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므파탈 대 청순미 김소연 김태희 미모 대결
팜므파탈 이미지와 청순한 여성미를 동시에 지닌 김소연이 파격적인 블랙드레스를 입고 동갑내기 김태희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김태희야 자타가 공인하는 톱스타라 언론의 집중 조명은 당연지사였지만 김소연의 ‘아찔 가슴선’과 ‘명품 몸매’ 역시 플래시 세례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12일 블록버스터 드라마 ‘아이리스’의 제작발표회에서 김소연은 짧은 숏커트 헤어스타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얼마 전까지 찰랑거리던 그 긴 생머리를 ‘왜?’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유는 금세 밝혀졌습니다.
초대형 첩보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김소연은 북한 호위부 요원이자 작전부 공작원 ‘김선화’역을 맡아 상상할 수 없었던 액션을 소화하는 거친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김소연은 ‘김선화’라는 캐릭터와 외향적으로 잘 어울릴 것 같아 머리를 과감히 잘랐다면서 “어색할 줄 알았는데 예전보다 연기 몰입이 잘되는 것 같다”라고 다부진 욕심을 내비쳤습니다.
김소연과 김태희는 같은 소속사에서 수년째 한솥밥을 먹는 동갑내기 동료이자 개인적인 친분을 나누는 친구 사이인데 이번엔 드라마를 통해 연기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죠.
김태희는 극중 지적이고 당찬 매력이 돋보이는 국가안전국(NSS) 소속의 프로파일러 최승희를 맡았고 김소연은 북한의 요원이었지만 이병헌을 사랑하게 되는 공작원 김선화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극중 두 사람은 각자의 조국을 지키려는 애국심과 이병헌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치열한 혈투를 벌이죠.
둘이 맞붙는 장면에서는 최고조의 긴장감이 흐른다고 합니다만 실상 두 사람은 평소 촬영장에서 연기 모니터링과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김소연은 미소를 지으면서도 눈빛은 여느 때보다 매서웠죠. 일본 로케 때 촬영 중 낭떠러지로 굴러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사고를 당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깁스를 한 상태였다네요.
회복 중이라고 하는데 이번 ‘김선화’ 캐릭터에 대단한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순 이미지를 벗어던진 김소연의 연기가 기대됩니다.
김소연은 바로 얼마 전까지 ‘레드카펫의 여왕’, ‘파격의 베스트드레서’로 불리며 영화제 등 각종 행사에서 과감한 의상으로 등장해 화제를 몰고 다녔습니다.
각별히 기억에 남는 2007년 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에서의 파격의상 사진을 소개하며 마치겠습니다.
재작년 10월4일, 마침 부산 출장 중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소식을 듣고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날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고생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김소연의 눈부신 사진 한 장으로 보상이 됐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죠.
동료배우 권민의 팔짱을 낀 채 김소연이 등장할 때 숨소리는 카메라 셔터소리에 묻혀버렸습니다.
무대 뒤로 사라졌을 때야 몇 차례 탄식이 여운과 어울릴 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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