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는 원래의 뜻이 <신들의 정원>이라고 한다.
노르웨이의 수도이다 보니 아케르스후스라는 중세의 건물을 비롯한 여러 이름있는 건물들이 많지만
그 중 우리에게도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건물은 바로 노벨평화상이 시상되는 시청사.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곳이니만큼 의미있는 곳이라 생각되어 꼼꼼히 살펴봤다.
시 청사 안 1층이 마치 광장처럼 텅비어있는 공간으로 우리네 청사와 매우 다르다는 느김이 든다
벽에는 그 나라의 역사를 벽화로 그려놓았는데 특별히 아름답다거나 예술적인 느낌은 들지 않는다.
벽화 자체가 그리 짜임새 있어 보이지 않았고 청사 밖의 그림들도
뭔가 허술한 솜씨가 보인다.
물론 그 나라사람들에겐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곳이겠지만.
시상식이 열릴 때의 의자배치와 시상자가 앉는 자리 등등을 설명받으며 김대중대통령의 모습을 그 자리에 앉혀드렸다.
-오슬로 시청앞에서 기념으로-
우린 오히려 시청앞 광장과 칼요한슨거리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셈이다
노천카페에 앉아 수다도 떨고
여기저기 예쁜 건물들 구경도 하고
또 미니샵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도시 여행은 거리구경하는 맛이 최고다
가끔 아이스크림도 사 먹어가면서....
-사진 속의 두 여인 열심히 떠드는데 이쁜척하는 여인은?-
비겔란드 공원엔 그의 작품 200점이 전시되어있다.
비겔란이란 사람은 조각가 인데 생활이 무척 어려웠다.
그의 천재성을 인정한 오슬로 시장이 모든 재료를 제공하면서 맘껏 작품활동을 할 수 있게 배려해주었다고 한다.
단 조건은 모든 작품을 오슬로 시 소유로 한다는 것
그 시장의 예술적 안목과 예술가를 아끼는 마음이 훗날 이렇게 멋진 공원을 조성해 세계각지의 사람들이 몰려오게 한 것이다
최고 걸작품인 모노리스(Monolith)= - 모노리스란 원래 “하나의 돌(통돌)”이라는 뜻인데 17m의 화강암에 121명의 남녀가 뒤엉킨 채 조각되어 있는 작품으로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투쟁 ,희망과 슬픔을 농축시켜 인생에서 낙오되지 않고 안간힘을 다하여 정상을 차지하려 원초적인 감정상태를 역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도 하고, 위의 작고 수직으로 서 있는 사람으로부터 아래쪽으로 내려오며 몸집이 커지고 수평을 이루는 자세를 통해 갓난아이로부터 죽음에 이르는 노인을 표현한 것이라고도 한다
-다음검색-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모노리스를 만들기위한 17미터 크기의 돌을 운반하기 위해 철로를 놓았다가 그 후 철거를 했다고 한다.
이 커다란 돌 속에 이렇게 많은 인간들이 들어있었다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밖으로 끄집어 내준 비겔란이란 조각가에게 새삼 경의를 표한다.
오슬로에서의 또하나의 즐거움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
<뭉크>의 작품 <절규>가 소장되어있는 국립미술관 관람이다.
뭉크의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있지만 그의 그림을 감상하는 일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그림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거나 감동을 받을 수 있어야 행복해지는 것 아닌가.
16번 전시실<뭉크의 방>에서 칙칙해진 마음이었다가 37번 전시실에서 마음이 화악 풀어졌다
그 곳엔 샤걀, 고흐, 고갱, 피카소, 모딜리아니, 로뎅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지 않은가
-오슬로 국립 미술관-
모두들 탐닉하듯 그림과 조각품에 넋을 잃고 바라봤다.
우연찮은 행운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뭉크를 너무 모독하는 것일까?
오슬로에서의 하루는 조각공원과 미술관의 예술작품 감상으로 품격을 높이고 거리의 종합예술작품같은 건축물 구경에 또한번 품격을 높인 날이다.
이제 덴마크 선박회사의 DFDS 호화유람선을 타고 코펜하겐으로 건너간다.
지난번 바이킹호처럼 저녁에 승선해 밤새 대서양을 달려 아침에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하는 것이다.
잠자는 사이 다른나라로 옮겨진다는 사실이 신기할 밖에
배에 타자마자 핸드폰 안내 메시지가 뜬다.
오호 내가 이렇게 대접받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감시당하고 있는 것인지
분간이 안간다.
에구~ 누가 날 감시한들 뭐 어떤가? 여행이 즐거우면 그만이지
첫댓글 이거 다시보니깐 진짜 새롭네
여기에 내가 살고 있으니 ㅋㅋ
그러게 말야. 결이가 이 도시에서 1년간 살게 될 줄 누가 알았누? 엄만 겉만 훑어 보았지만 결이는 속속들이 누비며 즐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