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이 육십갑자(六十甲子)를 넘긴 나이에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지도교수 이성호)에서 “제품시장의 사회인지적 다이내믹스 이론을 적용한 제품의미의 형성과 변화:먹는샘물과 정수기제품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물산업분야에서 기술논문이 아닌 사회환경에서 경영측면을 분석한 것은 국내에서는 최초의 박사 논문이다.
물산업분야는 대부분 수처리,기기장치,바이러스등 환경분석학적 박사논문들이 주류를 형성한것과 달리 물산업에서 먹는샘물과 정수기분야의 시대적 환경변화에 따른 제품시장의 변화를 인터뷰와 2차자료를 통해 마케팅 분석으로 상하수도사업의 차별점을 소개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논문에서 공공의 영역인 수도산업이 (상,하수도포함) 전체 물시장에 90%를 차지하고 순수한 민간영역인 먹는샘물과 정수기사업은 물시장에 5%정도이지만 사업확산이나 변화의 물결은 공공보다 민간영역의 사업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화되었다는 연구내용은 공공사업에 대한 새로운 전략구상을 모색하는 방향키를 던져주었다.
물산업의 공공영역인 수도산업과 먹는샘물및 정수기사업과의 기업별 경쟁력이나 매출액을 대비하면 민간영역의 경쟁력과 파급력이 훨씬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 원인으로 수돗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높아지는 경황에서도 수도산업 운영 주체인 공공기관과 지자체는 다이내믹한 방향전환에 게을렀으며, 기술 향상이 지속되는 환경을 마련하지 못했고, 정책과 제도가 안정적이지 못해 선순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없었다. 소비자와의 공감대 조성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지자체나 정부의 입장에서 사업을 추진했고, 수돗물에 대한 먹는물의 가치를 외면하기 시작한 소비자와 소통하는 노력도 게을리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장과 이론을 겸비한 전문인들을 배출시키지 못했으며, 분석과학을 바탕으로 한 전문가들이 비전문 CEO의 영향으로 일회성 연구로 끝맺음을 하는 경향이 자주 발생되어 중요한 분석결과에 대한 대응과 미래설계에서 단절되는 경향이 많았으며 정책,제도적 뒷받침이 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논문 서론에서 김동환박사는 ‘ 수도산업과 먹는샘물 정수기산업은 공생관계이면서도 기생하는 사업이며 천적관계이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길라잡이 역할은 수도산업이 담당하고 있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수도산업은 시장경쟁원리에 따라 다양한 기초기술산업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저가입찰을 통해 저급기술을 양성화 하고 지속가능한 전략수립의 난항으로 관련 생산자(기업)들이 예측가능한 사업추진을 할 수 없게 한 원인도 크다는 점을 경영측면에서 조명했다. 규제가 필요한 분야는 오히려 개방하고 규제가 필요 없는 분야는 존치시키거나 강화하므로서 관련기업들을 위축시키고 발목을 잡는 역할로 시간과 경쟁력만 상실시켰다는 것을 정수기 생산자들의 혁신적 노력을 비교하여 정리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인 사건과 언론보도가 사회적파장을 일으키면서 소비자들은 먹는물에 대해 수돗물에서 먹는샘물이나 정수기로 전환되어 갔지만 지자체나 정부는 소비자들의 불신확산을 차단하는데 상당히 미온적이었고 대책방향도 소비자들에게 신뢰도를 심어주지 않는등 초등대처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수도산업에 사용되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분석장비들의 경우 국산화를 통한 개발을 종용 하면서도 정작 개발 이후 시장을 열어주지 못한 점, 정책 방향이 시대적으로 사회환경에 빠르게 진화하지 못하고 후발적으로 뒤늦게 정책과 예산지원이 되므로서 개발을 한 선두 기업들이 대부분 도산하고 새롭게 개발을 시작한 점등도 수도산업을 퇴보시킨 원인으로 지적했다,
수도산업이 그간의 생산자 입장에서 취한 행위에 대해서 각종 인증등 절차상의 시간적 경제적 소모는 크면서도 시장현장에서는 지자체의 특성을 빙자한 각종 자아적 규제로 기업에게 품질보다는 저가제품과 영업력에 의존하게 한 점,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등으로 발목을 잡아 성장 잠재력이 있으나 영업력과 자본력이 없는 기업들을 도산하게 한 점,특히 최대 성장동력인 전문인력양성마저 실패한 것은 결국 동일한 물산업이면서도 정수기나 먹는샘물사업보다 사회환경에서 인지력이 떨어지고 다이내믹하게 움직이지 못한 중요 원인이라고 정의하고 있다.물산업(상하수도)의 경우 민간시장에서의 경영구조와 대비하면 정부가 최고 CEO,지자체가 부사장,공사나 공단이 본부장급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 최고 간부들의 추진력과 방향설정이 융합되지 못한것도 상하수도사업이 먹는샘물이나 정수기산업보다 발전속도가 느리고 새로운 시장개척에도 실패하여 성장률을 뒤쳐지게 한 근본원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샘물시장의 경우 정수기와 대비되게 광고금지를 하여 법의 형평성과 시장경제논리에서도 어긋나며 시장경쟁력이 없는 소규모 지하수량(200톤미만)도 허가해줘 지하수오염과 규모의 시장경쟁체계를 만들지 못한 점도 법제도의 실패적 요인으로 지적했다.
논문에 제시된 2차 자료의 경우 1990년부터 2019년까지의 물과 관련된 언론보도자료, 소비자음용율 조사싯점인 2010년부터 현재까지의 소비자음용율조사내용,먹는샘물,정수기특허건수, 정수기품질검사 성적서 발급협황,먹는샘물,정수기 시장점유율,물산업대표기업 연매출액,국내 물시장전망,법제도 개정현황등 방대한 자료들을 분석한 논문으로 희박한 물산업의 마케팅 연구에 기초적 자료로 활용할 가치가 높다.
특히 박사논문에서 처음 소개된 수도병물과 먹는샘물에 대한 맛있는 물 건강한 물분석은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희귀자료이다.
박사논문에서 정수기산업은 초창기는 기술개발이 미진했지만 2002년 이후 모델개발과 특허기술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주도적인 기업이 시장매출이 높고 소비자 호응도가 높았다.
특허건수에서 웅진코웨이(주)가 가장 많은 467건인 반면 4년 늦게 출범한 청호나이스는 80건,교원 61개,원봉 34건,쿠쿠홀딩스 30건,피코그램 25건이었다. 정수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술개발은 역삼투막,중공사막과 같은 막기술의 진화로 물탱크에서 직수형, 대형화에서 소형화의 발전적 진화가 이뤄졌고 입자형활성탄과 섬유활성탄기술등의 개발여하에 따라 세균등 수질안전성이 강화되고 전체적으로 제품의 크기,사용량의 증가,용도의 다양성추구등이 가능하게 한 제품진화단계를 조명했다.
논문의 주요구성은 생산자행동과 개념체계,소비자행동과 개념체계,법과제도요인,사회환경(언론)요인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생산자,전문가,소비자들을 인터뷰한 결과와 2차자료와의 대조를 통해 연구깊이를 강화했다.
김동환 경영학박사는 ‘물산업은 부분적인 연구와 기술적인 분야에 집착한 경향이 크다. 사업추진이나 정책방향도 소비자(국민) 입장에서 설계하지 않았으며 품질보다는 가격경쟁에 몰입하는 물산업 구조에서는 해외시장경쟁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이번 논문은 물산업을 기술적 측면보다 경영적 측면에서 연구분석한 자료로 향후 지속적인 연구설계가 필요하다.’라고 소고를 밝혔다. (환경경영신문/박남식부장)
논문:제품 시장의 사회인지적 다이내믹스 이론을 적용한 제품 의미의 형성과 변화:먹는 샘물과 정수기 제품을 중심으로
Explaining the Formation and Change of Product Meaning by the Social Cognitive Dynamics Theory in a Product Market : Applying in the Bottled Water and Water Purifier Product Market in Korea/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