.
(다행히 '소풍' 씨의 간절한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누님이 일정을 조금 변경해서 함께 다녀올 수 있었어요. ^^/)
등원 후 간략하게 소풍 장소와 일정 및 차량별 탑승자 명단을 공지한 후 식사와 간식, 놀이 용품 등 준비물 챙겨 출발했어요.
현장에 도착 후 가족들 건강상태를 다시 한번 체크하여 야외활동 중 발생할지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들어왔으니 잎이 푸르게 우거진 숲을 바라보며 시각적 피로를 회복하고 신선한 공기를 듬뿍 마실 수 있도록 산책하는 시간을 갖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량 많은 놀이를 하기 앞서 신나는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을 함으로써 적당히 체온을 올려주고 근육들을 이완시켜 급격한 활동에 따른 부상을 미연에 방지합니다.
첫 게임은 수건 돌리기로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게임 편의를 높이고 진행을 용이하게 위해 수건을 공으로 대체하였고 술래에게 잡혔을 경우 벌칙 대신에 각자의 장기를 뽐낼 수 있는 장기자랑 시간을 편성해서 수건 돌리기에 성공했을 때나 술래가 되었을 때나 모두 즐거운 상황이 되도록 연출하였습니다.
산책과 에어로빅 그리고 수건 돌리기 게임이 끝나자 배가 추출할 시간이 되었네요.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준비된 도시락과 간식, 음료 등을 먹으며 속을 든든히 합니다.
따뜻한 밥 한 스푼~ 고소한 고기 한 젓가락~ 신선한 공기 한 모금~ ^^;;;
점심 식사 후 자유시간을 충분히 드려서 개인적으로 마음을 만지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도 갖었습니다.
계속해서 OX 퀴즈를 통해서 하늘사랑주간보호센터와 가족들에 대해서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었고 '소풍' 씨가 꼭 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던 과자 따먹기 게임도 진행했습니다.
과자 먹기와 놀이가 합쳐진 게임이라 그럴까요?
어찌나 가족들이 재밌어하는지 게임을 보조하는 선생님들도 많이 웃었던 시간이었어요
이후 팀을 이뤄서 반환점 돌아오기 종합 장애물 경기 등이 이뤄졌고,
대망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전국~ 노래자랑의 센터 버전, 하늘사랑~ 노래자랑이 펼쳐졌습니다.
센터에서 자타공인, 내로라하는 가족 모두가 참여한 하늘사랑 노래자랑에서는 마이크 쟁탈전이 매우 치열했으며 일부 가족의 경우 본인의 주특기인 댄스까지 선보여 다른 가족들을 긴장케 했다는 후문입니다.
이후 신나는 댄스타임을 펼쳐서 에너지를 남겨 돌아가지 않고 충분히 발산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상 모든 게임들은 참여 동기를 유발하고 흥미 증진 및 활동 의지 향상을 돕기 위해서 우승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준비했고, 작지만 다양한 역할들을 부여함으로써 단순 참여자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준비된 모든 게임과 장기자랑이 끝난 후 활동을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이 허전한 가족들에게는 선물 한 보따리를 안을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 천천히 걸으며 최대치로 상승한 체온과 신체 리듬을 정돈하며 숨을 고르고 평온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지막 하이라이트 미션~ 보물 찾기를 시작합니다.
보물 찾기는 한 사람이 한 가지 선물만 가져갈 수 있으므로 많은 보물을 찾은 가족은 이나마에서도 행운을 잡지 못한 가족들에게 행복을 선물할 수 있어서 모두가 즐거운 축제로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할 때는 멈춘 듯한 시간이 소풍처럼 즐거운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가버리네요.
아쉽지만 위드 코로나가 되면 '소풍' 씨의 바람처럼 관광버스를 타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기약하며 감사함으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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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소풍씨 덕분에 오랜만에 바람을 쐬었습니다/
모두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