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운 날/김사랑 그대 그리운 날엔 먼 남쪽바다 동백꽃 소식 그대 가슴에도 붉은 동백꽃이 피었나 보고파도 맞닿을 수 없는 인연이라서 푸른 파도 흰 물살처럼 잡았던 손 풀어주며 돌아 앉아 울고 있었지 초록 잎사귀 눈부신 햇살처럼 빛나던 눈동자 마주치지 못하고 가슴앓이 병이 도지면 거친 풍랑을 항해하던 쪽배같은 인생 기다림은 끝도 없고 그대에게 가는 길은 그 바다 어디에 있나 갈매기에 묻고 있었지 그대 보고픈 날엔 멍이 든 그 바다 섬보다 내 마음에서 붉은 동백꽃이 피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