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일어난 비극 다들 아실 겁니다.
아들과 함께 온 한 소방관이 해밀턴이 던져준 공을 잡으려다 아래로 추락해서 사망한 사건이었는데요.
이번에 텍사스 구단이 이 부자를 기리기 위한 동상을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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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시각으로 2012년 4월5일 목요일 오후, 텍사스 레인저스의 레인저스볼파크에는
섀넌 스톤과 쿠퍼 스톤의 기념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손을 맞잡고 야구장으로 향하는 듯한 모습을 한 이 동상은,
지난해 7월7일 일어난 한 소방관의 추락사를 기리기 위한 것입니다.
당시 좌익수인 조시 해밀턴은 아들에게 야구공을 주고 싶어하는 텍사스 팬이자 소방관인 섀넌 스톤에게 이닝 종료 후 공을 던져주었고,
스톤은 이를 받으려다가 난간 아래 6m의 콘크리트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소방관인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한 아들 쿠퍼는 아버지와 함께 야구장을 찾는 것을 평소부터 좋아했으며,
해밀턴을 가장 좋아했다고 합니다. 아들이 응원하는 선수의 야구 공을 받아주고 싶었던 아버지는
경기 시작 전부터 해밀턴에게 부탁을 하였고 해밀턴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해밀턴이 2회초 종료 후 공을 던져주면서 참변이 일어났습니다.
아버지는 구급차로 실려 가면서 죽기 직전까지 아들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텍사스 구단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시구를 쿠퍼에게 맡기는 등 그동안 이 사건을 계기로
스톤 부자를 추모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환 중 하나가
이번에 야구장 밖에 세워진 아버지와 아들의 동상입니다.
이 동상은 섀넌과 쿠퍼가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으며,
가장 행복했던 부자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텍사스의 구단 관계자는 물론, 쿠퍼 스톤의 가족, 알링턴시 공무원, 브라운우드 소방서(섀넌 스톤이 근무한 소방서) 관계자도
참가한 동상 개막식에서 놀란 라이언 구단주가 한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동상은 가족과 사랑, 그리고 야구를 소중히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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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메이저리그-미국스포츠의 스토리 메이킹 능력은 정말 놀랍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건은 스토리 메이킹을 떠나 그냥 감동적이네요. 어린 쿠퍼가 꼭 훌륭하게 성장하기를 빌어봅니다.
[mlb.com 영상] 스톤 부자의 동상 개막식
[mlb.com 영상] 쿠퍼와 해밀턴의 감동적인 시구
아래는 시구 당시 사진 몇 장입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빅트레인"님
작년 이 사건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펜에게 볼을 던져주다 볼이 짧게 떨어지는 바람에
펜스에서 볼을 잡다 떨어져 사망한사고..
그걸 옆에서 목격한 아들의 심정이 어떠했을까하는..
슬픔이 아직 가시지 않았겠지만.
이 어린아들이 빨리 슬픔을 벗어나길 바랍니다.
또한, 마약과 알콜중독으로 야구계에서 제명당하고
극적으로 가족들의 사랑으로 다시 야구를 하게된
해밀턴 올해 성적이 아주 좋네요
저역시 해밀턴의 펜입니다..^ ^
첫댓글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재기에 성공하신 해밀턴님...홧팅!!
현 메이져리그 최고의 강타자 해밀턴~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