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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고성 통일전망대
동해북부선 철도와
구선봉(九仙峰, 일명 낙타봉)
저 너머
관동팔경
삼일포 앞바다와 해금강
작은 섬 송도(松島)
보이는 철책 넘어
금강산,
높은 봉우리가 채화봉
오른쪽 끝무렵 뾰족한 봉우리가 집선봉,
비로봉(毘盧峰 1,638M)은 채화봉 너머에 있다
마침
기회가 되어
북쪽으로 1.6KM 북상하여
남방한계선까지 간다.
구선봉(낙타봉) 앞의
작은 섬 송도(松島) 못 미쳐 까지 걸어간다.
오늘
민간인 2명이 탐방하는데
군인 3명
운영요원 2명이 대동하고 함께 걷는다.
현재의
남방한계선
지금보다
세월 좋을 때는
북향(北向) 1,173m를 금강통문까지 더 걸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노란색 선이 남방한계선이라 하면
민간인이 갈 수 있는
위도상 한반도의 가장 높은 위치일 것이다.
(나는 이런 게 참 웃기면서도 못 웃는 게 더 웃기는 거다.)
[DMZ평화의 길 출행 30일 차]
DMZ 평화의 길 (통일전망대~남방한계선, 왕복) 3.15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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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적합계 502.89 KM } <완료 完了>
[DMZ 평화의 길 500KM 걸음걸이를 마치며]
뭘 대단한 것을 시작하려는 마음으로 걸은 것은 아니었다.
할 일이 없어 시간이 남아 걷고 싶어 걸었고,
중도에 포기하는 것이 싫어 끝까지 걷다 보니
명색으로라도 내가 걸은 결과의 테마가 하나 더 생긴 것뿐.
이 길을 출발하기 전에
시작을 부추겨 주신 온리하프(Only half)님께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과 댓글로 정성을 기울여 응원해 주신
씽씽이님께는 감사하다는 내 마음이 진솔히 잘 파고들어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세상에 틔여진 길을,
그 길이
내가 가지 않았던 길임에야
그런 길을 확인하는 것은
새삼스럽고 호기심이 충만하여 얼마나 반갑고 가슴 설레는 일인가.
DMZ 평화의 길,
하물며
이 작은 나라 분단국가임에야,
거기다 나는
부모님의 원적(原籍)이
한 분은
함경남도 북청이고,
또 한 분은
강원도 고성군 고성읍 봉수리 금강산 아랫 기슭이니
북녘에 대한
안타까움과 호기심과 분노(忿怒)와 아쉬움이
여느 타인들보다야 때때로
얼마나 많기도 하고 얼마나 적기도 하겠는가!
그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고를 떠나
뻔히 놓인 통일을 염원하며 만들어진 길,
그 길을
어떻게 걷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걸었다.
생전에 고향으로 가지 못하시고
돌아가신 다음에야 그 분들 고향에 가 계실 법한
내 조부님과 부친을 생각하며,,,
대한민국의 어느 누구라도
현재의 정치상황에서 남과 북의 통일을
기대치 있는 기대감으로 바라보는 놈은 미친놈이겠지.
그래도 그럴까?
출가하여 딱 한번 변산 내소사(來蘇寺)에만 다녀오시고
평생을 오대산에만 계셨던 탄허(呑虛) 스님이
2,3십 년 전에 예언을 하신 말씀이 있었다
탄허 스님 말씀이
2025년에
한반도 통일이 된다고,,,
ㅎㅎㅎㅎㅎㅎㅎ
나는
통일의 기미(幾微)라도 나타난다면
거기에 부합(符合)된다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모르지 않나
미친 트럼프가 그런 불씨를 줄 수 있을지도.
우리가 가진 지금의 모든 현재도
우리가 꿈꾸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니.
언제
우리가 우리들이거나
아니면,
내 하나의 개인으로라도
꿈꾸지 않고 거저 얻은 게 있었나!
없었을 것이다.
꿈을 꾸어야만 이룰 수 있는 거다.
그래서
꿈이라도 바르게 잘 꿀 일이다.
그게
희망(希望)이라면
내 삶의 어느 한 모퉁이에서든
내 얼굴 내 눈가의 눈썹 한 터럭에서라도
그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할 수 있을 테니.
그런데
세월이
내 마음의 속도 보다 너무 빨라 겁도 난다.
첫댓글 유투님~~ 고생하셨습니다.
이런 염원 하나 하나가 모여
어여 하루라도 빨리 통일의 그날이 와야할텐데 말입니다.
건강하게 완주하신거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