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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문화대백과
[ Dokdo , 獨島 ]
독섬, 돌섬, 삼봉도(三峰島), 우산도(于山島), 가지도(可支島), 석도(石島)
지명
섬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국유
경상북도 울릉군
천연기념물 제336호
1982년 11월
면적: 총면적 187,453㎡, 동도 73,297㎡, 서도 88,639㎡, 부속도서 25,517㎡, 높이: 동도 98.6m, 서도 168.5m, 둘레: 총둘레 5.4㎞, 동도 2.8㎞, 서도 2.6㎞
대한민국 정부 소유의 국유지로서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되어 있는 섬.
경상북도 울릉군에 속한 독도는 대한민국 정부 소유(관리청 : 국토해양부)의 국유지로서 천연기념물 336호(1982년 11월 문화재관리청)로 지정되어 있다. 주소는 우편번호 799-805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분번 포함 101필지)이다. 동도와 서도 외에 89개의 부속도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면적은 187,453㎡(동도 73,297㎡, 서도 88,639㎡)이다. 독도의 좌표는 동도 삼각점 기준으로 북위 37도 14분 22초, 동경 131도 52분 08초이며, 울릉도의 동남향 87.4㎞에 위치한다. 울릉도에서는 맑은 날 독도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가까워서 삼국시대부터 울릉도에 부속된 섬으로 인식되고 이용되어 왔다.
<독도의 규모> (출처 : 2005년 독도현황 고시 참고)
-면적: 총면적 187,453㎡, 동도 73,297㎡, 서도 88,639㎡, 부속도서: 25,517㎡
-높이: 동도 98.6m, 서도 168.5m
-둘레: 총둘레 5.4㎞, 동도 2.8㎞, 서도 2.6㎞
<독도기점 주요지점 간의 거리>
-주요항/거리(㎞): 울릉도/87.4㎞, 동해/243.8㎞, 죽변/216.8㎞, 포항/258.3㎞, 부산/348.4㎞, 오끼섬/157.5㎞
독도에서도 동도는 최고위점 기준으로 북위 37도 14분 26.8초, 동경 131도 52분 10.4초에 자리한다. 500톤급의 접안시설과 등대, 독도경비대의 숙소, 헬기장 등이 있다. 최고봉이 98.6m로 북쪽에 2개의 화산흔적이 있다. 해안은 30∼40m의 단애를 이루고 경사가 급해 식생 피복이 불량하다. 정상부의 평평한 곳에는 부분적으로 20∼30㎝ 두께의 토양이 형성되어 있다. 서도는 최고위점 기준으로 북위 37도 14분 30.6초, 동경 131도 51분 54.6초에 자리한다. 시설물로는 어민대피시설, 발전기, 기상측정기 등이 있다. 최고봉은 168.5m로 독도의 여러 섬들 가운데 가장 높고, 가장 넓다. 경사가 가파른 하나의 봉우리로 되어있고, 해안 단애에는 많은 동굴이 있다. 북서쪽 해안의 물골이라 불리는 바위틈에서 조금씩 떨어지는 물이 독도에서의 생활에 귀중한 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서도간 최단거리는 약 151m이다.
울릉군에 따르면, 독도에는 현재 52명이 거주하고 있다. 처음으로 주민등록을 이주하여 거주하던 사람은 최종덕으로 1965년부터 1987년 사망할 때까지 거주했다. 현재는 김성도·김신열 부부가 1991년 11월 17일부터 서도에 거주하며 어로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실제 거주하지는 않지만 호적상 등재된 가구 및 인원은 149가구에 531명이 있다. 또한 독도경비대와 등대원이 독도에 상주한다. 1956년 울릉경찰서 경찰관이 입도하였고, 96년 해상경비와 독도경비대 보강차원에서 울릉경찰서 소속 독도경비대와 울릉도 경비를 전담하는 318 전경대를 통합하여 울릉경비대 예하에 독도경비대를 두고 울릉경찰서장 책임 하에 1개 소대가 운용되고 있다. 등대원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소속으로 3명이 근무하고 있다.
<독도 관련 주요 연표> (출처: 울릉군, 2007)
-512년: (신라 지증왕 13) 우산국이 신라에 귀속
-1417년: (조선 태종 17) 왜구 출현으로 주민 쇄환정책 실시
-1693년: (단종 2)『세종실록』「지리지」에 울릉도·독도 내용 수록
-1694년: (숙종 20) 장한상이 울릉도를 순찰하며 독도 위치 설명
-1697년: (숙종 23) 2~3년 간격으로 울릉도 수토 시작
-1882년: (고종 19) 개척령 반포와 함께 주민 이주정책 실시
-1900년: (광무 4) 강원도 울도군 설치(칙령 41호, 부속도서 울릉도, 죽도, 석도(독도)를 관할)
-1952년: 평화선 설정으로 독도를 대한민국 영토로 전 세계에 선언
-1953년: 독도의용수비대 조직-독도 경비
-1956년: 울릉경찰서 독도경비대에 인계
-1981년: 독도 주민등록 최초 전입(최종덕, 울릉도 도동리 산69)
-1982년: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366호 ‘독도해조류번식지’로 지정
-1999년: 국가지정문화재관리단체 지정 및 천연기념물 제366호 독도관리지침 고시 문화재명칭 변경(독도해조류번식지→독도천연보호구역)
-2000년: 2000.4.7 행정구역 명칭 및 지번 변경(행정구역: 당초 도동리→독도리로 변경, 지번: 당초 도동리 산42~76번지→독도리 산1~37번지로 변경)
-2005년 3월: 독도관리기준안(기존 독도관리지침 폐지) 및 독도(동도) 개방
-2005년 6월 28일: 정부합동 독도현황고시
-2005년 9월: 지번변경(당초 산1~37번지→1~96번지로 변경)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써 독도의 역사는 울릉도의 역사 안에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문헌상 울릉도에 사람이 살았다는 기록은 3세기에 나오기 시작한다.『삼국지(三國志)』권30, 위지(魏志) 동이전(東夷傳) 옥저조(沃沮條)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옥저의 기로(耆老)가 말하기를 ‘국인이 언젠가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하다가 바람을 만나 수십일 동안 표류하다가 동쪽의 섬에 표착하였는데 그 섬에 사람이 살고 있었으나 언어가 통하지 않았고 그들은 해마다 칠월이 되면 소녀를 가려 뽑아서 바다에 빠뜨린다’고 하였다.” 여기서 ‘동쪽의 섬’을 우산국으로 볼 것인지 대한 이견이 있었으나, 현재 4세기의 유물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3세기경에 이미 울릉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또한 ‘우산국’이라는 국가가 성립되어 있었다는 것을 위의 사료로 추정할 수 있다.
우산국의 성립과 발전에 대한 기록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멸망에 관한 기록만을 볼 수 있다.『삼국사기(三國史記)』권4, 지증왕 13년 6월(512년)의 기록에 따르면, 우산국이 지세가 험난하고 사람들이 용맹하여 결국은 하슬라주(강릉)의 군주가 계략을 써서 복종시켰다고 한다. 이는 당시 하슬라주의 군대가 신라 최전방을 담당하던 최정예부대였음에도 우산국을 정벌하기 쉽지 않았다는 얘기로, 우산국의 군사력과 문화수준이 상당히 높은 단계에 있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준다. 이에 대한 얘기는 현재 사자바위, 투구봉, 나팔봉과 관련된 설화로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고려의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을 물리치고 후삼국의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우산국은 다시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고려사』권1 태조 13년 8월(930년)에는 “우릉도(芋陵島)가 백길(白吉)과 토두(土豆)를 보내어 토산물을 바침에 백길을 정위(正位)로 토두를 정조(正朝)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통해 고려시대에도 변함없이 울릉도는 한반도의 지배하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종 9년에는 여진의 침략으로 농업이 피해를 입자 농기구를 하사해 준 기록도 있다. 고려사에 한 동안 울릉도와 독도에 관한 기록이 나오지 않는데, 이는 여진의 침입으로 그 일대가 황폐화되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1157년에는 울릉도를 적극 개발하려다 중단한 기록이 나오며, 원 간섭기에는 울릉도의 주민이 고려 조정에 입조한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의 역사를 상세히 기록한『조선왕조실록』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자주 등장한다. 여말선초에 왜구의 노략으로 피해가 심해지자 15세기 초 태종은 주민들의 피해를 우려해 육지에 나와 살도록 쇄환정책을 실시한다. 태종 17년에는 울릉도와 주변 섬을 조사하기 위해 삼척만호 김인우를 무릉등처안무사(武陵等處按撫使)로 임명하였으며, 이후 대책회의에서 ‘우산·무릉등처’라는 용어가 사용된다.
세종도 몇 차례나 주민 이주정책을 실시하면서 김인우를 우산·무릉등처안무사로 임명하고 우산도와 무릉도의 두 섬을 순견(巡見)하는 임무를 맡긴다.『세종실록』「지리지」는 당시 조선의 통치영역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자료로서 조선이 쇄환정책을 계속 유지했으나, 우산도와 무릉도가 모두 여전히 조선의 통치하에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한편, 왜구의 침략이 줄어들자 강원 도민들이 본토의 조세부과와 역의 동원을 피해 울릉도와 독도로 피역하는 수가 증가하게 된다. 이에 강원도 감사 유계문은 무릉도의 우산이 비옥하여 산출이 많고, 또한 사람이 없어 왜노들이 점거할 우려가 있으니 무릉도에 군현을 설치하고 백성을 살게 하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세종은 육지에서 멀고 바람과 파도가 심하니 대신 매년 사람을 보내 탐색을 하고 토산물을 채취하라는 뜻을 전한다.
임진왜란 이후 통치력이 많이 약화되어 있던 조정은 김연성과 군사 260명을 울릉도로 보내 정세를 살폈다. 이는 동해안 어민의 쇄환과 울릉도가 자국의 땅임을 확인코자 한 중앙정부의 순심정책을 엿볼 수 있고, 또한 강원도의 삼척영장이 이를 맡고 있었음을 증명한다.
숙종 19년에는 좌수영 소속의 능로군으로 복무했던 어부인 안용복이 고기를 잡고자 울릉도에 들어갔다가 일본의 어부들과 시비가 벌어져 일본으로 납치된 사건이 일어난다. 안용복은 당대 최고 실권자인 에도 관백(關白)에게서 “울릉도와 자산도는 일본 땅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 어민들의 출어를 금지 시키겠다”는 서계를 받는다. 하지만 곧 대마도주에게 빼앗기고, ‘월경죄인’으로 감금당한다. 풀려난 안용복은 분개하며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독도와 울릉도가 우리 땅임을 명백히 하고 돌아온다. 그의 활약으로 인해 대마도주는 일본인의 울릉도 출어금지를 공식화한다. 안용복의 활동은 일본의 영토 편입 야욕으로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내고, 일본의 최고 권력기관으로부터 조선의 영토임을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조선은 1895년 도감제(島監制)를 실시하여 울릉도를 행정 관할한다. 울릉도의 인구가 1899년에는 2,000명에 이르자, 대한제국은 울릉도를 다시 시찰하고 1900년 10월 25일 칙령 제41호를 반포해 울도군(鬱島郡)을 신설한다. 그리고 울도군의 관할구역을 관보 1716호에 수록함으로써 법적인 효력을 지니게 된다.
하지만 당시 울릉도에는 이미 일본인들이 상당수 들어와 규목을 도벌해 가고 있었다. 1903년 울도군수 심흥택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일본인의 호수는 63호이며 벌목의 한정이 없어 일본순검에게 처음부터도 불법이었고, 이제부터 더 이상의 벌목은 금한다고 하니 “이 섬에서 벌목한 것이 이미 10년이 지났고, 한국정부와 일본 공사가 교섭하여 명령한 바가 없으니 이를 금단할 수 없다”고 하였다. 이는 당시 대한제국의 힘이 일본의 침투에 대해 무능하였음을 보여준다.
한편 일본은 러일전쟁을 거치며 중요성을 깨닫게 된 독도에 해군 망루를 세우고 무선전신을 설치하고자, 1905년 1월 28일 독도의 일본영토 편입을 결정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정부에서 알고 반박하지만,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해 항의할 데가 마땅치 않았다. 조선통감부가 설치된 뒤에 「한일어업협정」, 「한국어업법」이 제정·공포된다. 이것이 시행됨에 따라 한국어민은 까다로운 허가절차를 거쳐야 했고, 고스란히 연안어장을 일본어민에게 내어주게 된다. 또한 일본은 1942년 태평양전쟁을 일으키고 대규모 공출과 징병, 징용을 행한다. 울릉도라고 이를 피해갈 순 없었고, 명이, 쑥, 칡 등을 먹고 생명을 이어나가야 했다.
일제 강점기의 사료 중 독도에 관한 언급은 일본 해군성 수로부에서 만든 『일본수로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합방 이전의『조선수로지』와 그 이후의 『일본수로지』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독도를 울릉도로부터 떼어내어 일본의 영토로 설명하기 시작한 것은 1952년 이후부터이다.
일본의 항복으로 해방이 되지만, 곧이어 남북이 분단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영토주권은 심하게 훼손되기에 이른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46년 1월 29일 연합국 최고사령부는 지령(SCAPIN) 제677호를 발표해 울릉도와 독도, 제주도는 일본영토에서 제외된다는 언급을 한다. 이어 6월 22일 SCAPIN 제1033호에서 일본의 영역을 더욱 분명히 규정하면서, 독도의 12해리 이내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지령을 내린다. 이로써 국제적으로 울릉도와 그 부속도서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명백히 인정받게 된다.
1900년 대한제국 정부는 지방 행정 제도를 개편하면서 울릉도와 죽도, 독도를 묶어 하나의 ‘군’, 즉 울도군을 만들었다. 울릉도에 ‘군수’를 상주시켜 울릉도와 독도의 수호와 행정 관리를 강화였으며, 이를『관보(官保)』를 통해 세계에 공표하였다. 이는 서양 국제법체제로서도 한국 영토로 재선포된 것이다.
관보의 1900년 10월 25일자 칙령 제41호(전문 6조)「울릉도를 울도(鬱島)로 개칭하고 도감을 군수로 개정한 건」의 2조에 따르면, “구역은 울릉전도와 죽도, 석도를 관할할 사”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석도란 독도를 말한다. 당시 울릉도에는 다수의 남해안 어민들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독도를 바위섬이란 뜻의 ‘독섬’이라고 불렀다. 남해안 사투리로 ‘독’은 ‘돌(石)’을 의미하며, ‘독섬’을 한자로 의역하면 ‘석도’, 음역하면 ‘독도’가 된다.
또한 1946년 1월 국제법 기관인 ‘연합국 최고 사령부’는 독도를 한국 영토로 판정하여 거듭 한국 영토임이 확인되었다. 연합국이 독도를 한국의 영토라고 판정한 근거의 기원은 멀리 카이로 선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카이로 선언에서 연합국은 한국의 독립을 약속하고, 패전 후 일본영토의 한계를 규정하였다. 이에 따르면 독도는 1894년 이후 “일본이 참욕과 폭력에 의하여 약취한 것”에 해당된다. 연합국은 일본으로부터 분리하여 원래 소속으로 반환해야할 영토를 규정한 연합군최고사령부지령(SCAPIN) 제677호를 발표한다. 제677호 제 3항에는 일본으로 귀속될 섬과 제외될 섬을 명기하고 있다. 당연히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에 귀속되지 않고 한국영토로 발표되었다. 또한 만일 이를 수정할 때에는 “별도의 특정한 지령을 발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이 지령은 미래까지 유효하다”고 선언하였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지정한 비행정보구역(FIR, Flight Information Region) 설정에서도 독도 상공은 당연히 인천비행정보구역(Incheon FIR)에 포함되고 있고, 일본은 후쿠오카 비행정보구역, 북한은 평양 정보구역으로 규정되어 있다. 또한 일본의 방공식별구역(JADIZ)에서도 일본 열도와 동해의 일본측 해역이 포함되고 있다. 물론 독도는 한국령으로 일본이 제외하고 있다. 군사적 영토 인식에서도 미국과 일본 모두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울릉도의 영유국가가 독도를 영유하는 것은 지리적으로 독도가 울릉도의 부속도서이기 때문인데, 이는 많은 고문서에서 확인이 가능하다.『세종실록』「지리지」(1432년)에는 울릉도를 ‘본도’라 하고 독도의 당시 명칭인 우산도를 울릉도의 ‘속도’라고 하였다. 이러한 지리적 인식은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관습에 ‘송죽(松竹)’은 항상 붙어 다니는 한 쌍으로 간주한다. 그렇기에 울릉도를 ‘죽도’로, 독도를 ‘송도’로 불렀던 것이다.
무엇보다 두 섬에서 목측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를 뒷받침 해주는 중요한 사실이다.『세종실록』에는 “우산 무릉 2도 재현정동해중 2도상거불원 풍일청명 즉가망견 신라시칭우산국(于山 武陵二島 在縣正東海中 二島相距不遠 風日淸明 則可望見 新羅時稱于山國)”이라고 적혀 있다. 이처럼 날씨가 청명할 때 두 섬에서 서로 볼 수 있다는 기록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 어민과 울릉도 주민의 어로생활권역으로서 울릉도와 독도는 모섬과 자섬이라는 지리적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물론 심지어 일본의 역사기록과 공식적인 문서조차도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인식하고 표기한 사례를 여러 문헌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최초의 기록은『삼국사기』신라본기4, 지증마립간 512년 기사로, 지증왕 13년 6월에 우산국이 귀복하고 해마다 토산물을 바치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일본 정부의 자료로는 1877년(明治 10년) 3월 20일 조,「태정관 지령문서」에 ‘품의한 취지의 다케시마(울릉도) 외 일도(독도) 지적 편찬의 건에 대하여 본방(일본)은 관계가 없다는 것을 심득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어 당시 일본도 독도가 한국의 땅이라는 것을 공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국가에서 제작한 고지도들은 당시의 영토인식을 보다 극명하게 보여준다. 독도가 공식적으로 지도상에 표기된 현전하는 최초의 지도는 조선 전기 지리서의 하나인『신증동국여지승람』의 「팔도총도」(1530)이다. 이 지도에는 독도가 정 위치가 아닌 울릉도의 서쪽에 그려져 있다. 이는 당시에 본토에서 울릉도에 갈 때 해류의 영향으로 독도에 먼저 도달하고 울릉도로 갔기 때문에 독도를 더 가깝게 그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왕반의 천하여지도를 바탕으로 1603~1650년경 조선에서 수정하여 새로 제작한「조선본 동아시아 지도」(17세기 초)의 한반도 부분에도 울릉도와 독도가 명확히 표시되어 있다. 이 지도는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중이다. 1785년의「삼국접양지도」는 일본의 하야시 시헤이(1738~1793, 일본 실학파의 최고 학자)가 그린 지도로서, 국경과 영토를 명료하게 구분하여 채색을 한 지도이다. 독도는 조선의 색채인 황색으로 표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의 것이란 표기까지 하였다. 1855년 김대건 신부의 지도를 지리학자 말트 브룅(Malte-Brun)이 축소하여『파리지리학회지』(1855)에 게재한 지도에도 울릉도는 ‘Oulamgto’, 독도는 ‘Ousan’이라고 역시 정확히 표기가 되어 있다.
고문헌 속에서 확인되는 독도의 명칭은 우산도(512), 삼봉도(1471), 가지도(1794), 석도(1900), 독도(1906) 등이 있다.
우산도(于山島)는 가장 오래 동안 독도를 부르던 명칭이다.『삼국사기』,『고려사』,『세종실록』,『동국여지승람』 등의 옛 문헌에서 독도를 우산으로 기록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간혹 ‘우(于)’의 표기를 잘못 읽어서 ‘천(千)’, ‘간(干)’, ‘자(子)’ 등으로 표기된 사례도 있지만 ‘우(于)’가 정확한 표기이다.
조선 성종 때에는 삼봉도(三峰島)라 불렸다. 섬이 세 개의 봉우리로 보인다는 사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성종실록』(1476) 권15에 기록되어 있다.『정조실록』(1794)에는 “가지도(可支島)에 가보니 가지어가 놀라 뛰어 나왔다”라는 기록에서 독도의 또 다른 이름인 가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가지어는 물개의 일종인 강치를 우리말 ‘가제’로 음역한 것으로, 독도에는 강치가 많이 서식한다.
1900년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는 울릉도의 관할구역의 하나로 ‘석도(石島)’가 등장한다. 여기서 석도란 독도를 말하는 것으로, ‘석(石)’의 한글 표현이 ‘돌’이고, 돌의 남해안 사투리인 ‘독’이 현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행정지명으로서 ‘독도’는 1906년 울릉군수 심흥택에 의해서 처음 사용되었다. 현재는 ‘돌섬’이 ‘독섬’으로 발음되면서 ‘독도(獨島)’로 표기가 되었는데, 지금도 울릉도 주민들은 ‘독섬’과 ‘돌섬’을 혼용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명치시대 이전에는 독도를 마쓰시마〔松島〕, 울릉도를 다케시마〔竹島〕라 부르다가, 1905년 영토편입 이후부터는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고 있다. 서양에서는 섬을 발견한 선박의 명칭을 따라 이름을 붙였는데, 1849년 프랑스의 포경선 리앙꾸르호는 ‘리앙꾸르 암(Liancourt Rock)’으로 명명하였고, 1885년 영국함선 호네트호 또한 ‘호네트 암(Hornet Rock)’으로 명명하였다.
독도는 해저의 순상화산체로서 해수면 위로 노출된 화산섬이다. 동도와 서도의 주요 섬을 비롯해 89개의 돌섬과 암초로 구성되어 있다. 독도의 각 지명들은 독도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독도 인근의 초들은 항해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암초 중에서 어획이 잘 이루어지는 지점의 초들만이 명칭이 있다. 이들을 부르는 명칭은 다음과 같다.
<독도의 육상지명과 부속도서의 지명> (출처: 국토지리정보원 제공)
지명 유래(2006.1.6 고시)
큰가제바위 강치가 출현하는 장소로 현지 어민들이 구전으로 불리어 온 바위
은가제바위 큰가제바위 우측에 위치한 작은 바위로 현지 어민들이 구전으로 불리어 온 바위
김바위 독특한 모양에 대한 명칭으로, 김은 해태를 의미하며 구전되어 온 명칭
삼형제굴바위 형상을 아우르는 명칭으로, 3개의 동굴이 있어 현지 어민들의 구전에 의한 명칭
촛발바위 촛발은 갑, 곶 등이 튀어 나온 곳을 의미하는 현지 방언으로 구전되어 온 명칭
미역바위 의용수비대원들이 미역 채취를 많이 하여 붙여진 명칭
탕건봉 서도 북쪽에 위치하여 봉우리 형상이 탕건을 꼭 닮아 붙여진 명칭
물골 탕건봉 밑에 위치하여 1일 400리터 정도의 물이 고이는 곳으로 붙여진 명칭
한반도바위 북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한반도 형상과 꼭 닮아 붙여진 명칭
<독도의 해저지명>
지명 설명
독도해산 해저면에서 약 2100m 높이로 솟아 있으며, 평평한 정상부 수심은 약 200~300m
심흥택 해산 독도에서 동방 약 15㎞ 지점에 위치한 정상부 수심 146m의 평정해산, 독도라는 명칭을
최초로 사용한 조선 말기의 울릉군수인 심흥택의 이름을 따옴
가지초 수심 8.6mdml 초로, 독도의 옛 이름인 ‘가지도’에서 따옴
삼봉초 봉우리가 세 개(수심 5m, 5.8m, 8.7m)인 형상에서 따온 이름으로 ‘삼봉’은 독도의 옛
이름이기도 함
괭이초 수심 3.1m의 초로, 충청남도 태안군 난도, 경상남도 통영시 홍도와 함께 괭이갈매기의
3대보호구역의 하나
넙덕초 수심 8.6m의 초로, 인근의 넙덕바위에서 따온 이름
군함초 수심 1.2m로 독도 인근의 초 중에서 가장 얕은 수심의 초. 인근 군함바위에서 따온
이름
수산업은 독도의 핵심 산업이다. 독도의 근해는 북한한류와 동한난류가 교차하는 조경(潮境)수역으로서 플랑크톤이 풍부해 매우 훌륭한 어장이 된다. 회유성 어족인 연어, 송어, 대구를 비롯해 명태, 꽁치, 오징어, 상어가 주종을 이룬다. 예전에는 강치(물개)가 많아 어부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포획금지 대상이다. 또한 해저암초에는 다시마, 미역, 해삼, 문어, 소라, 전복, 김 등의 해조류들이 풍성해 어민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
동해안의 특성상 독도도 양식업보다는 일반 해면어업의 비중이 높고, 현행법상 공동어로작업의 주체인 어촌계가 독도어장에 관한 공동관리와 운영을 하고 있다. 주요 어장은 독도 마을어장과 대화퇴어장이 있다. 독도 북쪽의 원해에 있는 넓은 어장인 대화퇴어장도 역시 조경수역이 형성되는 곳으로 회유성 어족 특히, 오징어가 많이 서식한다. 독도의 연안어장과 대화퇴어장에서의 어획량이 우리나라 수산물 시장의 수급 가격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독도는 이러한 동해상의 어업 전지기지로서의 역할을 한다.
계절별로 겨울·봄(초봄)에는 명태어장이 형성되고, 여름·가을에는 오징어 어장이 형성된다. 오징어의 주어기는 9월~1월이다. 독도 주변의 어민들은 그들만의 공간을 인지하는 방향인식법이 있고, 어장을 ‘걸’ 또는 ‘짬’이라 부르는 등 독특한 문화를 공유한다.
또한 독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며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주상절리와 같은 화산지형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해양지형이 발달되어 있어 독특한 자연경관을 뽐낸다. 또한 풍부한 생물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슴새, 바다제비, 괭이갈매기 등이 군집하여 집단적으로 번식하고 있다. 이 번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1982년 11월 16일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 독도일원 178,453㎡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해조류번식지로 지정되었다.
과거에는 문화재보호법 제33조에 의해서 공개를 제한하여 학술, 교육, 정치적 목적 외에는 입도가 어려웠다. 그러다 2005년 동도에 한해서 공개제한을 해제(2005.3.24 정부방침 변경)하여 입도허가제를 신고제로 전환하였다. 이로써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오징어축제, 우산문화제, 울릉도·독도 탐사 해양축제 등 다양한 축제들이 울릉도와 독도에서 개최되고 있다. 울릉도·독도 탐사 해양축제는 경상북고와 울릉군 및 민간단체들의 주체로 9~10월 중에 열리며, 해양생태 학술세미나, 울릉도 비경 살피기, 독도 대탐사, 청소년 해양교실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도에 들어가지 위해서는 선박을 이용해야 한다. 종전에는 여객선의 정원 범위 내에서 1일 입도가능 인원을 선착순으로 접수하여 1일 1,880명(1회 470명)으로 한정했었으나, 2009년에 1일 입도인원제한을 해제했다. 2007년에는 연간 10만 명의 관광객이 독도를 찾았고, 2007년 관광수입은 울릉군 전체 372억을 기록하였다.
울릉도에서 독도 서북쪽에 이르는 일대의 울릉분지에는 하이드레이트가 대량 매장되어 있다. ‘하이드레이트’란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가 얼음처럼 고체화된 상태이다. 기존 천연가스의 매장량보다 수십 배 많고, 석유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시자원이다. 현재 하이드레이트는 개발기술이 초보단계로 러시아를 제외하고 상업적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독도 북쪽의 한국대지 사면에서는 인산염암이 발견되었다. 함량이 30%나 되고, 우라늄광보다 30배나 많은 우라늄(120ppm)과 바나듐(17~300ppm)을 얻을 수 있어 경제적 가치가 충분하다.
독도는 우리나라 동쪽 끝에 위치한 섬으로 동도와 서도 두 개의 섬과 주변의 암초들로 구성된 화산섬이다. 일반적으로 ‘독도’는 여러 차례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거대한 화산체 중에서 해수면 위로 드러난 부분, 즉 동도와 서도를 포함한 30여 개의 작은 암초들만을 일컫는 것이다. 독도와 연결되어 해수면 아래에 잠겨있는 화산체 전체를 명명할 때에는 해저지명의 원칙에 따라 ‘독도해산’이라고 한다. 독도해산은 크게 3개의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2개는 물속에 잠겨있고, 1개는 정상부가 수면 위로 솟아 있는데 그 섬이 바로 독도이다. 독도에서 수면 위로 가장 높게 노출된 서도의 높이가 168m에 지나지 않지만 독도해산의 바닥부분이 약 25㎞, 정상부 폭만 해도 약 13㎞에 달하고 수심도 2㎞가 넘어 독도의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고 할 수 있다.
형태적으로 봤을 때 독도는 거대한 기저부와 비교적 넓은 정상부를 가지는 평정해산 위에 소규모로 드러나 있는 일종의 성층화산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아래쪽 수심 약 2㎞인 동해 해저 상에는 직경이 약 25~30㎞에 달하는 화산체의 기저부가 형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부터 수심 약 200m까지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순상화산의 형태를 띠고 있고, 다시 여기에서 수심 약 60m까지는 경사가 2° 미만으로 더욱 완만한 평정해산을 이룬다. 이 평정해산 위에 돌출된 암체가 바로 독도이다. 독도는 조립질의 화산쇄설물로 구성된 암석의 특징상 강도와 밀도가 크지 않아 파랑이나 바람에 의한 침식과 풍화에 약하고 또한 단층선 및 절리의 밀도가 높아 해수 유입에 의한 지속적인 침식을 받아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독도해산을 포함한 주변의 해산들은 해산이 형성된 이후 해수에 의한 침식과정을 거쳐 정상부가 평탄한 모습의 평정해산(Guyot) 형태를 갖게 되었는데, 이러한 평탄한 정상부의 형태는 해수면 변동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독도에 분포하고 있는 암석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독도는 독도해산이 생성된 후 잔류마그마의 분출로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플라이오세~플라이스토세 시기에 일어난 알칼리 화산활동에 의해서 형성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해수면 상에 드러난 독도의 암상은 7개 내지 8개 층서로 구분되며, 대부분이 화성쇄설암과 용암 및 관입암 등의 화산암들로 구성된다. 이들 암석의 연대측정 결과 대체로 270~210만 년 전 사이에 여러 차례의 화산암류 분출로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독도의 암상을 통해 형성과정을 유추해보면 크게 몇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 단계는 해수면 아래에서 분출이 일어났던 시기로 하부의 괴상응회각력암과 조면안산암이 생성되었으며 응회암층인 상부층과 부정합 관계에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2단계에는 독도해산이 수면 가까이에서 폭발적인 분출이 있었으며 수면 위로 완전히 상승한 후 대기 중 용암 분출 및 화성쇄설성 분출이 나타나는 단계이다. 이 때 층상라필리응회암과 층상응회암이 형성되었다. 3단계는 폭발적 분출이 조용한 분출로 전환되면서 조면안산암질 용암이 분출되는 단계이다. 4단계는 해수가 유입되거나 화산 자체에 비축된 폭발력에 의해 막혀있던 화구에서 수증기 마그마성 폭발이 발생한다. 이때 먼저 분출된 용암의 파편과 마그마 화구를 메운 암석에 의해 다양한 암편들이 형성되는데 스코리아성 층상라필리응회암이나 이후 폭발력이 줄어들면서 분출된 조면암질 용암이 바로 그것이다. 5단계에서는 화구주변에 발달한 단층이나 절리를 따라 조면암의 관입이 나타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화산활동이 멈춘 이후 파랑의 침식에 의해 독도해산의 상부 대부분이 침식되어 평탄한 형태를 띠고 이후 해수면 상승에 의해 현재와 같은 형태로 남게 되었다. 현재 해수면 위의 독도는 장경이 약 2.5㎞, 단경이 약 1.5㎞인 독도칼데라 외륜부의 남서쪽 잔류체로 생각된다.
독도와 울릉도의 화산암은 동일한 알칼리 계열의 조면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동위원소도 일치하므로 동일한 기원물질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해수면 위의 독도가 270~210만 년 전에 형성된 반면 울릉도는 140~1만 년 전에 형성되어 독도가 약 200만년 정도 먼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울릉도와 독도해산을 포함한 그 연장선상에 있는 해산들의 선상배열, 지형적 특성, 암석학적 특성 등을 근거로 열점 활동의 산물로 추정하기도 하나 이에 대한 보충 연구가 필요하다.
독도에서는 수중 및 대기 중 분출로 생긴 폭발성 화성쇄설암, 용암분출암, 관입암 등 다양한 화산암류들이 수차례 반복되는 분출윤회가 관찰되는데 현재 3개의 용암층을 기준으로 최소 3회의 분출윤회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섬 전체가 화산암과 화산쇄설성 퇴적암류로 구성되어 있다. 독도와 주변 암초들에서 관찰되는 화산암류는 생성 시기를 기준으로 하부조면암 용암, 괴상 응회각력암, 층상 라필리응회암 및 응회암, 조면안산암 용암, 스코리아성 라필리 응회암, 상부조면암 용암, 조면암 관입체, 조면암 암맥, 열극충진각력암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은 지하 심부의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되어 용암으로 냉각·고결되거나 기존 암석을 관입하여 형성된 것으로 규모나 모양에 따라 관입체 혹은 암맥으로 산출된다. 마그마가 내부의 유체 혹은 외부 물과의 반응에 의한 압력 증가로 폭발하게 되면 폭발성 화산물질이 생성되는데, 크기와 모양에 따라 화산회, 라필리 혹은 각력을 이루며 이들이 고화되어 암석화되면 각기 응회암, 라필리 응회암 혹은 각력암이 된다. 독도를 형성한 마그마는 용암, 응회암, 관입암 등 다양한 화산활동의 특성을 보여준다.
독도 주변의 해저는 울릉분지와 같은 큰 분지, 여러 고지대와 화산섬, 해산 등으로 이루어져 복잡한 해저지형을 보이고 있다. 독도는 이 중 울릉분지의 북동쪽 끝부분에 위치하며 독도가 속한 화산체의 서쪽 화구륜(crater rim)에 해당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울릉분지가 수심 2㎞ 이하이므로 독도는 해면 아래에 높이 2㎞ 정도, 하부 지름 20~25㎞인 봉우리 형태로 솟아 있다. 독도 하부는 수심 약 2㎞ 이상인 해저면에서부터 원탁형의 매우 큰 화산체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독도는 화산체 정상부분 중 극히 일부가 해수면 위로 노출된 것이다. 독도의 동남부 해저에서는 심홍택해산(제2독도 해산), 이사부해산(제3독도 해산)이 일군의 화산섬을 이루며 오키퇴(Oki Bank)로 이어진다. 이들 해산은 주변의 다른 해산과 마찬가지로 정상부가 비교적 평탄한 평정해산(guyot)이다. 이것은 화산작용으로 형성된 이후 지속적으로 파랑의 침식작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독도 동쪽의 해산들은 독도보다 생성시기가 오래되어 해면 위로 드러난 부분이 제거된 반면 독도 해산은 아직 해면 위로 섬이 잔류해있다.
독도는 동해의 가운데 위치해있는 화산섬으로 신생대 제3기 말부터 발생한 일련의 화산활동은 독도의 전체적인 윤곽을 형성하였다. 아울러 제4기 기후변화에 의해 발생한 해수면 변동과 더불어 파랑에 의한 침식과 퇴적 작용, 바람의 작용, 염분의 비말에 의한 풍화작용 그리고 매스무브먼트에 의해 현재의 다양한 지형들이 형성되었다. 또한 기반암 특성, 즉 기반암 종류와 분포, 절리 밀도, 수평층리의 특성, 지층 경사, 단층선과 절리의 분포 특성, 사면 경사 등도 독도의 지형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독도의 지형 발달은 화산지형적 요소와, 외적영력으로서 바다와의 상호작용, 기반암과 절리, 사면발달과 관련된 구조지형적 요소, 그 밖의 풍화지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독도에서 확인되는 주요 지형은 주상절리, 탄낭구조 등의 화산지형, 단층선 암맥과 같은 구조지형, 파식대(shore platform), 시스택(sea stack), 해식동(sea cave), 해식아치(sea arch), 해식애(sea cliff), 자갈해안 등의 해안지형과 풍화지형으로 타포니(tafoni), 애추(talus) 등이 독도 전반에 걸쳐 분포한다.
독도는 형성 이후 오랜 풍화와 침식으로 화구를 비롯한 화산암체 대부분이 제거되어 전체적인 화산 형태나 지형을 확인하기는 힘들지만 현재 남아있는 독도의 퇴적상을 보면 화산쇄설물과 용암이 교호하면서 누층적으로 나타나는 성층화산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해수면 위에 남아있는 화산암체에서 수평절리와 수직절리가 높은 밀도로 분포하는데 수평절리는 주로 응회암과 조면암맥, 수직절리는 용암분출에 의해 형성된 조면안산암류에서 잘 나타난다. 화산지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주상절리는 용암이 냉각되는 과정에서 열적으로 수축되어 형성된 것으로 독도에서는 서도의 상부와 탕건봉의 상부를 이루는 조면안산암에서 확인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평주상절리도 확인되는데 이것은 조면암이 수평방향으로 형성된 단층선을 따라 관입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형성과정은 주상절리와 동일하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분출된 화산암괴나 화산탄이 퇴적이 진행 중인 화산쇄설층에 떨어져 박혀 형성된 주머니 모양을 탄낭(bomb sack)이라 하고 이런 지층 구조를 탄낭 구조라고 하는데, 이 역시 독도의 여러 곳에서 관찰된다.
독도는 외해의 가운데 위치하여 해안에 도달하는 파랑에너지가 매우 크다. 특히 폭풍이 내습하거나 태풍이 통과하면 파랑에너지의 크기가 더욱 커져 해안지형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신생대 제4기 플라이스토세에 걸쳐 일어난 지반 운동과 해면 변동은 해안지형에 반영되었는데, 독도해산 정상부에 넓게 형성된 평탄면은 신생대 제4기 동안 파랑의 침식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당시의 해수면을 반영하는 지형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독도해안은 화산체가 형성된 이후 지속적인 파랑의 침식작용을 받아 축소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독도의 해안에 나타나는 지형은 신생대 제4기 홀로세 중기 이후 해수면이 현 수준에서 이르러 안정됨에 따라 형성된 것들이다. 파랑의 침식작용으로 파식대, 해식애, 시스택, 해식동, 해식아치, 자갈해안과 같은 지형들이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해안 부근에는 파랑의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파식대가 넓게 형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홀로세 중기 해수면이 현재 수준에 도달한 이래 약 6,000년 동안 파랑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것이다. 파식대가 넓어지면서 해안의 사면이 후퇴하여 형성된 해식애는 높은 밀도의 단층선, 침식에 약한 기반암 특성으로 인해 전 해안에 걸쳐 발달한다. 해식애 가운데 단층선이 통과하거나 절리밀도가 높은 지점에는 해식아치나 해식동이 형성된다. 동도와 서도 주변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암초들은 파식에 의해 약한 부분이 제거되고 풍화와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부분이 남아 형성된 시스택이다. 이것은 본래 섬에 연결되어 있다가 파랑의 침식에 의해 분리되어 형성되었다. 해안을 따라 형성된 해식아치나 시스택은 각각의 독특한 모양을 본떠 이름이 붙여져 있으며 독도의 대표적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자갈해안은 헤드랜드 사이에서 만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해안에서 확인된다. 구성물질은 해안에 도달하는 파랑에너지가 커서 비교적 큰 자갈(cobble-boulder급)들이 혼재되어 있다.
독도에는 단층선이 높은 밀도로 분포하는데 거의 모든 지층들은 단층에 의해 변위되거나 절단되었다. 단층선을 따라서는 침식과 풍화작용에 의해 깊은 골짜기나 절리가 나타난다. 단층의 대부분은 정단층이며 주향은 서북서-동남동 내지 북서-남동 방향이 우세하다. 단층선이 해면과 만나는 곳에서는 파랑의 침식작용으로 해식동이 형성되어 있다.
독도는 동해 가운데 위치하여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파랑의 영향을 받는다. 파고가 높은 파랑이 해안에 부딪히거나, 비말에 포함된 염분이 암석의 절리에 침투하여 다양한 형태의 풍화지형은 형성한다. 독도에서 관찰되는 대표적 풍화지형인 타포니(tafoni)는 기반암 특성, 지질구조선 분포, 사면경사와 토양피복, 식생피복에 따라 분포에 차이를 보이는데, 특히 단층선이 통과하는 부분은 절리가 많이 형성되어 있어 단층선을 따라 타포니 발달이 용이하다. 독도에서는 주로 응회암으로 구성된 해식애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규모도 큰 편이다.
서도 어민숙소 북쪽 해안에서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배후사면에서 떨어져 나온 암설들이 해안에 퇴적된 소규모의 애추(talus)를 관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애추는 동결ㆍ융해가 빈번하게 반복되는 빙기에 형성된 것이지만, 독도해안은 현재도 배후사면의 식생이 빈약하고 애추의 규모도 작으므로 후빙기에 형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동도 가운데에는 비교적 큰 침식와지가 관찰되는데 해발고도 60m 내외인 지표면으로부터 수직으로 해면까지 이어진다. 이 침식와지는 단층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기반암에 절리가 높은 밀도로 형성되고 가장 하부의 괴상각력응회암이 천장굴을 통해 유입된 파랑에 의해 기반암이 차별적인 침식을 받아 제거됨과 동시에 상부 기반암들도 하부로 함몰된 이후 파랑에 의해 제거되어 수직의 와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도의 많은 부분은 토양층 발달이 미약하여 기반암이 노출되어 있는데, 이는 파랑에 의해 형성된 해식애이거나 또는 사면경사가 대단히 급하여 토양층이 형성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식생이 분포하는 곳에서는 토양층이 분포하므로 토양분포는 식생분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독도 산지의 정상부 부근의 모암은 알칼리성 화산암이며, 토양은 이 모암이 풍화되어 형성된 잔적토이다. 토성은 부분적으로 양토(loamy sand)도 분포하지만, 대부분 사질토 내지 사질양토이다.
동도에는 토양층이 없거나 1㎝ 이하로 토양층 발달이 불량한 곳이 넓게 나타나지만, 사면 경사가 완만한 일부 지역에는 비교적 두꺼운 토양층이 분포한다. 이것은 사면에 식생피복이 불량하여 많은 강수량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토양층이 유실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인간 활동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토양층은 특히 동도의 정상부에서 북동쪽으로 연결되는 사면에 10㎝ 이상의 두께로 퇴적되어 있다. 일부 지역은 토양층 두께가 약 20㎝에 이르는 곳도 있는데, 이러한 지역은 사면경사가 완만하여 토양침식이 적고, 사람들의 접근이 차단되어 식생과 토양이 상대적으로 잘 보전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도의 토양분포 특성도 동도와 유사하며 정상부 남쪽에 사면경사가 완만한 곳에 토양층이 상대적으로 두껍게 형성되어 초본들이 높은 밀도로 분포한다. 북쪽 사면이 개석된 물골 골짜기에도 토양층이 상당히 두껍게 분포하는데 이곳은 독도 식목사업의 대상지로 많은 목본들이 식재되어 있다.
독도는 대한민국 최동단의 섬이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같은 위도의 내륙 지역보다 겨울이 상대적으로 온화하며 여름은 더위가 심하지 않고 강수가 연중 고른 해양성 기후의 성격이 강하다. 또한 독도는 중위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계절변화가 뚜렷하다. 대륙의 동안에 위치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대륙의 찬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여름철에는 해양에 고기압이 형성되어 해양의 영향이 탁월하다. 기단 배치를 통해 살펴보면 여름에는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이 탁월하여 덥고 습하며, 겨울에는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받아 춥고 건조하다. 또한 동해상에 위치한 섬이므로 해양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동해는 수심이 깊고 표면적이 넓어 겨울철에도 9~10℃를 유지하여 서해보다 따뜻하다. 독도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해류로는 동한난류와 북한한류가 있는데 여름에는 동한난류의 영향이 탁월하고 겨울에는 북한한류와 동한난류가 울릉도 부근에서 만난다. 이렇게 수리적·지리적 위치, 기단배치, 해류, 고도 등의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독도의 기후특성을 결정한다.
독도의 연평균기온은 13.8℃로 같은 위도대의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연교차는 20.5℃로 같은 위도대의 다른 지역들보다 작다. 이것은 동한난류와 해양의 영향으로 여름철 기온은 상대적으로 낮고 겨울철 기온은 높기 때문이다. 월평균기온은 1월과 2월 기온이 가장 낮고 8월 기온이 가장 높다. 강수량은 여름철에 많은데 9월 강수량이 가장 많다. 연강수량에서 겨울철 강수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22% 정도로 높다. 독도의 풍향을 계절별로 살펴보면 모든 계절에 서풍과 남서풍이 탁월하게 나타난다. 봄과 여름에는 남서풍이 25% 정도를 차지하고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동풍은 20~25%를 차지한다. 독도와 울릉도는 태풍이 빈번하게 지나가는 경로에 위치하여 한 해 평균 2~3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태풍의 영향 정도에 따라 연강수량에 큰 편차를 보이기도 한다.
독도가 위치하고 있는 동해는 태양으로부터 열이 공급되는 적도 해역으로부터 에너지를 북쪽으로 이동시키는 길목에 해당하는 중위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시아 대륙과 태평양 사이에서 일어나는 물질 교환의 통로 역할을 한다. 동시에 동아시아 몬순의 영향으로 상층에서는 계절적으로 뚜렷하게 다른 해양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동해의 상층에서는 동한난류, 쓰시마해류, 리만해류, 북한한류와 같은 해류가 있으며, 북부 해역의 냉수와 남쪽의 난수 사이에는 강한 극전선이 형성된다. 또한 해류들의 시공간적 변화가 심해 사행과 소용돌이를 수반하기도 한다.
독도 주변의 해류는 위치적 특성상 단일 형태로 특정지어지지 않고 난류와 한류가 공존한다. 난류는 주로 쿠로시오로부터 공급된 해수를 운반하는 흐름으로 쿠로시오해류로부터 갈라져 나온 쓰시마난류는 대한해협을 통과하면서 몇 갈래로 분리되어 흐르다가 북위 37.5° 정도에 이르러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쓰가루해협을 향하게 된다. 한류는 리만한류와 연결된 북한한류가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흐르다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흐르는 흐른다. 난류와 한류처럼 성질이 크게 다른 바닷물이 접하는 해역에서는 수온이나 염분이 수평적으로 급격하게 변하는데 이를 전선이라고 한다. 북상하는 동한난류가 동해 연안에서 이안되어 동쪽으로 흐르는 해류가 동해를 통과할 때 이 해류의 북쪽에는 상대적으로 찬 한류와 접하게 되어 수온의 변화가 크므로 전선이 나타난다. 이 전선을 통상적으로 극전선으로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극전선은 동한난류가 형성되지 않거나 약한 경우를 제외하고 울릉도 북쪽에 형성되기 때문에 독도 인접해역은 평균적으로 난류의 지배를 더 많이 받는다.
독도 주변 해역 상층 해류의 형태를 지배하는 다른 현상으로 소용돌이(eddy, 渦動)가 있다. 독도 북쪽을 통과하는 해류는 이동 형태에 변화가 매우 다양하여 직선 형태로 나타나지 않고 곡류(meandering)하면서 독도 주변의 해류 형태를 조절하는데 곡류가 심해져 해수 흐름이 시계 혹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게 되면 소용돌이가 발달하게 된다. 독도 주변해역에서는 동한난류가 동해연안에서 분리되어 동쪽으로 흐르면서 일부가 남서쪽으로 재순환하는 과정에 울릉도 부근에서 난수성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거의 상존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냉수성 소용돌이도 형성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이 난수성 소용돌이는 시계방향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수 백m 이상의 깊이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러한 소용돌이와 해류의 특성은 인근 해역의 날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해양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독도 해역 심층에서의 해류는 전체적으로 해저 지형의 영향을 받아 등심선을 따라 흐르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 1996년부터 울릉도와 독도 사이의 한국해저간극에서 심층해류 관측을 해 온 결과 최대 유속 30㎝/s 이상의 지속적인 북향류가 관측되었는데, 이 강한 북향류는 지속적인 성격으로 인해 최근 ‘독도심층류(Dokdo Abyssal Current)’로 명명되기도 하였다.
독도는 우리나라 동쪽 끝에 자리 잡고 있는 섬으로 전반적으로 온난다습한 해양성 기후가 나타나지만 계절변화가 뚜렷하고,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점이라 우리나라의 다른 어느 곳보다 다양하고 독특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육지에서 200㎞ 이상 떨어져 있고 그 동안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워 비교적 자연환경이 잘 유지되었으나 근래 들어 입도하는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생태계의 파괴가 우려된다.
먼저 독도의 육상 생태계를 살펴보면 육상 생태계의 모태는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독도는 해저화산활동에 의해 동해 해저평원 상에 형성된 대양도로서 대륙의 생물종을 그대로 가지고 분리된 대륙도와는 달리 생물의 종수가 적다. 또한 육지와의 거리가 멀고 동해의 수심도 깊어 외부로부터 종의 유입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종의 침입과 정착 과정, 그에 따른 생물의 진화나 천이과정이 명확히 드러난다. 대양도는 섬의 생성시기와 지리적 위치에 따른 기후특성, 면적과 고도에 따른 종의 수, 종 공급원인 대륙과의 거리, 종 유입시기와 운반매개체, 해수의 염분농도와 토양영양염류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생물상은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독도는 수리적 위치상 아한대남단 해역에 속하며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연평균 12℃ 정도로 같은 위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온난한 기후를 보인다. 또 눈, 비가 내리거나 흐리고 짙은 해무가 끼는 날이 많아 다습하여 독도의 식물상은 전체적으로 아열대 식물상과 유사한 양상을 나타낸다.
독도는 섬의 면적이 좁고 면적의 대부분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식물이 정착할 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토양 발달도 어렵다. 또한 연중 강한 바람과 많은 강수량은 일부 존재하는 토양의 유실을 야기한다. 노출된 기반암과 급경사 사면, 얕은 토양층, 척박한 토질, 높은 염분, 부족한 담수 등 독도는 식생의 정착에 있어 불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독도에 자라는 식물들은 키가 작고 뿌리가 짧은 초본류가 대부분이며 큰 목본류는 자라기 매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독도 식물상에 대한 연구 및 조사가 이루어졌는데 최소 34종에서 최대 75종까지 조사자에 따라 식물종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독도에 자라고 있는 식물종은 총 48분류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으며 이 중 환경부가 지정한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은 총 13분류군이다.
독도에는 교목인 곰솔과 함께 보리밥나무, 넓은잎사철나무, 섬괴불나무 등의 관목, 개밀, 해국, 섬시호, 큰두루미꽃, 도깨비쇠고비, 왕김의털 등의 초본류가 자란다. 이들은 대부분 경사가 다소 완만한 곳에 분포하고 있다. 섬시호와 큰 두루미꽃은 환경부에서 보호식물로 지정보호하고 있으며, 왕호장근은 구황식물로 이용되기도 했다. 주로 벼과(15종류), 국화과(11종류) 등이 많이 분포하는데 이것은 이들 식물이 건조에 강하고, 척박한 땅에 살 수 있으며, 바람에 잘 전파되고, 내염성이 있는 종류들이 많기 때문이다.
독도에 자라는 섬기린초, 섬장대, 섬괴불나무 등은 울릉도 고유종인데, 독도에 분포하는 대부분의 종들이 울릉도와 공통종으로 식물지리학적 측면에서 독도는 울릉도와 가장 가까운 종 구성을 보이고 있다. 독도의 식물 가운데 많은 종이 한반도에서 울릉도를 거쳐 독도에 전파된 것으로 보이나 대나물과 같이 한반도 육지에서 직접 유입된 종들도 있다. 이들 종은 바람이나 해류, 조류를 통해 유입되거나 인간에 의해 도입된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까지 독도에만 고유하게 분포하는 식물 종류는 알려진 바 없다.
독도에 자생하는 목본류로는 섬괴불나무, 사철나무, 보리밥나무, 댕댕이덩굴, 개머루, 동백나무가 있다. 이 중 섬괴불나무는 울릉도와 독도에서만 자라는 희귀종으로 높이 1.5~2m, 지름 20㎝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독도는 한반도와는 달리 천이가 일어나지 않는 독특한 초지가 나타나는데, 이는 독도의 지형이 경사가 급하고, 토양층이 얕고, 바닷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환경조건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독도에 사는 식물은 키가 작아서 강한 바닷바람에 잘 적응하며, 잎이 두텁고 잔털이 많아 가뭄과 추위에도 잘 견딘다.
독도는 식물의 씨앗을 전해줄 공급원(source)가 멀고, 경사가 급하여 토양이 발달하지 못하고, 비는 내리지만 물 빠짐이 좋기 때문에 수분이 항상 부족하여 자생하는 식물의 종류가 적다. 그러나 최근 사람의 왕래가 많아지고 무분별하게 외지식물들을 심으면서 옮겨온 잡초성 귀화식물들이 많다. 그 중 왕호장근은 독도의 생태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종이며, 그 밖에 마디풀, 참소리쟁이, 흰명아주, 가는명아주, 까마중, 방가지똥, 민들레, 닭의장풀 등이 독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본래 독도의 자생식물은 국화과 식물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외부로부터 벼과식물과 다른 귀화식물이 유입되면서 자생종과 경쟁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는 독도로의 진입경로가 한정되어 있었으나 최근 동도에 접안시설이 마련되고 울릉도~독도 간 정기항로가 개설되면서 독도에 입도하는 인원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인위적으로 식재하거나 우연히 유입된 종들이 많아졌고 독도에 자라는 식물종 가운데 19종이 독도에 원래 자생하던 종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독도 식물생태계의 교란이 우려된다. 독도의 목본식물 중 보리밥나무, 섬괴불나무, 동백나무, 곰솔, 사철나무, 후박나무, 눈향나무, 울향나무, 무궁화는 인위적 식재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독도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외부로부터 유입된 종에 대한 관리 대책이 요구된다.
다음으로 독도의 육상생태계 중 동물상에 대해 살펴보면 독도에서 관찰되는 육상 동물은 크게 조류, 곤충류, 포유류로 구분할 수 있다. 독도에서 양서류와 파충류가 발견되었다는 기록은 아직 없기 때문이다. 독도의 조류상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일부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져 왔는데, 원병오·윤무부는 8종 76개체, 우한정·구태회는 17종 153개체를 관찰하였고 괭이갈매기는 가장 많은 개체가 관찰되어 우점종이었다. 2005년 환경부의 독도생태계정밀조사에서는 25종이 관찰된 것으로 보고되었고, 권영수는 총 92종의 조류를 확인하였다. 이렇게 결과의 차이가 큰 것은 계절에 따른 조류상의 변화폭이 크고, 조사 시기나 빈도에 따라 종의 풍부도 및 다양성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독도에 서식하는 조류로는 괭이갈매기를 포함하여 바다제비, 고니, 흰줄박이오리, 되새, 노랑턱멧새, 알락할미새, 상모솔새, 노랑말 도요새, 황조롱이, 슴새, 메추라기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개체수가 가장 많은 조류는 괭이갈매기와 바다제비, 슴새 순이며, 멸종위기종은 매(Ⅰ급), 벌매, 솔개, 뿔쇠오리, 올빼미, 물수리, 고니, 흑두루미(이상Ⅱ급) 등 8종이다. 동북아시아에서만 볼 수 있는 슴새와 바다제비, 괭이갈매기 등 3종은 군집하여 서식하고 있다. 슴새와 바다제비는 감소되고 있으며, 괭이갈매기는 2,000~3,000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독도 서도의 남사면과 동도 독립문바위 서쪽, 벼과 여러해살이식물인 개밀이 자라는 곳은 괭이갈매기의 대번식지로 알려져 있다.
한편 독도는 남북으로 이동하는 철새들이 쉬어 가는 구원섬으로 깝작도요, 황로, 왜가리, 슴새 등의 여름철새, 민물도요, 재갈매기, 말똥가리 등의 겨울철새, 꺅도요, 노랑발도요, 청다리도요 등의 나그네새 등 다양한 철새들의 기착지 및 휴식처로서 기능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1982년 11월 16일 ‘독도 해조류 번식지’로 지정되었다가 1999년 12월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되면서 명칭이 ‘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 바뀌었다.
독도의 곤충류는 잠자리, 집게벌레, 메뚜기, 매미, 딱정벌레, 파리, 나비 등 9목 35과 53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조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해류 및 계절풍의 영향으로 비교적 온난하여 남방계 곤충(50.9%)이 북방계 곤충(39.7%)보다 많으며 이들은 쿠로시오 해류와 대마 해류의 이동으로 옮겨진 것으로 본다. 본토와의 공통종은 전체의 약 90%이상을 차지하고 울릉도와의 공통종은 전체의 70%정도이며 독도 고유종은 3종으로 약 8%를 차지한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한반도와 밀접한 관련을 가졌으며 식생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울릉도-독도 순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동안 독도에서는 독도장님노린재, 섬땅방아벌레, 어리무당벌레, 남방남색꼬리부전나비 등 국내에서 알려지지 않은 미기록 종이 발견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독도에 자생하는 야생 포유류는 없고 독도경비대에서 기르는 삽살개가 있을 뿐이다. 예전에는 독도 주변 암초에 해양 포유류인 강치가 다수 서식하였으나 일제 강점기에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남획한 결과 현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한 1973년에 경비대가 본토에서 가져다가 토끼 10마리를 방사한 적이 있었는데 한때 그 수가 많아져 식생 파괴 등의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어 현재는 이들 모두 제거되었다.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고려할 때 외부 동·식물 유입에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독도의 해양생태계를 살펴보면 최근 독도와 관련하여 영토문제가 부각되면서 동시에 독도의 해양생태학적 특성과 함께 주변 해역의 수산자원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독도 주변 해역의 생태, 자원학적인 조사는 해양생물군을 대상으로 몇 차례 이루어진 적이 있으나 본격적인 수중 생태조사는 1997년부터 시작되었고, 최근 독도 전문 연구사업단이 발족되어 매년 수중조사를 포함한 기초생태학적인 자료들을 축적해오고 있다.
독도는 울릉도와 유사하게 남쪽에서 올라오는 대만난류의 영향권에 속하여 많은 난류성 생물들이 관찰된다. 겨울철에는 수온이 10℃ 이하로 하강하기도 하여 한류성 생물종들도 서식하고 있어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해역의 특성을 보여준다. 때문에 독도는 우리나라 동해안이나 남해, 제주도와는 또 다른 독특한 해양 생태적 특징을 지닌 해역으로 생태학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해역이다. 1997년부터 실시된 수중생태 조사에서는 수중 지형별 대표 지점 5 곳을 선정하여 생물분류군별로 구분한 후 해조류, 무척추동물, 어류 각 종의 분포, 개체군 구조 및 생태, 현존량을 추정하였다. 독도 연안 위치와 수심, 지형적 특성, 계절에 따라 이들 분포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현재까지 독도 연안의 해조류는 대황, 감태, 미역 등 대형 갈조류를 포함하여 총 160여종이 기재되어 왔다. 무척추 동물은 조사 시 마다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다모류 32종, 집게류 6종, 연체동물 64종 등 한대성·온대성 종이 혼합하여 서식하는 특성을 갖고 있었다. Je et al.(1997)은 연체동물 40종, 환형동물의 갯지렁이류 56종, 절지동물의 갑각류 55종, 극피동물 6종 등을 포함하여 총 157종의 무척추동물 종을 기재하고 있다.
독도 연안의 어류는 1997년 독도 연안 어류 조사 당시 58종이 확인되었으나 그 후 19종이 추가 확인되어 지금까지 총 77종으로 기록되고 있다. 독도 주변 해역의 어종 구성을 보면 열대 어종이 37.8%, 아열대 어종이 22%, 온대 어종이 40.2%로 나타났다. 제주도 남부 해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대 어종이 많이 분포하는데 이는 독도 주변 해역에서 난류와 한류가 교차함을 보여준다. 앞으로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난류 세력의 확장과 함께 열대, 아열대성 어종들이 추가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
1997년부터 독도 주변의 수중 서식생태를 고려한 수산 생물종의 자원현황,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졌다. 1997년 5월 독도연안의 수산생물의 생산성 조사 결과, 연어병치, 조피볼락 등 총 20종의 어류와 문어, 군소 등 연체동물 7종, 성게 등 극피동물 5종 외에 갑각류 3종 등 총 35종이 확인된 바 있다. 1999년 5월에는 총 27종(어류 15종, 연체동물 6종, 극피동물 5종, 갑각류 1종)의 수산 생물이 확인되었다. 지금까지 독도 연안에서 기록된 해양생물자원은 어류를 포함하여 동물 145종과 해조류 44종이다.
독도는 이들 생물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해저 환경을 지니고 있어 독도연안에 서식하는 많은 정착성 어종들의 유어 서식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큰 환경 변화를 초래하여 다양한 회유성 어종이 출현하므로 어족 자원이 풍부하다. 또한 빼어난 수중 경관을 가지고 있어 향후 울릉도, 독도 연안을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독도 연안의 어족 자원에 대한 정밀한 생태·자원 조사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적정 어업 생산 총량 산출을 통해 어족 자원 보존에 힘쓰는 한편, 수중 생태 보존 및 관리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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