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프랑스의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모습을 여러 사진작가들이 찍은 작품을 전시한 것이다. 나는 전시를 보면서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고뇌를 읽을 수 있었다. 여배우라고 생각하면 예쁠것이라는 생각이 앞서는데 그녀는 예쁘다기보다는 몸전체로 인간의 고뇌를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실 나는 그녀가 나온 영화는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녀의 주근깨 많은 피부가 그대로 표현된 작품은 보다 예쁘게 치장하느라고 뽀샵질이 유행하고 있는 시대에 무척 사실적이고 인간적이었다. 결코 과장되지도 않고 그녀를 예쁘게 포장하지 않았는데도 그녀만의 기품이 느껴지는 작품들이었다. 또한 그녀의 모습은 정확히 유럽적이었고 프랑스적이었다. 대중적이거나 상업적인 느낌이 아니라 예술적인 향기가 느껴지는 그녀의 모습이 무척 사색적이고 철학적이었다. 덧붙인다면 올림픽공원이 보이는 전망이 무척 좋은 한미사진미술관은 복잡한 일상속에서 휴식을 주는 공간이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