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을 느끼는 수 공간, 낙산공원
대학로에서 시선을 위로 돌리면 산이 하나 보인다. 최근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된 ‘낙산공원’이다. 자그마한 공원이지만 가을을 맞아 단풍 구경을 하고 싶거나, 붐비는 도시의 소음을 피해 아이와 손잡고 걷고 싶을 때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날씨가 좋으면 서울타워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은 이른 아침도 좋고, 한낮도 좋지만 해질녘 석양 또한 장관이다. 문예진흥원과 방송통신대 샛길로 공원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는 아이들이 그려놓은 모자이크 그림과 재미있는 설치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즐겁다.
올라가기 전 배낭에 물과 간단한 간식과 사진기를 챙기는 것은 필수. 미리 낙산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 들러 행사나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지 꼼꼼히 살피고 가면 1석2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낙산공원 초입에 주차장이 있어 편리하다.
● 역사와 종교예술의 보고, 혜화동성당
아이들과 연극이나 공연을 보려고 대학로에 나왔을 때 자투리 시간은 어디서 보낼까? 배가 그리 고픈 것도 아니고, 아이들을 데리고 카페에 들어가자니 탁 막힌 공간과 소란스런 실내, 비싼 음료수 값 때문에 부담스럽다면 주저 말고 대학로 혜화동 로터리 끝에 있는 ‘혜화동성당’으로 발길을 돌릴 것.
혜화동성당은 우리나라 건축사에서 기념비적인 곳 중 하나. 성당 구석구석에는 예술적인 가치를 지닌 조형 작품들로 꾸며져 있다. 일요일 오후엔 필리핀인들이 여는 이색 장터도 구경할 수 있다.
● 창경궁의 식물원·차밭 구경하기
혜화역에서 내려 서울대학병원 안으로 들어가 후문으로 나오면 바로 횡단보도가 있고 그곳을 건너면 바로 창경궁이 나온다. 조선의 순종이 즉위한 뒤 1909년 창경궁 안에 설치한 동물원과 식물원 중 동물원은 철거하고 새로 궁궐을 단장했지만 식물원은 창경궁 연못 쪽 위에 아직도 자리하고 있다.
어린아이와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기에는 제격인 공간이다. 가을에는 왕세자 즉위식 등 여러 가지 고궁 행사도 펼쳐져 볼거리도 또한 다양하다. 하동군에서 조성한 야생 차밭도 한번 둘러보자.
● ‘과학의 문’ 서울과학관 나들이
얼마 전 창경궁과 서울과학관으로 통하는 문이 개방됐다. 이 문이 바로 ‘과학의 문’. 입구 매표소에서 공동 관람권을 구입 하면 서울과학관을 관람한 뒤 ‘과학의 문’을 통해 창경궁으로 입장할 수 있고, 반대로 창경궁에서 서울과학관으로 입장할 수도 있다.
개방 시간은 매주 수~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단, 휴관일은 개방하지 않으므로 사전에 미리 확인할 것. 서울과학관은 주 타깃인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되어 있다. 과학관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할 때는 연령대를 잘 알고 가야 낭패가 없다.
전시실은 1, 2층보다 3층 전시관이나 체험관이 조금 낫다. 창경궁 관람을 하다가 출출해지면 과학관 1층 매점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거나 급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요긴하다.
① 보리울 세상 꽁보리밥과 된장, 천연 양념으로 만든 깔끔한 수제비국을 맛볼 수 있는 곳. /문의 02-745-8658
② 88떡볶이 옛날 떡볶이와 순대볶음으로 유명한 곳. 매콤한 떡볶이 맛이와 담백한 순대 맛이 일품이다. /문의 02-765-4008
③ 솟대 샤브샤브에 죽, 칼국수까지 먹을 수 있는 곳. 양도 푸짐하고 해산물도 굉장히 싱싱하다. 미리 예약은 필수. /문의 02-741-1357
④ 솔나무길 된장예술 강된장에 밥을 쓱쓱 비벼 먹는 곳으로 된장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문의 02-745-4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