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소설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건 언제였나?
2. 습작 이후 등단은 몇 년 만에?
3. 등단 후 첫 책 출간까지 걸린 기간은? 4. 소설 쓰는 것 이외 하는 일이 있다면? 5. 하루 일과
|
1980년 인천출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졸업. 2002년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에 <노크하지 않는 집>이 당선되면서 등단. 2005년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같은 해 대산창작기금 수여. 2008년 이효석문학상 수상.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출간.
|
1. 스물두 살 2. 3년 3. 4년 4. 고등학교, 대학교 강의 5. 외출하는 날은 약속을 몰아서 잡고, 외출계획이 없는 날은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오늘은 외출한 날로, 학교 수업을 하고 나서 카페와 시장에 갔다. 6.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7. 무엇을 보고 듣든지 이야기의 재료로 생각하게 될 때. 8. 염승숙 작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으나 비밀. 9. 대략 열 권, 그 이상 될 때도, 이하가 될 때도 있다. 10. 책장에는 세 영역이 비슷한 비중으로 꽂혀 있다. 11. 윤대녕 <많은 별들이 한 곳으로 흘러갔다>, 활자가 아니라 별이 총총 박혀 있는 것 같던 책. 12. 오정희 선생님. 최초로 좋아했던 작가다. 13. 차이점은 없거나, 혹은 모두 다거나. 14. 정해두고 쓴 적은 없다. 25시간을 쓴 적도 있고, 1분도 쓰지 않은 적도 있다. 15. 내 동선을 따라, 내가 보고 듣는 것 모두에서. 16. 너 혹시 **초등학교 나온 *** 아니니? (연락이 끊겼던 동창으로부터) 17. 단편 <로데오거리>. 18. 같은 공간에서 오래 쓰지는 못한다. 집 안에서도 옮겨가며 쓴다. 진짜 책상, 식탁, 좌탁, 혹은 그냥 방바닥도. 19. 가이드북에는 서사가 없다(단편 <아이슬란드> 中). 20. 나를 가장 나답게 한다. 21. 미지수 X 정도로 해두자. 22.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 |
1. 특별히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결심한 적은 없다. 시작은 조금 가벼웠던 것 같다. 2. 패스. 3. 4년 반 4. 간단한 불어 번역, 잡다한 산문쓰기, 미국 드라마 보기. 5. 아침에 8시 정도에 일어나서 커피 마시고 책 읽고 요가 다녀오고 씻고 근처 카페 마실 나가 잡글을 끼적이거나 소설을 쓴다. 보통 거기서 점심 해결, 집으로 돌아와 저녁 먹고 인터넷하다 열두시에 취침. 6. 장편을 어떻게 쓸 것인가. 잠을 줄이고 싶다. 7. 직업란에 딱히 작가 말고 쓸 것이 없을 때. 8. 패스. 9. 책은 상당히 적게 읽는 편. 부끄럽네요. 10. 1:1:1 11. 한강의 <검은사슴>, 문장의 견고함, 이미지의 서늘한 아름다움, 책을 덮는 순간 밀려오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뭉클함과 울컥함이 있다. 12. 소설가 한강. 섬약하고 아슬아슬한 듯 보이지만, 대단히 강한 힘이 느껴져 오랫동안 좋아했다. 오정희 선생님과 최승자 시인도 저의 습작시절을 늘 함께 했던 작가. 13. 글쎄요. 뭐 큰 변화가 있을까요…. 14. 소설을 쓸 때 책상 앞에 붙어 앉아 있는 시간은 열 시간 정도. 그냥 앉아만 있다는 게 문제. 실제로 타자를 두드리며 뭐라도 끼적이는 시간은 두 시간도 안 될 듯. 15. 경험, 들은 얘기, 음악, 그림, 꿈 16. 인터넷 리뷰에서 보았던 것인데, 내 책을 '한 50장 가량 읽다 너무 끔찍해 엄지와 검지로 집어서 방구석으로 던져버렸다'란 내용이었다. 처음엔 충격적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의미 있게 마음에 남는다. 재미있기도 하고. 17. 패스. 18. 특별한 습관은 없는데, 배고플까봐 걱정 돼서(!) 항상 먹을 것들을 쌓아두는 편. 소설 쓰면서 내가 배가 고픈가 안 고픈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조금이라도 배가 허전해지려하면 바로 음식투하. 문장을 소리 내서 여러 번 읽는 버릇. 소설 쓰기 전에 마땅히 들을 음악을 찾아 하이에나처럼 인터넷을 뒤지는 것. 해가 있을 때 글을 쓰는 것. 19. 없다. 20. 글쎄, 직업의식인가. 쓰고 싶기도 하고, 안 쓰면 허전하기도 하고, 불안해지기도 하고. 21. 평소엔 40%. 마감 때 95%, 무언가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100% 22. 장편소설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 |
1. 구체적인 결심을 한 적은 없다. 2. 습작 기간도 없다. 3. 만 3년. 4. 남들 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학교 다니고, 놀고 먹고 자는 것. 5. 일어나서, 커피 마시고, 요새 운전면허를 따고 있어서 오늘은 도로주행 연습을 했다. 보통 때는 책을 읽거나, 술을 마시거나. 6. 앞으로 밥벌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고민. 7. 나도 모르게 문어체로 사고할 때. 8. 서울예대에서 김태용 작가를 만났다. 장편 연재의 괴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9. 열 권쯤 되는 듯. 10. 수업 때문에 외국문학 쪽을 아무래도 많이 읽는다. 그 외에는 인문서를 많이 본다. 11. 김영하 작가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중학교 때 읽었는데 아마도 처음 읽은 (장편) 한국 소설이었을 거다. 12. 오정희 선생님. 그저 베끼고 싶다. 13. 진짜 어려운 질문. 일단 살아온 시대가 조금 다르고, 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많을 것 같은데. 14. 대중없다. 쓰지 않을 때는 전혀 안 쓰고, 쓸 때는 잠도 안자고 계속 쓴다. 15. 타인의 문장. 나의 기억. 16. "너 진짜 달로 간 사람 알아?" 17. <인력입니까, 척력입니까>에 이어지는 <척력입니까, 인력입니까> 18. 특별한 건 없고, 집에서는 잘 못 쓴다. 19. "나는 기다렸다." 20. (그나마) 할 줄 아는 것이어서. 21. 소설이라기보다는 글쓰기가 삶에 차지하는 비중은 알게 모르게 꽤 크다. 100%라면 과장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늘 생각하고 있는 거니까. 22. 석사학위 논문 완성. |
1. '소설가가 되겠다'보다는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다. '이렇게 재밌는 책들은 누가 쓰는 걸까'싶어서 소설 쓰는 걸 배워보고 싶은 마음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즐겁게 소설을 쓰면서, 자연스레 등단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 2. 대학에 들어와서 첫 습작을 시작했고, 4학년 초에 등단했으니 3년 반에서 4년쯤. 3. 3년. 4. 대학원생이니까 수업 듣고, 과제 하고, 공부하는 것. 5. 늘 학교에 있다. 수업이 있는 날엔 수업을 듣고, 수업이 없는 날엔 수업을 준비하거나 소설을 쓰는, 다소 밋밋한 하루. 그래서 짬짬이 사람들을 만나 차를 마시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6. 청탁 받은 여름호 원고들, 학교 수업 과제와 논문 발표 등에 관한 고민들. 7. 글쎄. 소설을 읽은 독자들이 메일이나 쪽지를 보내주실 때? 8. 윤고은, 정한아. 수다의 내용은, 비밀. 9.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잡다하게 읽는 편이다. 대략 열 권 정도. 10. 3 : 4 : 3 11. 국내 작가는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는데요, 그 중에서 굳이 꼽으라면 성석제, 김영하 선생님의 소설들. 그들이 뽑아내는 신선한 소재와 능청스런 입담이 재밌다. 12. 많지만 한 명만 꼽자면 <숲속의 방>의 작가 강석경 선생님. 현실의 환부를 도려내는 듯한 문장들은, 몇번을 곱씹어 읽어도 가슴이 아프다. 13. 글쎄요, 뭐가 다를까요? 14. 들쑥날쑥하다. 아예 못 쓰는 날도 많고, 온종일 쓰는 날도 많고. 15. 일상의 곳곳, 아주 사소한 것들에서. 거리를 걷다가도, 오래된 간판을 보다가도, 책을 읽다가도, 사람들을 만나다가. 16. 사인을 받고 싶다며 제 책을 택배로 보내오시는 분들이 있다. 얼마 전엔 택배 상자 안에 제 책과 함께 공책, 편지지 같은 팬시 선물이 들어 있어서 웃기도 했고. 17. 장편인데, 아직 나도 이 소설에 대해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완성될지, 감이 안 잡히기도 하고. 18. 딱히 습관이랄 게 없다. 쓰는 시간보다 쓰기 전에 구상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 정도. 19. 정말이지, 없다. 20. 소설을 쓰는 일이 그저, 재미있어서요. 누군가 제 소설을 읽는 시간도, 즐거웠으면 좋겠다. 21. 소설을 쓰는 일뿐만 아니라 소설을 읽고, 소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까지 따지자면 80%는 넘지 않을까. 22. 장편을 완성하는 것. |
1. 중고등학생 때 사춘기를 겪으면서. 2. 대학 2학년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니까 2,3년 쯤. 3. 2년. 4. 작업실 아니면 학교에 있다. 요즘은 논문을 쓰고 있다. 5. 오늘 아침에는 논문 작업을 하다가, 영화를 보고 작업실로 들어왔다. 6. 곧 여행을 가는데, 그 전에 논문을 다 쓰고 갈 수 있을지 걱정. 7. 아직도 잘 실감하지 못함. 8. 가장 최근에는 염승숙 작가. 대화내용은 비밀. 9. 작품을 쓸 때는 소설을 거의 읽지 못하고, 안 쓸 때는 소설에 치우쳐 읽는 편. 10. 문학작품을 제일 많이 읽고, 그 외의 책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보는 편. 11. (그당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특히 재미있게 많이 본 것 같다. 12. 최윤 선생님, 조경란 선생님. 아름답고 견고한 집 같다. 13. (90년대와 비교해 2000년대 작품들이) 작품의 소재나 스타일의 반경이 넓어진 것 같다. 14. 작품을 쓸 때는 하루 종일 매달려 있는 편이고, 안 쓸 때는 컴퓨터를 쳐다보지도 않는다. 15. 모든 자극. 16. '다음 작품을 읽고 판단하겠다'고 말한 독자. 기분 좋은 긴장감이 느껴졌다. 17. 쉬고 있는 중. 18. 휴대폰을 꺼놓는다. 19. 내가 쓴 문장을 낯설게 볼 수 있다면, 맘에 드는 부분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그게 어렵다. 20. 그 이유에 대해서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저 지금은 소설을 쓸 수 있고, 되도록 오랫동안 그럴 수 있기를 바랄 뿐. 21. 소설은 내게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어느 때는 아주 멀리 떨어진 것 같은데, 어느 샌가 제가 또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다. 22. 여행, 그리고 장편소설 출간. |
1. 소설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적은 없다. 소설을 쓰겠다고 결심한 적은 있다. 쓰고 싶은 것이 있어서 그랬다. 2. 12개월 전후 3. 2년 2개월 4. 딱히 없다. 5. 요즘은 한가하다. 일어나서 밥 먹고 메일 확인하고 책 보고 웹 서핑하고. 6. '문학적 텍스트란 무엇인가 혹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한다. 7. 자기 소개 할 때. 8. 오랫동안 작가를 만난 적이 없다. 9. 5~10권 사이 10. 4:1:5 11. 미셸 우엘벡 <소립자> 당대에 관해 쓰여진 가장 야심찬 소설이다. 12. 배수아 작가. 통찰력과 스타일. 13. 패스. 14. 0-12시간 사이. 15. 평소 생활 속에서 얻는다. 16. 가장 인상 깊은 것이 따로 있지는 않고 읽고서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친구들의 반응이 가장 큰 격려이다. 17. 다음 장편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18. 낮에 음악을 틀어놓고. 19. '나는 여전히 풀이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 (장편 <풀이 눕는다> 중에서) 20. 쓰고 싶은 것들이 계속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21. 50% 22. 여름에 떠나는 여행. |
1. 어느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어릴 적부터 글 쓰는 게 좋아서 '나는 당연히 소설가가 되겠지'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2. 공식적인 등단을 하지 않았다. 3. 첫 책 출간은 2008년. 4. 대학생이라 아직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요. 여가 시간에는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영상물 보는 것을 즐긴다. 5. 오후까지 강의를 듣고 돌아와서 글쓰고, 공부하고, 친한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다가 잠자리에 든다. 6. '나의 중심에 무엇을 세워야 할까'. 몇 년 동안 늘 고민하고 있다. 7. 출간된 책을 처음 받아 펼칠 때. 8. 동갑이고 친한 친구이기도 한 시인 주하림. 연애 이야기도 하고, 맛집도 공유하는 일상적인 대화. 9. 많이 읽을 땐 하루에 한두 권씩 보기도 하고 시간이 없을 땐 한 달에 대여섯 권. 10. 4:3:3 11. 90년대 완간된 고 최명희 선생님 <혼불>. 12. 은희경 선생님. 작품들이 재미있으면서도 허를 찌르는 느낌이 좋다. 13. 시대적, 혹은 세대적 차이는 잘 모르겠다. 참고로 90년대 등단한 여자 작가들은 대부분 멋쟁이다. 14. 학교에 다니다 보니 매일 다르다. 강의 듣고 돌아와서 최소 2시간은 넘게 쓰려하고 있다. 15. 스쳐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얻기도 하고, 좋은 영화를 보면 다양한 모티프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16. 다른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이 내 글을 읽고 본인도 쓰고 싶은 소설이 생겼다고 말한 것. 누군가에게 영감이나 의욕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 17. 웹진 뿔에서 <팬이야>라는 장편을 연재하고 있다. 18. 집에서 쓰는 게 좋다. 아주 조용한 밤중에. 19. 예전에 썼던 단편소설에서 서커스단의 구관조가 하는 대사. '인생은 아름다워, 아름다워.' 20. 글을 쓸 때 가장 치열해진다. 가장 나다워지기도 하고, 살아있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 21. 70% 22. 소중한 사람들을 잘 챙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