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론:김용희
현 MBC공채 27기 /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졸.
벼랑 끝에 선 여자들,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사람 같소, 여자가,
남과여, 태.
쏘린:최명경
현 극단 진선미 단원 /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졸.
탈탈전, 뮤지컬 심청, 문중록,
경주세계문화EXPO주제공연 에밀레-천년의 소리.
메드베젠코:박상석
현 안양예고 강사 /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졸.
월미도 갈매기,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사람 같소, 써우와 다므르,
13년하구 255일.
샤므라예프:박송권
현 극단 진선미 단원 /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졸.
만리장성, 춘풍의 처, 리어왕, 그 섬에 가고 싶다,
뮤지컬, 파우스트, 풀몬티.
뽈리나:이청화
현 극단 진선미 단원 /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졸.
춘풍의 처, 리어왕, 락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스탭진
제작:이영택
현 명지전문대학 교수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동 대학원, 뉴욕시립대 대학원
오이디푸스, 첼로와 케찹, 사물의 왕국,
예술감독:유재오
현 부산예대 겸임교수
동국대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뉴욕시립대 대학원 브룩클린 칼리지
길, Machine Culture Ⅱ, 에드먼드.
연출: 최영환
현 수원대, 명지전문대 강사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동 대학원, 웨스턴일리노이대 연출MFA
Waiting for Godot.
Anton Chekhov - The Seagull
안톤체홉의 갈매기!!! 최고의 배우들이 만든
최고의 연극 <갈매기>!!
모든 배우들이 공연해보고 싶어하는 안톤체홉의 <갈매기>에 극단 진선미가 뛰어들었다. 극단 진선미의 창단공연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 만큼이나 누구든 비상하고 싶어하는 꿈을 담고 있고, 창단 공연인 만큼 수많은 관심을 받고있다.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살아있는 언어로 풀고있는 원작을 최영환 연출이 새롭게 연출하였고, 기존의 체홉식 연극을 탈피하고 독특한 색채로 접근하였다. 특히 이번 공연은 체홉의 원작에 충실함과 동시에 원문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느낌을그대로 가져와 우리 실정에 맞게 수정하여 좀더 원작에 가깝게 다가가는 한편,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느낌의 공연으로 완성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수많은 작품 경력의 빛을 발하는 배우 고인배, 김용희, 노경준, 박송권, 박상석, 최명경 등의 남자배우를 비롯한 허성수, 박소정, 유하나, 이청화 등의 팀내 최고를자랑하는 배우들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고, 준비중인 3월 공연을 위해 요즘 최고의 조명디자이너로 평가 받고있는 홍지윤 디자이너가 합류하였고, 안무에는 무용계의 신화라고 일컬어지는 이승미 원장이 배우들을 맹훈련 시키고 있다. 어릴 때부터 음악과 더불어 살아왔고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류경은 음악감독이 작,편곡을 하고있고 유재오 예술감독과 이영택 제작의 지휘아래 완성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창단공연으로 올릴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우 신중하게 결정된 연극 “갈매기”는 연극계의 주목을 받을뿐더러, 학생들에게는 고전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중년층에게는 살아있는 언어의 유희를 느끼게 할 것이다. 이제 그 <갈매기>와 비상하는 일만남았다.
주제
이 연극은 이루지 못하고 단조롭고 좌절스런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대한 연극이다. 그들은 더 나은 생활을 원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어떻게 그것을 성취해야하는 지를 모른다. 이 극의 모든 인물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한 이유로근심과 고통을 당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고 있는 처절한 현실을 직시하는데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인정하지 못한다. 니나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인물들은 계속적으로 추구할 자유를 상실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들의 인생에서 선택한 행동과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체홉은 러시아의 남녀들이 그들의 운명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정면으로 대응하길 바랬다. 물론 그들이 처한 환경의 희생자로서가 아니라.
체홉에 의하면, “인간의 비극은 주로 그의 운명 앞에서 완전히 무기력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지속적으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함으로써 운명의 노예임을 인정하고 있는 사실에 놓여 있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 책임지는 것에 대한 인간의 무능력이 극중인물들을 약하게 해서 결국 그들은 서로 대화를 효과적으로 못하고 그들의 인생을 다스리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자신들을 운명, 기회, 자신의 사악한 본능에 문을 열어 놓는다. 그래서 그들은 환경과 운명과 그들 자신들의 사악한 본능의 희생자가 된다.
연출의도
내용적인 면에서 볼 때 이 작품 속의 인물들(니나 제외)처럼 인간의 불행은 자신의처해 있는 환경 때문이 아니라 그 환경을 극복하고자 하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의지가 박약하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무책임한 결과의 산물임을 관객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카드 빚 때문에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전체를 살해하는 사람들, 수능시험에서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다고 아파트에서 추락 자살하는 여고생, 자신이 받는 강사료로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가 어렵다고 스스로 목을 매는 어느 박사출신의 시간강사 등등.... 물론 이런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처럼 자신의 인생에 대해 무책임하고 나태하고 소극적인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상당수 있는 것 같다. 적어도 이 연극은 그들에게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형식적인 면에서 “minimalism”의 철학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든다. : 원래의 사실주의적 요소들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서 보다 심오하고 영속적이며 본질적인 인간 상황을 추출해 내어 이 작품이 진정으로 보편성을 지니도록 만들었다. (마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처럼) 그리고 연극의 언어들, 즉 무대장치, 조명, 분장, 음향, 소품 등을 최소함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극한다.
이 연극의 style은 브레히트적인 요소를 지닌 선택적 사실주의(Selective Realism)극이다. 이는 상당히 실험적인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사실주의의 이론과브레히트의 이론은 상반되기 때문이다.
무대는 기본적으로 빈공간(Empty Space)으로 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그 공간은 인물들의 외침과 몸짓이 극적으로 증폭되는 영혼의 빈공간인 것이다. 최소한의 의자와 소도구만을 사용하도록 한다. 소도구는 가능한 기능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제작한다.
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꿈과 좌절, 사랑과 고통, 질투와 시기심, 위선과 독선, 허영과 이기심 등 수 많은 인간적인 갈등을 겪을 수 있다. 인물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채 암흑 속을 헤매며 서로를 미워하고 시기하고 요구하고 상처를 주고받는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겪고 있는 갈등의 다름 아닌 것이다. 이러한 인생의 진지한 이야기를 가능한 희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내용
뜨레블레프는 소린家의 영지에서 사랑하는 니나를 주인공으로 하여 자신의 희곡을 상연하지만, 아르까지나의 노골적인 불만 표시로 인해 결국 중도에서 막을 내리고 만다 .극이 끝까지 진행되지 않게 되자 니나는 소린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뜨리고린과의 첫 대면을 갖는다. 사람들이 모두 흩어진 후, 다시 무대 주위에 나타난뜨레블레프에게 도른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지만 그는 도른과 마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니나를 찾아 나선다. 한편, 마샤는 도른에게 자신이 뜨레블레프를 사랑하고 있노라 고백한다.
정오의 한낮, 아르까지나를 비롯한 소린일가는 시내로 외출하기 전, 한낮의 망중한을 즐긴다. 그러나 샤므라예프는 호밀 운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시내로 가는데 필요한 말을 절대로 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발끈한 아르까지나는 이런 대접을 받는 곳에 머무느니 당장 모스크바로 돌아가겠다며 불쾌해 한다. 모처럼 집안의감시에서 벗어나 소린가를 방문한 니나는 아르까지나의 이러한 태도와 뜨리고린의 하릴없는 낚시질 등 이 모든 상황을 신기하고도 이상하게 여긴다.
뜨레블레프는 총으로 쏘아 떨어뜨린 갈매기 한 마리를 니나 앞에 바치면서 연극이 실패한 후 달라진 니나의 태도와 그간의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지만 뜨리고린이 나타나자 곧 자리를 피한다. 니나는 뜨리고린의 명성과 성공에 대해 부러움을 표시하고 뜨리고린은 겉보기와는 다른 자신의 창작 생활의 갈등과 번민을 니나에게 고백한다.
마침내 아르까지나와 뜨리고린은 소린가를 떠나기로 한다. 마샤는 뜨리고린에게 뜨레블레프의 사랑을 뿌리째 뽑아버리기 위해 자신을 사랑하는, 그러나 자신은 사랑하지 않는 메드베젠코와 결혼하기로 결심했다고 귀뜸한다. 아직 배우로서의 장래에대한 결단을 내리지 못한 니나는 뜨리고린에게 의미심장한 구절이 쓰여있는, 소설 제목을 새긴 로켓을 작별 선물로 건넨다. 권총 자살기도로 인한 머리의 상처를 아르까지나로부터 치료받던 뜨레블레프는 예술관과 뜨리고린에 대한 견해 차이 때문에 아르까지나와 다시 언쟁을 벌인다.
한편, 로켓을 통해 니나의 심경과 자신의 니나에 대한 사랑을 깨달은 뜨리고린은 아르까지나에게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고 자신이 니나에게 가도록 내버려 둘 것을 부탁하지만 다시 아르까지나에 의해 설득 당한다. 떠나기 직전, 뜨리고린은 니나로부터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말을 전해듣고모스크바에서의 재회를 기약한다.
2년 후, 소린가에 사람들이 다시 모여든다. 소린의 병세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은아르까지나와 뜨리고린을 기다리는 것이다. 마샤는 메드베젠코와 결혼하였고 뜨레블레프는 등단하였다. 담소를 나누던 중, 도른이 니나의 안부를 묻자 뜨레블레프는그녀는 배우로서 모스크바에서 데뷔하였으나 지금은 지방 극단을 전전하고 있고 뜨리고린의 아이를 낳았으나 죽었으며 그 후 뜨리고린과 헤어졌고 지금 바로 이 곳에와 있다고 밝힌다.
이윽고 아르까지나와 뜨리고린이 도착한다. 사람들은 로트게임을 한 판 벌이다가 저녁식사를 하러 가고 뜨레블레프는 홀로 남아 자신의 습작품을보며 괴로워한다. 그 때 니나가 나타난다. 감격을 억누르지 못하며 니나를 맞는 뜨레블레프는 변함없는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 니나는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현재 자신의 처지를 두서없이 얘기하는데 뜨리고린이 이곳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자신은 그전 보다 더 열렬히 뜨리고린을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인다. 니나가 떠나고 뜨레블레프는 자신의 원고를 찢어 버린 후 권총으로 자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