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자가 나오는대로 미국시민권자인 약혼자와 결혼을 할 예정이랍니다.
한국에서 결혼식을 먼저 하려고 했으나 비자가 제때 나올지 어떨지 몰라 비자가 나오는대로 미국에 가서 결혼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 남친은 미국식 결혼식에 대해서는 알아도 한국식 결혼식은 잘 모르더군요.
미국식이라는 게 전혀 생소한 것이고 남친은 저희 경우와 달리 토박이 미국인들의 결혼에 대해서만 잘 알고 있어서 설명을 들어도 와 닿지가 않더군요.
부모님께서는 그래도 양가 모두 한국핏줄인데 상보내고, 예단, 예물, 눈물정성, 폐백...저도 처음 들어보는 형식들을 다 갖추는 게 (제 신상에)좋다고 말씀하세요.
상견례 겸 뵌 자리에서, 아버님되실 분의 말씀이 제 의사가 가장 중요하니 제가 결정하라고 하시더군요.
아직 한국에서의 결혼문화는 양가 집안이 나서서 어른들이 결정하는 것으로 아는지라, 더구나 미국에서의 교포사회의 관습이 어떤지를 잘 몰라서 판단이 잘 서지 않아요.
제쪽 부모님께서는 어른이 나서서 결정할 일이라는 믿음이 확고하시던 터라 당황하시기까지 하셨답니다.
제 입장에서는 한국에서의 고리타분한 악습을 답습하고 싶은 맘은 없지만 딸자식 멀리 보내는 부모님의 섭섭한 심정도 헤아려 드리고, 또 신랑 쪽에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해드리고 싶은 생각이랍니다.
그곳에서의 결혼 문화는 어떤지요.
또 그곳에서 시댁식구와의 관계는 보통 어떤지 무척 궁금합니다.
거기 가면 제 식구들은 먼 한국에 있고 남자쪽 식구들만 있을텐데, 시댁식구들과의 관계는 대개 어떤지도 궁금하고요.
여기서는 형수, 도련님될 사이에서는 꼭 존대말하는데 거기 식구들은 제 이름도 부르고 다정한 친구처럼 대하더군요.^^
첫댓글 저도 궁금해요, 교포사회의 결혼관습 ! 누가 좀 답변해주세요. 보니까 교포 2세분들은 미국식으로 많이 하던데요. 여자가 예식비 전담하고 남자가 신혼여행비용 전담. 예단, 혼수, 폐백, 함 그런거 없구요. 예물은 간단히 본인들이 결혼반지와 청혼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