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mon & Garfunkel : El Condor Pasa
‘하늘까지 이어지는 밭’이라는 의미의 안데스 !
안데스 산맥은 남미 대륙의 서부를 종단하면서
북으로는 카리브해, 남으로는 남극 바다와 닿아있다.
이 산맥에서 계단식 밭을 일구고 살았던 인디오들은
태양신을 숭배하고, 위대한 대지의 어머니라는 뜻의
파차마마(Pachamama) 여신을 섬기며 살았다.
그들이 일구었던 ‘태양의 아들’이라는 의미의 '잉카'(Inca) !
이 문명은 12세기경 티티카카(Titicaca)호수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잉카의 옛 수도 쿠스코(Cusco)는 인구 20만이 넘는 큰 도시였고,
15세기경의 잉카는 콜롬비아 남부에서 칠레 북부 지역에 이르는
넓은 강역(疆域)의 대제국이었다.
영토의 확장과 함께 번성을 누리던 잉카 문명은
스페인에서 온 이방인에 의해 허무하게 몰락하고 말았다.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피사로'(Francisco Pizarro)는
이 지역에 황금이 가득하다는 말을 듣고 1532년에
불과 168명의 군대를 이끌고 ‘쿠스코’로 들어갔다.
- Francisco Pizarro
피사로의 계략과 유럽의 최신식 무기에 의해
순식간에 사로잡힌 잉카의 왕 아타왈파(Atahualpa)는
어마어마한 양의 황금을 몸값으로 주었지만 끝내 살해당했다.
잉카의 후예들은 안데스 깊숙이 도주해 스페인에 대항하였으나
스페인의 군대를 이겨 낼 수 없었다.
그리고 240여 년이 지난 1780년에 스페인의 식민 통치에 맞서
페루 족장 출신의 콘도르칸키(José Gabriel Condorcanqui)는
자신이 잉카 왕의 후손 투팍 아마루 2세라고 자칭하고 봉기하였다.
그는 주민들을 착취하여 원성이 높았던 총독,
'아리아가'(Antonio de Arriaga)를 처형하기도 하였으나,
전열을 재정비한 스페인 군에게 패배하였고
1781년에 체포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의 이름은 라틴 아메리카인들에게 해방의 상징이 되었고,
인디오들은 '콘도르칸키'가 콘도르로 부활하였다고 믿었다.
- 콘도르칸키(Túpac Amaru II)
안데스 산맥에 자리한 ‘시간을 잃어버린 공중 도시’,
마추픽추(Machu Picchu)는 잉카 문명의 상징이다.
마추픽추 유적은 '늙은 봉우리'를 의미하는 '마추픽추'와
'젊은 봉우리'인 '우아이나픽추'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유적지가 마추픽추로 불리게 된 것은
대부분의 유적지가 늙은 봉우리 아래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마추픽추에는 태양의 신전을 중심으로 수많은 유적중에,
콘도르의 머리를 조각한 바위를 바닥에 깐 콘도르 신전이 있다.
콘도르(condor)는 남아메리카의 잉카인들이 신성시한 새이다.
잉카인들은 그들의 영웅이 죽으면 콘도르로 부활하여
그들의 수호신이 되어준다고 믿고 있었다.
잉카의 영웅들이 죽어서 콘도르로 부활하였기 때문인가?
마추픽추 유적지의 하늘에는 콘도르가 많이 날아다닌다.
마추픽추의 하늘에서 제일 크고 가장 높이 나는 콘도르는
라틴 아메리카 해방의 상징 '콘도르칸키'가 부활한 것이 아닐까 ?
또한 콘도르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
'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 !
- The Temple of The Condor - Machu Picchu
'로스 잉카'그룹이 연주하는 잉카 고유 피리인 '케나'(Quena)의 소리와
'사이먼 & 가펑클'의 환상적인 보컬 하모니가 어우러진
세기의 팝 명곡,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 !
스페인語,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는
'콘도르가 날아가네'라는 뜻이다.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의 원곡은
페루 음악가 '로블레스'(Daniel Alomias Robles)가
1913년에 작곡한 '사르수엘라'(zarzuela)의 테마음악이다.
'사르수엘라'(zarzuela)는 사설, 노래, 합창, 춤 등으로 이루어진
스페인의 악극으로 주로 신화나 영웅담을 다루었다
즉, '스패니쉬 오페라타'라고 보면 될 것이다.
처음 공연이 이루어진 곳이 마드리드 부근에 있는
'사르수엘라' 왕실 행궁이었기 때문에 이 악극의 명칭이
'사르수엘라'(zarzuela)로 붙여졌을 것이다.
- Zarzuela Palace
It is the primary residence of King Juan Carlos and Queen Sofia,
located in the El Pardo complex, just outside of Madrid.
어쨌든 '로블레스'는 '콘도르칸키'의 이야기를 소재로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를 작곡한 것이다.
이 곡을 접하고 감동을 느낀 '폴 사이먼'이 영어로 가사를 붙여
재탄생시킨 곡의 제목도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이다.
깊은 울림을 주는 노을빛 서정미의 아름다운 멜로디 !
자연과 호흡하며 살았던 인디오들의 전통악기 합주에서
안데스 고원의 바람소리가 들리는듯한 느낌까지도 준다.
화려했던 잉카문명의 옛 영광을 반추하는 가운데
자신들이 겪었던 슬픈 역사의 한이 서려있기 때문일까 ?
이 노래는 우리의 민족 정서에도 매우 부합하는 것 같다.
'케나'로 연주하는 이 곡의 선율이 안데스에 널리 울려퍼지고,
거대한 콘도르가 마추픽추의 하늘을 드높이 날아다니고 있으니,
안데스 산록의 후예들이 오랫동안 꿈꾸어 왔던 비원(悲願),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성취할 날이 있으리라 !
페루정부는 2004년에 이 곡을 국가문화유산으로 선언하였다.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
I'd rather be a sparrow than a snail.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ld.
Away, I'd rather sail away
Like a swan that's here and gone
A man gets tied up to the ground
He gives the world
Its saddest sound,
Its saddest sound.
I'd rather be a hammer than a nail.
Yes I would,
If I only could,
I surely would.
Away, I'd rather sail away
Like a swan that's here and gone
A man gets tied up to the ground
He gives the world
Its saddest sound,
Its saddest sound.
I'd rather be a forest than a street.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d.
Away, I'd rather sail away
Like a swan that's here and gone
A man gets tied up to the ground
He gives the world
Its saddest sound,
Its saddest sound.
I'd rather feel the earth beneath my feet,
Yes I would.
If I only could,
I surely would.
Away, I'd rather sail away
Like a swan that's here and gone
A man gets tied up to the ground
He gives the world
Its saddest sound,
Its saddest sound.
- El condor pasa - PE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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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
nk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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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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