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비대면예배의 밤이 깊어갑니다. 코로나의 밤이 깊어갑니다. 깊어가는 밤은 새벽을 부르는 신호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시금 대면문명의 활력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하루하루 간구하며 살아갑니다. 대면예배를 드리지 못한 채 다섯 달, 즉 20주 이상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대면예배로 모였을 때 한 눈에 교우들의 얼굴빛을 보고 악수례를 통해 살가운 교제를 누렸던 시간은 당연한 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깊이 깨닫습니다. 코로나가 계속됨으로써 사회적 접촉과 교제의 빈곤으로 코로나 블루(외로움과 무기력증 우울증)를 겪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회소모임까지 자제를 부탁하고 심지어 금지하려는 방역당국의 결정을 종교탄압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불행히도 코비드 19의 확산세에 교회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사실 또한 우리가 대면하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예언자의 망루에 올라가 코비드 19의 환난으로부터 구출해달라고 간구하지만 하나님의 멈춤시간은 언제일지 모릅니다. 따라서 우리는 좀 더 인내하면서 비대면 언택트 질서에 적응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비대면 언택트의 질서는 우리 각자에게 고독감, 외로움, 그리고 무기력감을 안겨줍니다. 이런 때일수록 하나님께 더욱 가까워질 때입니다. 하나님과의 영적 소통의 길을 열기에 적합합니다. 기독교신앙은 고독 속에 자라고 연단되며 여물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휴가도 없이 분투한 구교준 전임목사님의 휴가일정(7월 20일-8월 8일)동안에 시편으로 새벽 줌(zoom) 화상공간기도회를 인도하고자 합니다. 이번 새벽기도회의 목표는 시편으로 기도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데 있습니다. 시편언어에 자극을 받아 우리의 곤경과 감사환경을 묘사하고 그것을 글로 적어 스스로에게 읽어주며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훈련을 하기를 간구합니다. 교우들이 새벽기도회에 묵상한 시편 기도문을 카페에 올려 나눠주시면 더욱 좋겠지요. 코로나 블루가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영과 말씀이 지배하도록 우리의 펜, 말, 글, 혀를 주님께 바치자는 것입니다.
줌 앱을 설치하는 것, 줌 화상통화에 들어오는 방법은 전성현 전도사의 안내문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줌 앱을 설치한 모든 교우들은 대면예배에 나오는 마음자세, 옷차림으로 6시 20분에 줌 화상 앞에서 같이 기도하고 같이 말씀공부하려고 합니다. 모든 교우들은 각자 자신의 가정에서 줌화상으로 새벽기도회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새벽 6시에 입장해서 교우들끼리 인사를 나누고 6시 20분에 교우가 대표기도를 한 후에 찬송, 말씀묵상, 기도회 순서로 마치려고 합니다. 평소 마가복음 묵상 기도회 만큼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아래는 12일 동안 우리가 묵상할 열 두 시편이며 제목입니다.
7월 21일 시편 1편 성경 말씀을 사랑하며 친근히 하는 자의 복
7월 22일 시편 19편 성경 말씀을 사랑하며 친근히 하는 자가 누리는 번영
7월 23일 시편 18편 거대한 장애물을 만난 교우들의 승리간증
7월 24일 시편 23편 음침한 사망의 협곡을 지내는 동안에 이뤄지는 영적 상승
7월 28일 시편 42편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자의 환희와 기쁨
7월 29일 시편 46편 고립무원한 성 안에 갇혀 공포에 떠는 자의 간구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7월 30일 시편 51편 주홍같이 붉은 죄가 드러나 생매장된 영혼의 유일한 소망
7월 31일 시편 56편 외롭고 고달픈 의인의 눈물을 병에 담아두시는 정의복원의 하나님
8월 4일 62편 압도적으로 강한 적들에게 쫓기고 박해당하는 자의 고독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8월 5일 69편 진창과 수렁에서 허우적 거리는 자의 간구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8월 6일 79편 갇힌 자의 탄식을 듣고 응답하시는 하나님
8월 7일 91편 코로나 전염병으로부터 건져주시는 하나님
*필요시 교우들이 적은 시편기도문을 읽고 나누는 시간도 가져 볼까 합니다.
대표기도 교우들은 시편기도문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참가를 원하는 분은 가향교회의 전성현 전도사(010 4348 2640)에게 연락해 줌 링크를 오전 6시 경 받아 입장하면 됩니다. 화상 참여를 원하지 않으면 듣기만 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