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라 자녀가 TED 사이트(www.ted.com)에 접속하고 강연을 들으면 엄마들은 ‘공부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의심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영어 공부의 출발점은 말하고 듣기. HR어학원 인혜석 원장은 “중학교는 스피치나 프레젠테이션 같은 수행평가를 많이 실시한다. 발표하려면 원고를 쓸 수 있어야 하는데, 내용을 제대로 구성하는 학생이 드물다. TED가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TED 유튜브 채널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매일 시간을 정해 공부할 계획이면 ‘TED’ ‘TEDICT’ ‘영어 공부 테드로’ ‘다들려+TED(테드)’ 등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한다.
관심 분야 강연 고르기 중학생이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강연은 데니스 홍 ‘일곱 가지 로봇을 소개합니다’, 데이비드 크리스천 ‘빅 히스토리’, 마르코 피셔 ‘새처럼 나는 로봇’, 앨 고어 ‘기후변화 위기를 막으려면’, 지우아딘 유사프자이 ‘나의 소중한 딸, 말랄라 이야기’ 등 다양하다. 유명 강연으로 TED에 친숙해지면 ‘Newest releases’(최신 강연), ‘Most viewed’(가장 많이 본 영상), ‘Trending now’(화제의 강연) 카테고리에서 입맛에 맞는 주제를 고른다.
영어 공부에 접목할 것 TED 강연을 영어 학습에 활용하는 건 어렵지 않다. ‘강연자가 무엇을 말하는지’ 추측하면서 듣는 것이 첫째 단계. ‘Subtitle languages’(자막 언어)를 클릭해 영어 자막을 보면서모르는 단어를 적고 뜻을 찾아 정리하면 어휘력을 높일 수 있다.
엄마들의 최대 관심사는 한글 자막 활용 방법. 경기 광동중 최혜윤 교사는 “배경지식이 있으면 영어로 된 영상을 좀더 친근하게 느끼고, 모르는 단어 뜻을 유추할 수 있다. 전혀 모르는 분야의 강연을 들을 때는 한글 자막을 보면서 내용을 이해한 뒤, 자막 없이 다시 듣는 방법이 알맞다”고 조언한다. ‘Transcript’(대본) 코너를활용하면 쓰기 연습이 가능하다. 최 교사는 “전체 내용을 옮기는 건 힘들 수 있다. 복사해 문서 파일로 저장한 뒤 중요 단어 중심으로 빈칸을 만들고, 강연을 들으면서 채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한다.
미즈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