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보급률이 80%에 이르면서 스마트폰을 일상생활에 적극 활용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 젊은 소비자 못지 않게 인터넷 서핑도 잘하는 이들 ‘실버 서퍼’(Silver Surfer)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소비자로 떠올랐다. 특히 ‘젊은 노인’으로 통하는 60대가 실버서퍼의 주축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60대의 인터넷 사용률은 50.6%로, 노년층 전체(60세 이상)의 인터넷 사용률(32.8%)보다 훨씬 높다.
SK텔레콤은 올해 초부터 강북구 미아동과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직영점을 ‘실버 지점’으로 지정하고 ‘어르신 전용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점은 60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방문 고객 중 24%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대부분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다’는 스마트폰 사용법을 물어오는 경우였다. 이를 계기로 SK텔레콤은 올해 노인 IT강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IT 교육을 받은 노인들이 동년배 노인에게 강사로 나선다. 노인들이 스마트폰 사진편집이나 SNS 사용법, 음악듣기 등을 배우고 싶지만 가르쳐줄 사람이 마땅치 않다는 데 착안했다.
이들 노인이 주소비자가 될 헬스케어 기기 시장도 밝다. 최근엔 각종 건강관리 웨어러블 기기 이상의 의료용 IT 기기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와이브레인은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헤어밴드 형태의 의료기기를 개발해 국내 유명 대학병원과 임상실험 중이다. 중국 심천에서 기기를 만드는 스타트업 BBB도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혈액검사 기기를 개발해 최근 녹십자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1분 안에 혈액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박수련 기자 africasun@joongang.co.kr

-디자인도 최신폰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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